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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밥 한끼로 돌아보는 41년 세월: 제 생일이예요 ^__^

| 조회수 : 18,582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2-16 04:03:16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 를 하면서 카메라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어요.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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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성선설을 믿어요.
갓 태어난 애기들을 보면 하얗고 뽀얗고 보드랍고...
심지어 냄새를 맡아봐도 달큰하고 고소하니까요.


하지만 아기들은 자라는 것이 주요 임무이죠.
엄마 아빠의 푸른 꿈과 초록 희망을 품고서 말이예요.


조금 더 커서는 이런저런 더 복잡한 과업을 부여받기도 해요.
학교엘 가야 한다든지, 무슨 옷을 입을지 스스로 정한다든지...
가끔은 그런 복잡한 일들이 서로 엉켜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도 있었죠.
하지만 그 정도 고민은 약과...
점점 더 나이를 먹어갈수록 어깨위로 머리위로 쏟아지는 의무와 권리는 사람의 혼을 쏙 빼놓더군요.


어떤 날은 기쁜 일로 정신이 없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슬픈 일로 축 쳐지기도 하고...


또 어떨 땐, 목구멍을 꽉 꼬집는 듯한 울분을 느끼기도 하죠.


그렇게 40년 넘게 살다보니 원래의 내 모습은 어디로 갔나... 싶을 만큼 내 인생이 이렇게 뭐가 많이 덮여있더군요.


이런 건 설상가상 이라고 하나요...?
본연의 내 모습?
애기적 순수하고 뽀얗고 예뻤던 내 모습?
그런 건 이제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여겨지기도 해요.


하지만, 마흔 한 번째 생일을 맞이하면서 스스로에게 기운을 북돋아줍니다.


아니야... 지금의 네 모습이 훨씬 더 멋있어.
흰머리가 많아져도, 잔주름이 늘어도, 오히려 그것들이 네 인생의 풍부함을 돋보이게 해주고 있어.


어디 그뿐이니?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주는 가족이 있지않니?


네, 그래요.
오늘의 제자신, 그 역사의 첫머리였던 1972년 2월 15일을 기념하고 축하하면서 밥상을 차렸어요.
그리고 그 즐거운 자리에 제 오래된 짝꿍 남편을 초대했어요.


생각을 바꾸어 해보니, 생일은 남편이 혹은 애인이 축하해주는 것 보다도,
내가 스스로 축하하고, 그 기쁘고 즐거운 자리에 사랑하는 사람을 초대하는 것이, 모두에게 즐겁고 좋은 일이라 여겨져요.


한 며칠 호되게 감기를 앓고나서 오늘 아침엔 많이 회복이 되었어요.
오늘은 예정되어있던 회의가 취소되는 바람에 금요일 하루 휴가가 생겼네요.
그리고 마침 오늘이 제 생일이기도 하네요.
1972년은 윤달 때문에 설날이 꽤나 늦은 2월 15일이었대요.
네, 저는 설날 아침 새로운 해가 떠오르는 시간에 태어난 여인입니다.
사주에 나무가 많다던가? 물이 많다던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암튼 쥐의 해에 쥐의 달과 쥐의 날에 태어났다고, 상당히 특이한 사주라고 해요.
하지만 저는 그런 것은 믿지 않아요.
다만, 열 시간 넘게 진통하고 저를 낳아주신 엄마의 산고에 감사드리고, 오늘까지 제게 힘내라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뿐이죠.


오늘 저녁에는 아이들 교육 차원에서 케익에 촛불을 켜려구요.


큰 케익 한 판 보다도 이렇게 작은 걸로 여러 가지 다른 맛을 경험하는 게 더 재미지겠죠?


그럼 모두들 행복하소서!!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6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
    '13.2.16 4:26 AM

    생일 축하해요*^^* 양력으로 하는 생일이시라면 저희 작은 아이와 생일이 같으시네요. 제 딸아이도 오늘이 생일이랍니다. 즐거운 생일 보내세요. 다이어트성공하신 것 축하드려요~

  • 소년공원
    '13.2.16 4:29 AM

    어머, 저와 같은 날 생일인 따님이 있으시군요!
    저는 양력으로 생일을 지내요.
    제 오랜 친구 중에 하나도 제 생일날 맏딸을 낳은 친구가 있어요.
    2월생 아이들이 똘똘하다는 믿지 못한 속설이... ㅎㅎㅎ
    따님 생일도 축하해요!

