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딸래미 하나 키우고 있어요. 올해 초2년이 되었지요.^^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뭐 그런 단순한 생각으로... 부부의 합의하에.ㅋㅋ
결론적으로 지금은 후회하고 있지만.ㅜㅜ
모든일이 일장일단이 있듯.... 이제와 혼자 외로워 하는 아이를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키우는동안 뭐든 신경 많이 써주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생일파티도 거~하게 차려주고...했던 것 같아요.
하나라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해요.ㅋㅋ
3돌이 되면서부터 집에서 손수 음식을 차려 친구들과 파티를 해 주었어요.
오늘은 그동안 차렸던 지원양으 생일파티 상차림... 요게 주제랍니다.^^
혹.. 애 생일파티에 너무 유난떠는거 아니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재주는 없는... 그나마 쵸큼 잘 하는게 요리인 엄마가 딸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해...고생스럽다 생각 않고 행복한 마음으로 차린 생일 상이예요.
또 아이들 생일 파티 음식 하실때 도움이 되었음 하는 마음에...^^
요건... 지원양의 3돌파티.
처음으로 기관에 다니면서 친구들과 함께 한 파티였어요.
이때만해도 제가 요리 초보 시절.ㅋㅋㅋ있는 솜씨 없는 솜씨 다 부려서...
겨우겨우 차려냈던 파티랍니다.ㅋㅋㅋㅋ
지금 사진을 보니 많이 어설프고 뭔가 칙칙하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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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4돌 생일파티.
역시 놀이학교 친구들과 엄마들까지 다 초대했어요.
12월 생인 지원이. 나름 크리스마스 컨셉으로 차렸던 파티.
보시면 아시겠지만 애들 좋아할 메뉴보다 엄마들 좋아할만한 메뉴가 더 많지요?ㅎㅎㅎㅎ
원래 생일날 애들은 놀기 바빠 먹는건 뒷전.
앉아서 수다떨며 죄다 엄마들 몫이 되는 음식이라... 김치비빔 국수도 하고 롤과 초밥도 만들고...
이때까지는 제가 블로그 대신 싸이를 할 시절이라... 과정샷은 없고...
하나로 합쳐놓은 사진만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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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터는 과정샷과 함께하는 도시락 컨셉으로 차린 5돌 파티.
이때는 무려 바비케익까지 직접 만드느라... 1박2일에 걸쳐 고생고생한 생일상이라는... 아 놔... 사서 고생하는 이 피곤한 인생.ㅋㅋㅋ
지원이가 가장 좋아하는 미니초코머핀.
요기선 좀 도움이 되었네요.
작은 유산지를 하나씩 꺼내서 틀에 넣어주는거..ㅋㅋ
요것도... 그렇게 여러번 구웠던 머핀인데도..
이날은 정신이 멍하여 조금 태워먹고 말았답니다.
태운거 골라내 버리니 몇개 남지도 않았어요. ㅠㅠ
이번에는 케익 만들기.
전에 딱 한번 배워본걸 무기삼아 용감하게 바비케익에 도전한 지원맘.
물론 일년전부터 지원이가 자기 생일케익은 노란색 드레스 입은 바비케익으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했었지요.
딸래미 소원 들어주려다가 아주 고생 좀 했답니다.
우선 촉촉하게 시럽을 발라줘야죠.
층층이 시럽과 생크림과 과일을 올려줍니다.
드레스 모양을 잡아가며 둥글게 깍아줍니다.
여기서 또... 빵칼이 없어져서 햄버거가게에서 가져온 일회용 칼을 사용했더니 부스러기 다 떨어지시고요... 참 갈수록 태산입니다.
겨우겨우 땜빵해가며 크림으로 한번 코팅해줍니다.
최대한 얇게 펴발라줘야하는데 부스러기 붙여주느라 좀 두껍게 발랐네요.
지원이가 원했던 노란색 드레스...
처음 코팅을 좀 두껍게 했더니 드레스 샌딩하는데 자꾸 섞이고 밀리고...
빵 부스러기때문에 갈리고....................
으악ㅁ;러ㅣㅁ벌;미루ㅠ매;ㅑ로/미롬.ㅓ로
내가 미쳤지 이걸 왜 시작했을까...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나저나 은근슬쩍 인증 까나요?ㅎㅎㅎㅎ)


사진에는 제법 크게 나왔는데 정말 미니사이즈의 크로아상 샌드위치랍니다.
저 속의 치즈와 햄은 모두 1/4쪽씩 잘라서 넣은거예요.
엄마들 김밥.
아이들 김밥은 꼬마 김밥으로 만들어서 꼬치에 꽂아주었어요.
이번 파티의 메인 컨셉은 도시락이었어요.
아이들이 파티에오면 노느라고 음식을 잘 안 먹거든요.
이것저것 챙겨줄려면 엄마들도 귀찮구요.
그래서 딱 음식 한가지씩만 골고루 담아서 일인용 도시락을 만들어 봤어요.
원래 계획보다 일부 축소된 메뉴이긴 하지만 하나씩 담아도 아이들 양으론 충분하겠더라구요.
꼬마김밥, 미트소스 스파게티,고구마크로켓, 미니피자,떡고치,미니초코머핀,치킨너겟...
원래 계획에는 롤샌드위치와 닭봉구이가 있었는데 시간이 부족해 못 했어요.
그런데 다들 차려놓은 음식만으로도 배부드라고 안하길 잘 했다고 하네요.
담임선생님께 미리 부탁해 친구들 네임스티커를 얻었어요.
그래서 도시락위에 하나씩 붙여주었답니다.
나만의 도시락임을 강조하기 위해. ㅋㅋ
아이들은 도시락. 엄마들은 뷔페식...
여기는 샐러드와 디저트 코너입니다.
지난번 방산시장에서 구입한 넓은 디저트컵이 빨리 써보고싶어 근질근질 했었거든요.
샐러드,과일,요거트... 요렇게 세팅했어요.
예쁜 디저트컵에 요거트와 후르츠시리얼.
그리고 음료수.
엄마들을 위한 음식.
아이들 메뉴와 같고 추가로 매콤한 주꾸미볶음과 김치볶음밥, 무쌈만 추가했어요.
아참...여기에 어묵꼬치 탕까지...
멸치다시마 육수에 무를 넣고 오래 끓여서 국물이 맛있었는데... 사진엔 빠졌네요.
후식으로 만든 미니과일 타르트.
요것도 원래는 초코가나슈로 만들 생각이었는데 젤 중요한 초콜릿이 없는거에요. ㅎㅎ 나 왜 이래니?
그래서 커스터드크림 채워넣고 위에 딸기와 키위 잘라서 올렸어요.
과일도 시간없어서 대충 다져서 섞고..
나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만들려고 했는데 영 색이 안 살았네요. 쩝~
삼단 접시에 세팅된 쿠키류들...
친구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급하게 상을 차립니다.
일인용 도시락을 준비했더니 상은 간단해서 좋으네요. 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예쁜 냅킨도 못 깔고 포크 스푼에 리본도 못 묶고...
앙... 나름대로 일찍 일어나서 준비한다고 했는데도 시간이 부족했네요.
5돌 파티를 끝으로 홈 파티는 끝.
6돌엔 친구들과 키즈카페.
7돌부터는 학교에 입학하면서... 38명이나 되는 친구들을 집으로 다 초대하기엔 무리가있어서... 못했네요.
올핸... 어찌할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