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충 꾸물꾸물... 오늘 저녁부터 또 눈이 온다네요.
날씨도 그런데다.. 어제 조금 무리했는지... 오전내내 이불속에서 꼼짝않고 뒹굴뒹굴...하고 있어요 ㅎㅎ
그래도 그 와중에도 아침에 일어나 아침밥은 해먹이고 뒹굴거렸답니다 ㅎㅎ
아침밥 해먹기... 자취 10년에 결혼 7년... 그런데도 저는 이게 진짜 어려웠었거든요...
신혼때만 아침밥해먹이다가 그 뒤론 들쑥날쑥...
그러다 작년부터 시작해서 요즘은 매일매일 꼭꼭 아침밥 잘해먹고 있어요.
아침밥 잘해먹기는 간단한 메뉴와 전날 저녁에 준비해놓기가 관건인 듯 합니다.
예약취사 기능도 적극 활용 하시구요.
올해들어 당근쥬스를 꼭꼭 마시기로 했어요.
제가 읽는 책에 당근쥬스가 몸에 좋다고 해서요.. ㅎㅎ
신혼때도 해줬었는데 남편이 그 땐 잘 안먹더니.. 요즘은 아주 맛있다고 하네요 ^^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휴롬에 당근 한개 사과 한개 넣고 쥬스 만들기예요.
대략 각 200g 정도의 당근과 사과를 넣고 만들면 쥬스 250~300미리 정도가 나와요..
둘이 나누어 마시면 딱이예요.
당근과 사과는 한 3~4일에 한번씩 잘 씻어서 물기 닦아서 비닐봉투 넣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아침이 편해요.
아침엔 잘라서 넣기만 하면 됩니다.
꾀를 부려보느라 전날 저녁에 미리 잘라둬보기도 하고 며칠치를 미리 잘라서 진공포장도 해두어 봤는데요...
확실히 신선도가 떨어지고.. 그 작업도 일이더라구요... 아침에 자르기만 하는건 1분도 안걸리니 씻어만 두세요.
풀무원제품 중에 '강된장'이 있습니다.
저는 이거 이용해서 찌개를 잘 끓이는데요... 강된장에 물 조금 넣고 양파, 호박, 두부, 파, 고추 잘게 썰어넣어요.
밤에 여기까지 해놓구 잡니다.
다음날 아침엔 가스불만 켜서 끓이면 되구요... 금새 끓어요 한 5분정도면 충분..
국물이 많은 스타일은 아닌데 밥비벼먹으면 뚝딱~! 좋아요..
혹 부추나 상추, 치커리 등등 야채있으면 야채넣고 비벼먹어도 맛있구요.
물만두 사두었다가 만두국도 끓입니다.
냄비에 다시마 한장이랑 멸치한줌 넣어서 육수 우려놓으면.. 아침에 금새 후루룩 끓일 수 있지요.
카레도 의외로 아침에 맛있어요.
저는 전날 저녁에 건더기 다 볶아서 물붓고 끓여놓는데까지 하고 잡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불 올리고, 끓으면 카레가루 넣고 조금더 끓이기. 10분이면 준비 끝입니다.
콩나물에 물 넉넉히붓고 다시마, 멸치 넣어둬요. 양념장도 없으면 만들어 둡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불 올리고.. 끓는 동안 김치종종 썰어서 무치고, 계란 후라이 해요. (과정샷 없음.. 아침에 바빠요 ^^;;)
콩나물 비빔밥~! ^^
반찬 별거 없어요...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계란물 입혀서 구웠습니다. 여기에 김치 하나 더 하면 훌륭한 아침상 ^^
냉동실에서 날치알 한팩 꺼내서 냉장실로 옮겨두고 잡니다.
배합초는 미리 만들어 두고 쓰시면 편해요.
저희 엄마에게 배운 배합초 레시피는...
식초 4 : 설탕 4 : 소금 1 이구요... 여기에 다시마 한장 넣고 끓이시면 됩니다.
끓일 때 설탕을 젓지말고 끓이시구요. (이유는 저도 모름 ㅠㅠ) 2배식초 이런거 말구 그냥 식초일 때 비율이예요..
배합초가 좀 걸쭉한데.. 밥에 넣으면 괜찮아요.
(저희집 초밥 맛있다고 소문났었으니.. ^^;;; 믿으셔도 됩니다 ㅎㅎ)
밥에 배합초 넣고 비비고...
날치알에 단무지 무순 크래미 넣고 와사비 조금 찍어넣고 말았어요..
간단하긴 한데... 남편 6개나 먹고 갔습니다 ㅠㅠ
유부초밥 싸는 건 뭐... 사실 일도 아닙니다 ^^;;
쪼금 더 정성껏 하려면... 우엉조린 것과 당근 다져 넣으면 더 좋은데... 마침 우엉이 떨어져서 패스..
목 막히지 말라고 간단 미역국도 끓였어요..
남편은 고기넣은 미역국 좋아하는데.. 저는 그냥 멸치만 넣고 끓인 미역국이 제일 시원하고 좋아요.
미역만 전날 저녁에 불려두시고...
아침에 달군 냄비에 참기름 국간장 넣고 미역넣어 볶다가 물붓고 멸치넣어서 끓이고 간맞추고... 간단해요..
밥에 배합초 넣어 비벼놓고 밥 식히는 동안 국끓였어요...
아침은 아니지만... 아베끄차치님 잔치국수에 삘받아... 주말에 잔치국수도 말아먹었구요 ㅎㅎ
주말아침에도... 간단밥상은 쭈욱 계속됩니다.. ㅎㅎ
예약취사는 커녕.. 쌀도 안담궈놓고 자서 백미쾌속으로 ㅎㅎ
남편의 한마디.. 으허헝.. 백미밥 너무 맛있어.. ㅋㅋ
제일 만만한 계란반찬... ^^
그래도 시간있으니..오랫만에 두툼계란말이 완성~!
자르는 것도 그냥 접시에서.. ㅎㅎ
오이무침..
바로 먹을거니까.. 절이지도 않고.. 그냥 오이 썰어서 소금 고춧가루 마늘 풋고추에 깨갈아 넣고 버무리면 끝...
맥모닝 시키다가 돈도 아깝고.. 양도 너무 적어서... 오랫만에 직접 핫케익도 구웠습니다.
핫케익가루 250g이면 둘이서 먹는데 충분합니다.
맥모닝이 1인당 3장씩이길래 아무생각없이 6장 구웠는데.. 집에서 구운건 두꺼워서 엄청 남겼어요.. ㅠㅠ
핫케익 구울 때는 무조건 약불~~!! 팬이 너무 달궈진다 싶으면 불을 잠깐씩 끄세요..
이래놓구 한장 태웠음 ㅠㅠ 부끄~
구우실 때... 먼저 구운건 이렇게 뚜껑 덮어두셔야 식지 않고 따끈한 핫케익 드실 수 있어요 ^^;;
층층이 버터바르고 메이플 시럽 발라서 폭풍흡입하면 됩니다.. ㅎㅎ
샐러드도 했는데... 사진초과라고 안올라가네요 ㅎㅎ
누가 브런치가 간단하다고 했는지..
사실 서양식 브런치 메뉴 만드는게 아침상 차리기 중에 가장 손 많이 가요..
보일 때만 간단하지.. 브런치 상차림 만들고 나면 힘들어 쓰러져서 먹지도 못함 ㅠㅠ
핫케익 굽는게 제일 힘들었음요.. 시간 제일 오래걸림 ㅋㅋ
내일아침은 뭘 할까나...
아이디어 고갈중임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