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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키톡데뷔! 김밥, 파스타,참치비빔밥으로 인사드려요^^

| 조회수 : 11,871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04-08 01:11:07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살림돋보기에서 먼저 데뷔(?)를 한 엄마딸입니다. 사실 2006년부터 눈팅을 쭉 해오면서 언젠가는 키톡에 글 올리리라 하고 마음을 먹었는데 이제서야 행동으로 옮기네요. 마음은 한 백 번 먹은 것 같은데요 ㅋㅋ 처음 키톡에 글을 올리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계기는 결혼하고 요리를 자주 하게 되면서 키톡에서 이야기할 소재들이 생길 때였는데 그 때는 그냥 개인 일기장에 적고 끝났어요. 그 다음 계기는 괜찮은 카메라를 사게 되면서 였는데 역시나 생각으로 끝났지요. 그리고 이제 인사드립니다. 새로 산 휴대폰의 사진기능이 좋아서 요리 사진을 좀 열심히 찍었거든요^^
  

요즘 도시락지원맘님 때문에 김밥 드시고 싶으신 분들 많을 것 같아요. 저도 그 중 하나랍니다. 김밥 너무 좋아하거든요. 김밥김은 항상 집에 구비해 놓고 있고, 다른 반찬 없어도 되니 자주 만들어 먹어요. 이 날은 참치 김밥을 했었네요. 




오늘은 불고기 김밥을 했어요. 4줄 분량으로 저번에 김밥 싸고 남았던 단무지에, 찬밥 두 덩이 전자렌지에 돌리고 다른 재료가 많아 오늘은 밥에는 간을 생략, 참기름만 조금 넣어 비벼 놓았네요. 당근 1개 볶아 놓고, 소고기 간 것 220그램 남짓 되는 거 청주, 간장, 다진 마늘, 후추, 설탕 넣고 조물조물 볶았어요. 그리고 오른쪽에 조금 있는 것은  우엉조림이랍니다. 김밥에는 우엉조림이 꼭 들어가야 맛있다고 생각하는 남편 때문에 저희집 김밥엔 우엉조림이 들어가요. 김밥 쌀려고 우엉조림을 한답니다. 정작 남편은 그냥 반찬으로 우엉조림 주면 잘 먹지도 않아요^^;; 그리고 아침에 먹고 남은 풋마늘 데친 것과 두릅도 같이 먹고 치울 요량으로 꺼내 놓았네요. 이제 계란만 있으면 되는데 남편에게 슈퍼 다녀오라고 심부름 시키고 기다립니다. 그런데....




남편 부려먹은 게 신이 나서인지 계란만 부치면 된다고 서두른 탓인지 팬에 기름 두르는 것을 잊었어요. 모양이 처참하지만 그냥 쓰기로 합니다. 나중에 무쇠팬 뜨거운 물에 불려서 닦느라 고생했어요 ㅎㅎ




재료를 넣다보니 밥은 적고 속재료는 많아서 김밥이 예쁘게 감싸지지 않고, 소고기 간 것을 썼더니 불고기 가루가 계속 삐져나와서  두 번째 김밥부터는 밥 위에 소고기를 깔고 그 위에 깻잎과 다른 재료들을 얹어주었어요.




짠! 완성입니다. 왼쪽 김밥은 고기가 안으로 들어가 있고, 오른쪽 김밥은 고기가 밥위에 바로 있죠? 보기엔 왼쪽 것이 좋지만 싸기는 오른쪽이 훨씬 편하다는 거~ 




여기에 콩나물 조금 넣고 끓여낸 다음 소금, 파, 깨소금만 넣은 콩나물국 곁들여 저녁 먹었어요. 맛있다고 과식했더니 소화가 안되네요. 참 속재료로 넣은 풋마늘은 별 맛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두릅 넣은 김밥은 향이 참 좋았어요. 불고기와 어울리는 맛이어서 김밥에 넣는 것 강추합니다^^