  • 2. 시간여행
    '13.2.16 4:58 AM

    와~~명왕성에 살면서도 한국 음식 잘 해드시고~~아기들도 참 잘 키우시는것 같아요^^
    멀리서나마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시고~~올해 좋은일 가득하시길~~^^*

  • 소년공원
    '13.2.16 8:02 PM

    아, 제가 살고 있는 명왕성을 기억해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 3. 짠무김치
    '13.2.16 5:36 AM

    소년공원님! 저랑 생일이 하루 차이시군요!! 더욱 반갑습니다. ^^
    소년공원님보다는 몇 살 아래지만, 올해 생일에는 저도 처음으로 '내 생일은 내 스스로 축하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내 생일에 내가 먹을 미역국을 끓이고, 내가 좋아하는 반찬을 만드는 일이 그 동안에는 이상하게 처량맞았었는데, 올해는 괜찮더라구요. 나이가 들어서인지... 암튼 이런 마음으로 하고 나니 미역국도 올해는 맛있게 끓여졌네요. ^^
    생일 축하드리고, 내막다 성공하신 것 같아 역시 축하드립니다. S라인 환상이십니다. ㅋㅋ

  • 소년공원
    '13.2.16 8:04 PM

    내가 내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아껴주어야 남들도 나를 좋아해줄 것 같아요.
    님의 생일도 축하드려요!

    에스라인 이라는 극찬을... ㅋㅋㅋ
    내막다는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살 좀 뺐다고 방심하다가 원래대로 되돌아가면 안되는 것이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 이거든요.

  • 4. 프레셔스
    '13.2.16 6:05 AM

    어머! 아래 둥이모친님 글에 답글 남겼었는데
    소년공원님 저랑 동갑이시네요! 맞아요. 그 날이 음력으로 설이죠
    저의 어머니께서는 3일전부터 진통하시다가 큰병원으로 옮기셔서 해산하셨어요
    제 머리가 보통 큰 머리가 아니었다는.....forcep으로 꺼내셔야 했었다는.... ㅠㅠ
    생일 축하해요 ^^

  • 소년공원
    '13.2.16 8:06 PM

    그럼 저랑 같은 날에 태어나신 건가요? 와우 신기해라!

    저희 엄마는 설날 음식 다 장만해놓고 주무시려다가 진통이 시작되셨다고 해요.
    제가 첫 아이다보니 진통이 길어져서 밤을 꼬박 지내고 다음날 아침 일찍 제가 태어났다는...
    (그리고 저도 머리통 꽤나 크답니다 ㅋㅋㅋ)

  • 5. 후라이주부
    '13.2.16 7:00 AM

    생일 축하해요!

    행복하게.. 건강하게... 또, 이 몸매를 쭉 유지하삼..! ㅎ

  • 소년공원
    '13.2.16 8:06 PM

    아멘~~~~~

  • 6. remy
    '13.2.16 8:06 AM

    생일 축하드려요~~, 보영씨~

  • 소년공원
    '13.2.16 8:07 PM

    네 고맙습니다!

    (저는 박보영, 저희 남편은 송영길일까요? 늑대소년 일까요? ㅎㅎㅎ)

  • 7. 라인
    '13.2.16 9:22 AM

    앗 소년공원님 생일 축하드려요.!
    이쪽에서 뵙게되니 또 새롭네요^0^

  • 소년공원
    '13.2.16 8:09 PM

    아닛, 이 분은 마라톤도 하시고 암벽등반도 하시는 엄마이자 직장인, 그리고 철의 여인 라인 님이 아니십니까!
    맏며느리로 시댁에 내려가셔서 음식도 다 하고 하셨다더니 어느새 여긴 또 다녀가시고...
    참 부지런하시고 기운이 넘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 8. jasmine
    '13.2.16 10:07 AM

    어머...나랑 같은 날? 하고 보니...그쪽은 날자가 반나절 더디지요?
    저는 오늘이 생일이에요. 16일.
    어제 친구가 미역국을 끓여다줘서 데워먹기만 하면 됩니다.
    타국에서 어린 아이들 키우고 공부하고...열심히 사는 모습, 보기 좋아요.
    생일 축하드려요~~~다이어트 꼭 성공하시구요~~~

  • 소년공원
    '13.2.16 8:13 PM

    좋은 친구 두셨네요.
    생일 축하해요!

