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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미리 메리 구정-육전, 이렇게 만들면 백전백승

| 조회수 : 10,569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2-07 16:02:32

(작년 추석 전에 미리 만들어 봤던 육전입니다. 또 다른 명절 구정이 다가오고 있어 생각나서

올려 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식구들이 다 모여서 저녁식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저도 일주일에 한 번은

"소리없는 시집살이(?)"를 해야 합니다. -.-서열 맨 끝인 "늙은 처녀의 즐거운?설움" 비슷한 거 느낍니다.

목,금요일쯤엔 늘 "짜잔"하고 뭘 내놓을까 생각해야 하구 결국 명절이 가까워 오고 있어서  맛만 보고 직접 만들어보지 못했던 "육전"을 미리 만들어 봤어요.

육전 때문에 열무물김치가 더 맛있더군요.

(육전이 어떤 맛이었는지 아시겠지요?)


육전을 저는 만두국집에서 처음 맛을봤는데요, 다른 전과 비교해 고급스럽긴 했는데 특별한 맛은 아니었거든요.

(만두국집 육전은 파절이,들깨소금이 곁들여지지 않고 간장에만 찍어 먹어서 그랬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그 고급스러움에  만들어 봤어요.




육전을 위해 고기를 따로 구입한 건 아니구요, 기름기 적은 불고기감이 있어서  소금,후추로 밑간을 해놨어요.


"같이 하자." (꼬맹이 조카 두 명이 있어서 같이 했어요.)

각각 맡은 파트가 있어서 한 명은  재워뒀던 고기에 밀가루를 묻혀 탈탈 털어주고..

 다른 한 명은  계란물을 입혀 주고.

( 고모는 기름에 지짐하는 파트) 밀가루,계란물 입혀서 팬에 노릇하게 구웠어요.

처음엔 계란물에만 지짐했더니 색깔이 덜 예뻐서 부추와 실고추 를 좀 추가했는데..

아,뿔,싸!! 안 넣는 게 낫겠더라구요. 지저분해 보여요.

육전은 그냥 깔끔하게 계란물에만 만드는 게 더 얌전하겠더라구요..

.

.

.

.

맛은 어떨까요? 원래 전이 산뜻한 맛은 아니었지만 다른 전보다 더 느끼하더라구요.

육전이 돼지고기랑 버섯 넣고 끓인 얼큰한 찌개에 당당히 밀렸어요.-.-


육전을  좀 더 맛있게 먹을려면 부추절이,파절이랑 곁들여 먹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제가 잘못 만들어서 많이 느끼했을까요?기름 사용이 좀 많았던 거 같아요.)



미리 육전을 만들어 보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더라구요.

1.고기는 질기지 않고 기름기 적은 부위를 선택,두께는 불고기감 정도 (더 얇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2.계란물에 실고추이외 부추,실파,쑥갓...넣지 않는 게 더 얌전 (씹을 때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더라구요.)

3.맛있게 드실려면 곁들임(파절이,부추절이)을 준비

4.고기가 두껍지 않아서 오래 익히지 않아도 되니 불조절 주의

5.밀가루 대신 찹쌀가루,계란도 노란자위만 하면 더 예뻐요.

위의 5가지만 주의하면 맛도 괜찮구 모양도 예쁜 고급스런 육전이 될 것같아요.

좀 더 맛있게 드실려면 ..? 초간장이나 결틀임 절이를 꼭 준비하셔서 뜨거울 때 드세요.

명절음식이 아니면 식탁에 팬을 준비해 놓고 바로바로 지짐하면서 드셔도 괜찮을 듯하네요.

메리 구정!!

대한민국의 모든 주부님들!! 힘내세요,화이팅!!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꿈꾸다
    '13.2.7 11:08 PM

    사진 보면서 침고이고 있어요;;
    육전은 안만들어 봤는데 나중을 위해서 주의점도 기억해둘게요 ^^

  • 손사장
    '13.2.10 11:12 PM

    육전이 고급스러워 보기인 하더라구요. 맛까지는 ...?

  • 2. 치즈
    '13.2.8 3:59 AM - 삭제된댓글

    이 새벽에 이걸 왜 봤을까;;; 끌~꺽

  • 손사장
    '13.2.10 11:12 PM

    저는 전을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지금은 깔끔한 비빔국수 생각이 나네요.

  • 3. 딸기가좋아
    '13.2.8 8:33 AM

    우오..
    저는 작년에 언니가 만들어 줘서 육전을 처음 먹어봤는데요.. 진짜 맛있더라구요 ㅎㅎ
    동그랑땡이나 깻잎전 고추전... 이런 고기를 갈아서 만든 전만 먹어보다가..
    육전을 먹어보니.. 차원이 다르다고 할까...
    우오... 침 꼴깍~ 넘어가요

  • 손사장
    '13.2.10 11:12 PM

    차원이 다르긴 하더라구요. 완전히 고급스러운 게 말이죠.

  • 4. 데이지
    '13.2.8 11:48 AM

    제사, 차례 육전 담당으로서.. 유전은 간을 잘 하면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간장, 설탕, 참기름, 마늘, 후추에 한장 한장 간 하고 한 시간 아상 두었다가 부치면 됩니다. 간장은 고기600g 기준 4큰술 설탕2큰술 입니다.

  • 손사장
    '13.2.10 11:11 PM

    저는 기름을 너무 많이 넣어서 그랬는지 너무 느끼하더라구요.
    다음엔 간장 양념으로 바꿔봐야겠어요. 좋은 팁 감사합니다.

  • 5. 아베끄차차
    '13.2.8 8:27 PM

    저도 몇해전부터 육전하고 있어요-
    전 모양이 들쭉날쭉인데..;; 이쁘게 잘 부치시네요~^^
    저도 소금 후추 간만 해봤는데 올해는 데이지님처럼 간장 설탕으로 간해볼까봐요-

  • 손사장
    '13.2.10 11:10 PM

    고기가 저런 모양으로 잘려져 있어서 그래도 해도 예쁘게 됐어요.
    저도 간장,설탕으로 간을 해 봐야겠어요.

  • 6. 카밀라
    '13.2.9 8:38 AM

    고기전을 그냥 간장에 찍어먹지 않고 와사비간장에 찍어 먹어요. 그럼 정말 맛있어요. 울 딸은 입맛이 미식가라서 생선전 뭐 동그랑땡 이런건 입에도 안대는데 이거 와사비 간장 찍은거만 먹어요. ㅠ 것두 아무 부위로만 해서도 안되고 연하고 비싼 안심 등심 스테이크 부위로만 저민것.

  • 손사장
    '13.2.10 11:10 PM

    와사비장이 잘 어울리겠네요.
    저는 그냥 구워서 구운 소금,후추에 찍어 먹고 싶어요.
    저는 고기맛을 잘 몰라서 말이죠.ㅋ

  • 7. 간장게장왕자
    '13.4.1 4:58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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