그리고 이건 얼마전에 먹은 참치비빔밥이네요. 요새 꾀만 잔뜩 늘어서 한 그릇 음식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거든요. 초고추장과 야채만 집에 있으면 그냥 끝나는 요리랍니다. 예전 대학교 시절 학교식당에 이 메뉴가 있어서 자주 사먹곤 했어요. 밥을 밑에 깔고 그 위에 채썬 야채들 올리고 참치 조금, 초고추장 둘러서 비벼 먹으면 되니까 밥하기 귀찮을 때 종종 이용해요.   150그램짜리 참치 1/4정도 넣었고요. 야채는 다 잘 어울리지만 참치의 비린내를 잡아주는 데는 깻잎이 꼭 들어가야 좋은 것 같아요. 어린잎 채소가 들어가도 좋고, 상추도 좋고 다른 야채들도 다 좋아요. 이 날은 양배추가 밑에 들어갔네요. 파프리카와 당근을 채썰어 넣었는데 식감이 좋았답니다.



그리고 이건 시판소스의 도움을 받지 않고 먹을 만한 파스타를 만들어 낸 것에 뿌듯해서 올리는 채식파스타랍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고기류는 많이 먹지 않으려고 하고 있거든요. 늦은 저녁이라 가볍게 먹을 요량으로 야채만 넣고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꽤 맛이 있었어요.



편마늘을 쓰면 좋겠지만 게으른 저는 냉장고에 구비하고 있는 다진 마늘을 그냥 씁니다. 팬을 잘 달구어 올리브유를 부은 다음 마늘 향을 살려주고 토마토와 샐러리를 넣었어요.


'

양송이 버섯은 나중에 넣었어요. 재료가 너무 푹 익으면 안 될 것 같아서요.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파스타면을 넣어줍니다. 참, 치즈도 넣어줬어요. 요리 프로그램에서 생크림 대신 치즈 넣고 까르보나라를 만드는 걸 봤거든요. 코스트코에서 산 샌드위치용 치즈가 냉동실에 있는 게 생각나서 2장 정도 넣으니 맛이 한결 좋아졌어요.  국물이 뻑뻑하거나 간이 싱거우면 파스타 삶은 물을 조금 더 넣어줍니다. 이 날은 파스타면도 제 맘에 들게 삶아졌어요. 


  
완성! 저희집 입맛만 장금이인 절대미각 남편이 칭찬 많이 해줬어요 ㅎㅎㅎ 치즈가 더 들어가면 더 맛있겠다고 덧붙이면서...^^;;;

쓰고보니 글이 길어진 것 같네요. 고수들이 많은 키톡의 문을 두드리기가 힘들었지만 고수들의 글을 몇 년 째 봐와도 항상 간단대충요리만 해먹고 사는 저도 있어요ㅋㅋㅋ 키톡의 하향평준화를 위해서 가끔 들리도록 할께요^^ 주말 잘 보내세요!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야부인
    '12.4.8 1:29 AM

    김밥도 맛있어 보이고 특히나 참치비빔밥 간단해서
    꼭 해먹어봐야겠어요 ^^

  • 엄마딸
    '12.4.8 12:46 PM

    네~ 예전에 키톡에 올리신 분이 있더라구요. 간단한 레시피는 계속 돌고 돌아야 해요^^

  • 2. jasmine
    '12.4.8 2:00 AM

    이 늦은 밤에 김밥 먹고싶어...어쩌나 고민 중입니다...ㅠㅠ
    에밀앙리 접시, 저랑 같은거네요, 살돋에도 올리셨죠? 후라이팬...사고싶지만...꾹 참고있답니다.
    키톡은 쫌...하행 평준화돼야해요...새댁님, 글 많이 올려려주세욤...^^;;

  • 엄마딸
    '12.4.8 12:48 PM

    우와! 자스민님이 답글 달아주시다니 영광이어요 ㅎㅎㅎ 한식요리책 잘 쓰고 있거든요^^
    에밀앙리 그릇은 언니가 결혼할 때 선물로 사준 건데 서양식 음식이나 한 그릇 음식할 때 자주 쓰게 되네요. 그리고 자스민님은 에그후라이팬 없어도 될 공력이 되실 것 같아요 ㅎㅎㅎ

  • 3. Erinne
    '12.4.8 2:38 AM

    우와.. 건강김밥..
    채식파스타 구미가 확..
    방울 토마토 넘쳐나는데 마침 잘 됐네요

  • 엄마딸
    '12.4.8 12:49 PM

    저도 일주일 넘게 방치되어 있던 방울토마토와 샐러리를 해치우고자 한 요리였답니다 ㅋㅋ 맛있게 해드세요^^

  • 4. 진선미애
    '12.4.8 7:28 AM

    쟈스민님 말씀에 동감 ㅎ

    아가씨 ,아저씨 ,새댁....