  • 9. 백만순이
    '13.2.16 10:07 AM

    다요트 성공도, 생일도 모두모두 축하드립니다!*^^*

  • 소년공원
    '13.2.16 8:13 PM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__^

  • 10. 베이글
    '13.2.16 11:59 AM

    내막다에 왜 글이 안올라오나 했더니 감기를 호되게 하셨군요..이제 괜찮으시다니 다행입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 소년공원
    '13.2.16 8:14 PM

    아이고 이런...
    내막다 번개모임을 키친토크에서 하는 것 같군요 ㅎㅎㅎ
    새롭게 떠오르는 내막다의 다크호스 베이글 님, 여기서 뵈니 또 반가워요.

  • 11. hoshidsh
    '13.2.16 12:12 PM

    소년공원 님 생일 축하드려요.
    날씬해지신 거 맞지요? 부러워요

  • 소년공원
    '13.2.16 8:16 PM

    네, 둘째 아이 낳고서 모유 먹이면서 먹는 것 조절했더니 거의 10킬로그램 정도 빠졌어요.
    이제 모유수유 할 날도 얼마 안남았고...
    지금 현재 모습을 유지하려면 운동을 더 부지런히 해야 하는데...
    그게 관건이네요.
    님도 내막다에 함께 참여해봐요, 네?

  • 12. 다람쥐여사
    '13.2.16 12:21 PM

    저도 생일 축하해요
    다욧 성공 축하드리구요
    그러고 보니 저랑 동갑이시네요
    저 혼다 막 친구먹고싶어집니다
    저는 한 두 달 남았어요
    용기를 내어 그동안 다이어트 해서
    멋진 인증샷도 올리고 해야 겠네요
    여긴 오늘 춥지만 상쾌한 좋은 날입니다
    좋은 날 보내시길

  • 소년공원
    '13.2.16 8:17 PM

    친구 먹어요.
    우린 같은 다람쥐띠니까요 ㅎㅎㅎ

    다이어트 하실 때 혼자 몰래 하지 마시고 내막다 글에다가 댓글 달면서 함께 하면 덜 지치고 재미있게 하실 수 있을 거예요.

  • 13. 심플리
    '13.2.16 12:26 PM

    미역국에 비빔밥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정성이 그득 들어간 음식이네요.
    생일 죽하드려요~~^^
    저도 5년 뒤에 저런 몸매를 유지할 수 있게 열심히 운동해야겠어요^^

  • 소년공원
    '13.2.16 8:19 PM

    비빔밥이 평소보다 더 맛있게 잘 되었어요.
    다섯가지 나물을 통에 그득하게 만들어두었으니 주말 동안 뭘먹나 고민할 필요도 없고, 심지어 월요일 화요일 도시락 반찬도 해결된다는...
    (무려 5일간 같은 메뉴... 남편에게 조금 미안하지만, 제 생일이니까 이해해주겠죠... ㅋㅋㅋ)

  • 심플리
    '13.2.16 11:11 PM

    죽하--->축하

  • 14. 자전거
    '13.2.16 12:34 PM

    생일 축하드립니다. 자축하는 거 괜찮네요. 저도 따라할까 봐요.
    새봄이 생일이어서 저는 할머니가 어린 쑥 뜯어다 인절미 해주신
    거 생각나요. 수수팥떡 대신에 저는 늘 쑥 인절미여서
    불만이었는데 지금은 그 할머니표 인절미가 너무 먹고 싶네요.
    너무 맛나 보이는 미역국 역시 손수 끓이신 거겠지요?
    같이 먹어드리고 싶어요.^^
    한 몸매 하셨던가요? 살이 예쁘게 빠지셨어요.

