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의 봄 냉이무침.
바람은 아직 차지만
햇살이 좋은 날~~
조금 늦잠을 잤어요.
분명 모닝콜을 맞춰 놨는데
눈을 뜨니 해가 중천이네요.
부지런히
이불빨래 해서 햇살아래 널어놓고
집 근처 밭에
비닐 하나 집어들고 냉이를 캐러 나섰습니다.
새콤달콤하게 상에 올리면
다른반찬 많지 않아도~
봄맞이 특별밥상이 되겠지요.
큰 어머님께서
천지가 냉이라 하셨는데~
짝꿍의 눈에는 띄엄띄엄 보이니...ㅎㅎ
아직도 시골 아낙이 되려면 멀었나 봐요.
풀하고 섞여 있으니
냉이도 풀같아 보이고~
풀도 냉이같아 보이고~ㅋㅋ
아무튼 캐온 냉이를
식초물에 담궈 두었어요.
식초물에 담궈 두면 흙과 이물질들이 싹~ 빠져서
손질 하기가 아주 쉽지요.
담가만 두었는데
제법 깨끗해 보이지요~
떡잎도 있으면 다듬고
요렇게 뿌리 쪽에 지저분한 부분도
다듬고...
딱 먹기 좋은 크기의 냉이라
다듬을 부분이 그리 많지는 않네요.
봄나물중의 대표인 냉이는
맛도 좋지만
약효성분이 풍부하여 가정민간약으로 다양하게 쓰여지고 있다지요.
냉이를 말려서 달여 먹으면
간장병, 위장병, 신장병, 고혈압에 좋고,
눈이 피로하여 통증이 있을 때에는
냉이 녹즙을 복용하거나 냉이 달린물로 눈을 씻어주면 아주 좋답니다.
냉이는 지혈효과도 있고 설사 때에도 냉이뿌리를 불에 태워 가루로 내어
복용하면 효험이 있다 합니다.
깨끗히 다듬어 놓은 냉이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놓았습니다.
냉이무침에 사용한 양념장 인데~
양념장의 재료는...
진간장 10스픈, 물 5스픈, 설탕 5스픈, 조청 5스픈
고추가루 5스픈, 고추장 5스픈, 찹쌀죽5스픈
진간장과 물, 설탕, 조청을 넣어 팔팔 끓여 준 후
식혀 후에
고추장과 고추가루 찹쌀죽을 넣어 섞어 주세요.
짝꿍은 찹쌀죽은 없어서 생략 했어요.
한번에 조금 많은 양을 만들어 숙성 시켜 두었다가
무침이나, 매운탕 끓일때
사용하면 아주 좋아요.
데쳐놓은 냉이에
양념을 넣고~
냉이무침은
새콤, 달콤해야 맛있지요.
식초도 몇방울 떨어뜨려
조물 조물~~
냉이무침 한접시 완성이에요~~
직접 장만한 재료로
반찬을 만들고 나면
더 뿌듯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ㅎㅎ
새콤달콤한 냉이무침에
냉이된장국 끓여 놓았더니
황대장
맛있게 먹어 줍니다.
열심히 캐고
다듬고, 씻고, 삶고 , 무쳐고
정말 여러번의 과정을 거쳐야 탄생하는 반찬인
냉이무침.
그래도
맛있다 하며 먹어주는 신랑과 아이들 있으면
주부들은 번거로움 마다 않고
반찬을 만들어 놓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