    음식으로는 도저히 짐작할수가 없어요^^

    엄마가 제일 좋은건... 결혼 수십년차인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 엄마딸
    '12.4.8 12:52 PM

    요새는 요리 잘하는 젊은 분들도 너무 많이 계시더라구요~ 저는 새댁이기엔 이제 연식이 좀 되었지만 어설픈 새댁으로 계속 남고파요 ㅋㅋ 그리고 결혼하니 엄마의 존재가 더 소중한 거 같아요^^

  • 5. 혜안
    '12.4.8 3:16 PM

    우리딸도 82의 열혈팬인데.. 언제나 이런 사진 올릴런지... 엄마딸님의 무궁한 음식사랑을 기원합니당~ㅎ

  • 엄마딸
    '12.4.8 6:25 PM

    흐흣...저의 음식사랑은 항상 영원하지만 요리사랑은 뜨거웠다 식었다 한답니다^^ 따님도 같이 82쿡 하면 좋겠어요~

  • 6. 크림티
    '12.4.8 5:56 PM

    우와! 하나같이 다 맛있어 보여요.
    저도 김밥 쌀때 고기가 삐져나와서 신경 쓰였었는데,
    어느날 인가 그냥 양념할때 고기도 같이 한번 섞어 봤어요.
    그랬더니 너무 편한거예요. 그 다음부터는 쭉~~ 이 방법으로 go!

  • 엄마딸
    '12.4.8 6:26 PM

    하하...저만 저 꾀를 낸게 아니군요. 고기랑 같이 들어가니 확실히 싸기 편하고 뭐 맛은 그대로고 그렇더라구요^^

  • 7. 엘레나
    '12.4.8 10:24 PM - 삭제된댓글

    오늘 데뷔하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일단 축하드려요^^
    혼자 밥먹을땐 대강 먹게 되는데 참치비빔밥이 간단해보이면서도 맛있을거 같아요.
    찜!해뒀습니다. 하하하^^

  • 엄마딸
    '12.4.9 8:07 AM

    네~ 맛있게 해드세요! 혼자 먹어도 여왕같이 먹겠다고 결혼 전엔 결심했건만 쉽지 않더라구요^^;;

  • 8. skyy
    '12.4.9 12:07 AM

    며칠전 부터 김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 재료를 다 사다놓고도 귀챦아서 해먹지 못하고 있었는데..ㅠㅠ
    사진 보니 군침이 도네요. 맛있어 보여요.^^*
    참치 비빔밥도 배워 갑니다. 내일 메뉴로 해봐야 겠어요.

  • 엄마딸
    '12.4.9 8:07 AM

    저도 귀차니즘을 이기고 주말에 겨우 만들었어요^^ 맛있게 해드세요~!

  • 9. 딩딩
    '12.4.9 11:13 AM

    아 다 정말 맛있어보여요
    한입씩만 먹어보고싶네요^^

  • 엄마딸
    '12.4.10 9:55 PM

    히히 감사해요~ 간단하니 도전(!)해 보세요^^

  • 10. 쑥스
    '12.4.9 8:38 PM

    참치야채비빔밥~~~~너무 먹구싶어요^^신선한 야채에 비벼 먹으면 건강해 질거 같아요 엄마딸님 솜씨짱 이예요

  • 엄마딸
    '12.4.10 9:55 PM

    네~ 먹고 나서도 속이 편한 음식이랍니다. 솜씨짱은 아니구요^^;; 저도 할 수 있으니 다들 할 수 있어요~

  • 11. 아이미
    '12.4.12 7:44 PM

    파스타 완전 몸에 좋아보여요! 파스타 좋아하는 울 아들래미 함 해줘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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