  • 소년공원
    '13.2.16 8:22 PM

    할머니 사랑 많이 받으셨군요.
    손수 뜯어오신 쑥으로 만든 인절미라... 얼마나 맛있고 얼마나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겼을지 상상이 가네요.

    저는 미역국을 좋아해서 자주 끓여먹어요.
    같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비빔밥에 미역국 한 그릇 대접해드리고 싶네요 정말.

  • 15. Turning Point
    '13.2.16 3:55 PM

    소년공원님..
    생일축하드려요... 저랑 생일이 같은 날^^
    저보다 쬐끔 언니시구요..
    저희집은 아이둘, 남편생일까지 제 생일보다 근소한 차이로 며칠 앞서있어 제 생일에 이르면.. 케익, 미역국, 찰밥...등등 모든게 물리고 시들시들해진다는 슬픈 사실.. ㅠㅠ

  • 소년공원
    '13.2.16 8:23 PM

    슬픈 사실 이야기가 정말로 조금 슬프군요.

    저희 집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제 생일이 그 중에 가장 먼저라는 것이 반전...

    다음 주엔 둘리양 첫돌, 그 다음주엔 제 친정 아버지 칠순, 그 다음주엔 남편 생일...
    생일 열전이랍니다.

  • 16. 예쁜공주223
    '13.2.16 4:44 PM

    해피 벌쓰데이..투유...소년공원님 추카추카

  • 소년공원
    '13.2.16 8:23 PM

    쌩유 쌩유!! ㅋㅋㅋ

  • 17. 마토
    '13.2.16 6:53 PM

    생일 축하드려요. 왜 친구에게서 가족에게서 축하 인사 못받으면 뭔가 섭섭하기도 하고 허탈했는데,
    왜 스스로 자축할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네요.
    내 삶을 스스로 축하하고 격려해야겠다는걸 새삼 깨달았네요. 감사드리고요 다시 해피 버스데이 투유~~~

  • 소년공원
    '13.2.16 8:25 PM

    그렇죠?
    다른 사람의 축하보다도, 내 스스로 내가 이 세상에 오게된 것을 기념하고 축하하고 잘 살아왔다고 격려해주는 것을 저도 왜 이제사 깨달았는지 모르겠어요.

  • 18. 고독은 나의 힘
    '13.2.16 6:58 PM

    보이영팍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딸래미 사진이 없어서 서운해요^^

  • 소년공원
    '13.2.16 8:27 PM

    오우~ 고독은 나의 힘 님, 몸은 좀 어떠세요?
    입덧이 심하진 않은가요?
    몸조심 하시고 마음도 편안하게 가지시는 게 최고의 태교랍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애기 사진 들고 올께요.

  • 19. 딸기가좋아
    '13.2.16 8:09 PM

    소년공원님 생일 축하드려요 ^^
    비빔밥... 너무 예뻐요... 꼴깍~~!!

  • 소년공원
    '13.2.16 8:49 PM

    고맙습니다.
    비빔밥도 고맙대요, 예쁘다고 칭찬해주셔서 ^__^

  • 20. 푸른솔
    '13.2.16 8:19 PM

    보영님 팬이예요. 생일 축하합니다.
    그리고 내막다 정말 존경 합니다.
    제게 오늘 16일은 결혼 21주년 이예요
    조용히 사고없이 살아내고 있어요
    큰아이 대학 근처에 원룸 얻어주고 왔어요
    우울한 대학가 원룸촌을 보고 안타까웠어요
    행복하세요

  • 소년공원
    '13.2.16 8:53 PM

    그럼 제가 만 스무살이 되었을 때 결혼을 하신거군요.
    1992년 2월 16일에 저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자녀분이 벌써 대학생... 인생 선배님이시네요.
    그런대 대학가 원룸촌이 왜 우울해보였을까요?
    제 짐작에는 비좁고 복닥거리긴 해도 젊음과 재미가 묻어날 것 같은데요?

