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케이크를 만들었어요
오늘이 아들녀석 14번째 생일 이거든요
엄마 직업이 케이크 만드는 일인데
대장장이 집에 칼끝이 무디다고 지난 3년간 피곤함을 핑계로
대충 사다가 때웠거든요
코코넛 스폰지 구워서
초콜렛 버터크림으로 마무리 했어요
단순, 씸플한 데코... 틴에이저 남자애들은 이런게 최고죠
새벽에 일어나 미역국 끓이고 흰쌀밥 해서
아침밥을 차렸어요
밥, 국, 김치
기본에 충실한 생일날 아침밥상
밥먹으러 내려온 아이에게
"낳아주신 엄마님께 경례~" 라고 하니
내가 무슨 "교주"도 아니고....
2주전 스노우보드 타러갔다 팔 부러졌어요
스페셜리스트에게 가니 여기저기 젊은 남자애들 천지네요
팔부러져, 다리부러져, 온통 캐스트한 아그들로 문전성시
에이고~~
케이크 절단식은 학교다녀온 오후에 했습니다
찾아보니 초가 없........
한손에 가스라이터 켜 케이크위에 들이대고 노래를 불러줍니다
"Happy Birthday to you~~~ Make your Wishs~~"
엄마가 웃긴다고 뒤집어지네요
자~ 한조각 드세요
느끼하신가요? 커피는 없어요, 각자 들고오셈
저녁은 로스트 치킨 입니다
앞에 굽고
뒤도 굽고
로스트 치킨
버터 1/4컵(113g)에 세이지 1큰술, 로즈마리 1/2큰술 섞어 페이스트를 만든다
닭의 껍질과 살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위의 버터를 집어넣고
눌러펴서 골고루 퍼지도록 한다
올리브오일과 소금, 후추뿌려 겉껍질 마사지 한다
예열된 오븐(350F)에 1시간 30분 정도 굽는다
제일 두꺼운쪽 온도계로 체크해 85C 되면 다된것
닭 굽는 오븐에 고구마랑 단호박도 같이 굽습니다
한동안 밥걱정은 안해도 되겠습니다.
지난 일요일 느즈막히 팬케잌 해먹었어요
팔 다친 아이가 편안히 먹으라고
꼬마주먹밥도 해줬는데....
다 흘리고 난리도 아니네요.
설날 일폭탄에 심신이 피로한 울님들...
그래도 기분좋게 보내세요
FROM 해외잉여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