  • 21. 게으른농부
    '13.2.16 8:22 PM

    맞아요. 살아가면서 어깨에 걸친 삶의 무게가 버겁게 느껴질 때가 많더라구요.
    하지만 그것도 살아있는 동안에 느끼는 삶의 한 부분이니 그것도 그냥 즐기면 되는 것 같아요.

    스스로 축하하고 스스로 존중한다는 말씀 참 맘에 와닿습니다.

  • 소년공원
    '13.2.16 8:54 PM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하는 말이 생각나네요.
    고맙습니다.

  • 22. 시크한아이맘
    '13.2.16 8:47 PM - 삭제된댓글

    생일축하드려요...저랑 생년월일 모두같네요..저는 새벽 두시쯤이래요...설날이라 생일미역국 먹기 힘드셨죠 ^^.. 전 그랬는데..그래서 지금은 양력으로하지만 그래도 챙겨주는이가 별로없네요....같은 생년월일이래도 삶은 모두 제각각이죠^^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 소년공원
    '13.2.16 10:03 PM

    설날에 태어나신 분들 모두 모아 소모임이라도 하나 만들어야 할 판... ㅋㅋㅋ

    저희집은 명절을 거하게 지내는 집이 아니라 그랬는지, 제 생일이 설날에 밀리는 일은 없었어요.
    하지만 비극은 각급 학교 졸업식 직후라 친구들의 연락없음, 혹은 졸업이 아니더라도 봄방학 중이어서 친구들로부터 축하받기가 쉽지 않았어요.
    일찌감치 인간관계의 쓴맛을 보았다는...

    하지만 누가 내 생일 안챙겨준다고 슬퍼하기에 제 자신은 너무나 소중하니까요!

    님 생일도 축하드려요!

  • 23. 심미안
    '13.2.16 8:55 PM

    생일 축하드려요~
    늘 통통 재미있고 따뜻한 글 보기만 했는데, 오늘은 로그인합니다^^

    비빔밥 준비하며 하신 생각들이 밥에 올려지는 나물들과 어쩜 그리 딱딱 들어맞는지! 기발하세요~

    올 생일은 저도 스스로 축하하며 남편을 초대해보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 소년공원
    '13.2.16 10:06 PM

    축 쳐저서 슬픈 무나물이 안되어 보이죠? ㅎㅎㅎ
    그래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물이예요.

    저희집은 - 저와 남편은 -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같은 것을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생일인가부다... 결혼한지 몇 년 되었네... 이러고 넘어가요.
    그런데 이젠 아이들이 있으니, 엄마가 몇 살이 되었다 (미국은 나이를 생일 기준으로 세거든요) 이런 걸 가르쳐주지 않으면 어린이집 열등생이 될 것 같아서, 교육상 케익을 사고 촛불을 켜고 했어요 (라고 쓰고 사실은, 저기 케익집이 너무너무 맛있지만 비싼 곳이라 핑계삼아 질렀다 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음) ㅎㅎㅎ

  • 24. 가브리엘라
    '13.2.16 10:48 PM

    동생같은 소년공원님~
    생일 축하해요^^
    항상 건강하고...다이어트 성공 축하드려요!!

  • 소년공원
    '13.2.19 6:59 AM

    언니같은 가브리엘라 님~~
    (언제나 따뜻한 댓글덕분에 정말 푸근한 언니같은 느낌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25. 푸른솔
    '13.2.17 9:14 AM

    생일축하 사연에 대학가 원룸촌 얘기 생뚱맞죠?
    파릇파릇 예쁜 아이들에게 제가 본 원룸촌은 ,
    물론 싼 가격에 공급하느라 그렇겠지만 ,
    햇빛도 잘 들지 않는, 숨 쉴 여유없이 좁고,갑갑한 ...
    또한 나의 무능력에 ...
    그렇지만 멋진 아이들은 적응하면서 잘 해내겠죠?
    소년공원님 프로필 사진 넘 넘 예뻐요. 새내기들 처럼요. 다시한번 생일 축하해요.

  • 백세만세
    '13.2.17 11:43 AM

    저랑 결혼기념일이 같은 날이시네요.
    저도 1992년 2월 16일날 했거든요.
    저도 저희 아이가 대학 가서 이번 주 토요일에 짐 가져다줘야 해요.
    왠지 반가워서리...

  • 소년공원
    '13.2.19 7:01 AM

    푸른솔 님, 아이를 대학에 보내놓고 이런저런 상념에 젖으셨나봐요.
    하지만 본인의 무능력... 같이 비관적인 생각은 떨쳐버리시길 바래요.
    대학생 아이들은 젊으니까 지금은 좀 고생스러워도 또 그만큼 노력할 기운도 넘쳐날거예요.
    엄마가 씩씩하고 강한 모습을 보여주셔야 아이들도 보고 따라 배우지요 ^__^
    감사합니다!

  • 소년공원
    '13.2.19 7:02 AM

    백세만세 님, 아마도 그 날이 길일이었나봐요 그죠?
    그 때 저는 대학교 1학년을 막 마친 때였겠네요.
    새내기 티를 막 벗어난 모습...
    제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게 새삼스럽네요 ^__^

  • 26. 알흠
    '13.2.18 2:50 AM

    축하드려요!!! 보는동안 침을 몇번삼켰는지..것두 이 새벽에..ㅎㅎㅎ

  • 소년공원
    '13.2.19 7:04 AM

    에구... 이름이 같아서 비빔밥이지 그냥 야채 몇 가지 볶아서 밥에 얹어 먹은 것 뿐인데요 뭘...
    그래도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7. 신통주녕
    '13.2.18 9:04 PM

    와~~ 소년공원님의 글은 언제나 감탄이네요~

    뽀얀 흰쌀과 비빔밥을
    인생에 저렇게 절묘하게 매칭 시키시다니~ ^^

    생일 정말 축하드려요~~

    둘째 낳으셨다는게 엊그제 같은데~ 다이어트 성공해서 멋진 인증샷까지~^^
    소년공원님 보다는 쬐끔 덜 먹었지만, 인생은 점점 살아갈수록
    더욱 멋진것 같아요~

    인생의 희노애락과 일상다반사들이 비빔밥처럼 서로 어울러져
    하나의 아름다운 무늬로 새겨지길꺼에요~
    41번째 생일 축하해요~

  • 소년공원
    '13.2.19 7:05 AM

    고맙습니다.
    신통주녕 님의 댓글이 제 글보다도 더 아름답네요.
    님의 인생도 아주 맛난 비빔밥이 되시길 기원할께요.

  • 28. 열무김치
    '13.2.18 10:38 PM

    자축하는 생일 멋있어요 ! 축하드립니다.
    나물 한 가지 한 가지씩 올라가 아름다운 비빔밥이 되네요, 캬하~~
    내막다 (ㅋㅋ 이름 너무 멋져요!) 성공하신 것도 축하드려요 !
    저도 겨울 끝자락이니 이제 좀 슬슬해 볼까요 ? 내막다 검색하러 갑니다~~

  • 소년공원
    '13.2.19 7:06 AM

    내막다 검색 마치셨나요?
    그렇다면 오늘 당장 댓글로 조인해주세요!

    그나저나... 님의 닉네임을 보고 침이 고이는 걸 보니 이제 겨울은 끝나가고 열무비빔밥, 열무비빔국수의 계절인 여름이 곧 오려나봅니다 ㅎㅎㅎ

  • 29. 올리비아
    '13.2.20 4:32 PM

    생일 축하드려요^^ 비빔밥을 좋아하지 않은데~ 사진 보니 갑자기 너무 먹고싶네요 ㅎㅎ
    내막다~ 저도 은근슬쩍 하고 있어요 ㅎㅎ (댓글은 안달았지만요 ㅎㅎ)
    마음처럼 되지 않지만요 ㅠㅠ

  • 30. 꼬꼬와황금돼지
    '13.2.22 4:55 AM

    어머~~ 생일 축하드려요~^^
    글구 첫번째사진 넘 멋지시네요~ 날씬하시구^^
    비빔밥은 언제봐도 비주얼이 참 예쁜것 같아요~~^^

  • 31. 간장게장왕자
    '13.4.1 4:43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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