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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작지만 맛은 그대로 굴비백반

| 조회수 : 7,338 | 추천수 : 6
작성일 : 2012-03-13 06:43:05
 
 
굴비백반
 
 
김샘님 얼마전   굴비이야기를 읽고나니  벌써 마음속에서는 굴비의 쿰쿰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며칠전 자잘한 조기를 간해서  건조는 덜된 상태를  굴비라 하면서  냉동상태로 파는것을(대부분 이렇게 팔지요)  사다가
 
뒷베란다에  걸어두고  5일간  더 말려 주었습니다.
 
 
 
 
 
 
 
 






 
 
 

어린 시절, 집안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었는데도

 

어머니께서는 커다란(위사진의 5배 크기는 되지 싶습니다) 굴비를 광에 넉넉히 걸어두고는 한두 마리

 

식사 때마다  구어내고는 하셨습니다.

 

따끈할 때 먹어도 맛나고 식어서도 맛난 굴비, 꽉 찬 굴비알도 탱그르르 맛있었던 기억이....

 

아버님은  황해도 해주에서 월남하셨는데 , 아무래도 바닷가 쪽이라  특히나 굴비를 많이 드시고 자랐던 것  같습니다.

 

아버님은  굴비 한 마리 두고는 지금과 비교하면  세배정도 더 큰 아버님밥그릇에 가득 담겼던 밥을 뚝딱 비우시던 생각이 아직도 납니다.

 

 

 

 

 

지금도 큰 시장 건어물 코너에 가면  한 마리에  4~5만 원 정도 나가는 어려서 먹던 크기의  마른 굴비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큰 시장 건어물 코너에 갈 때마다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나기도하고  한 마리 사다 먹고도 싶은 마음이 듭니다. 

 

 <나는 굴비다!> 하고 벽에 걸려있는 커다란 굴비를 마치 바로 살 것 같은 마음으로, 건어물 주인 분 귀찮게 스리

 

"저 커다란 굴비는 얼마인가요?"이러면서 한번씩 은 꼭 묻고는  쳐다만 보고  돌아서 오고는 하네요.^^

 
 
 
 
 
 
비록 크기는 따라갈 수 없지만 뒷 베란다에서 말린 굴비가  어려서 아버님 옆에 앉아서 먹던 그맛이 그대로납니다.
 
 
 
 
 
 
 
 
 
요즈음 아직 날씨가 차서 그런지  냄새도 안 나면서 이렇게 맛나게 건조되네요.
 
 

 
 
 
 
 
엮인 굴비와  꺼내놓은 굴비의 크기는  반정도는 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번 씻어서 비늘 긁어줍니다.
 
사실 긁어낼 것도 그리 없지만 그래도 어려서 어머님 하시던 그대로 합니다.
 
 
 
 
 
 
 
 
 
 
 
 
 
오븐팬에 물좀 넣고 망위에 차곡이 올려서 15분정도  앞뒤로 구어주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맛이 안날것 같지요!  
 
익으면   맛있습니다.^^ 
 
 
 
 





 
 
 
 
 
머리떼고 살을 적당히 발라   굴비백반을 차립니다.
 
 
 기름이 자르르 적당히 짭짤하고  씹는 맛도 생선살의 부드러움의 끝을지나   쫀득함의 전단계정도로 알맞습니다.
 
 
이런찬은 식어도 맛나니, 봄날 나들이 도시락찬으로 싸가서 꽃 구경 하면서 먹고 싶어 지네요. 
 
 
 
 



 
 
 
 
 
 
 
 
 
 
 
 
 
 
 
 
 
 



 
 
 
조기머리는 버리지 않고 따로 모아서,   우리어머니가 하셨던 대로  남은 살을 발라먹습니다.
 
 
 
 
 
전처럼 큰 굴비가 아니라 먹을것은 거의 없네요.^^
 
 
 
그래도 지금은 안 계신 우리엄마 놀이 입니다.^^
 
 
 
 
 
 
 


 
 
 


 
굴비백반 한번더
 
 
 
 
 
자잘한 갈치와 꽁치만드시고 자라셨다는 분도 처음에는  안먹을듯이 하더니
 
 
어라  맛있네! 맛있네 하고는  한자리에서   네마리를  먹습니다.^^
 
 
 

 

 

 

 
 


 
 




 


 
 
 
 
 
 
 
 
 
 부록
 
풍경사진
 
 
 
 
 
북한산 인수봉
 
 
북한산 인수봉은  맑은날 서울 어느곳이라도  조금만 높이 올라가면  볼수있습니다.
 
 
아래는 2010년도  맑은날 찍었던 사진입니다.
 
 
 
 
 
 
 
 
 
 
 
며칠전에   인수봉가까이 가면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아래는 백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사진을  안내판에  올려둔것을 제차 찍어보았습니다.
 
저도 해질녘  백운대에올라  운해가 드리운 인수봉사진을  이렇게 찍어보고 싶음마음이네요.^^
 
 
 
 
 
 
 
 
 
 
 
 
 
서울 어디서나  잘 보이니 북한산에대해 이미 다 아는듯한데도  한발씩 가까이 갈수록 
 
또는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노니 (starnabi)

요리와 일상....자기글 관리는 스스로하기.... 회사는 서비스용 설비의 보수, 교체, 정기점검, 공사 등 부득이한 사유로 발생한 손해에 대한 책임이..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독수리오남매
    '12.3.13 9:22 AM

    꼴깍하고 침 넘어가요.

  • 노니
    '12.3.14 9:57 PM

    하하
    오늘 저녁도 굴비백반으로...
    밥도둑이 따로 없네요.^^
    배두드리면서 이곳에 들어왔네요.^^

  • 2. 부겐베리아
    '12.3.13 9:36 AM

    굴비 맛있겠다~~~
    지난 토요일 북한산 다녀왔는데
    그곳에는 눈이 많~이 왔더라구요.
    살짝 미끄러져서 지금 팔꿈치에만 작은 상처가...

  • 노니
    '12.3.14 10:01 PM

    도선사 등산로입구에 하늘재부터는 미끄럽다는 안내가 써있더라구요.
    크게 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시간내서 이곳저곳의 등산로를 따라 등산을 해보고 싶더군요.
    그날은 도선사 경내만 돌아보고 왔습니다.
    부겐베리아님은 어느등산로로 등반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 3. 살림열공
    '12.3.13 9:42 AM

    북한산은 정말 멋있는 산입니다.
    볼 때 마다 참 잘생겼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은평구, 종로구의 동네들에서는 북한산이 언제나 배경처럼 보이거든요.
    그런 산 아래 동네들이 수백년간 어떤 모습으로 변하고 변했어도 북한산의 풍경은 여전한거죠.
    나는 언젠가는 먼지처럼 훅 사라지지만
    저 잘생긴 북한산은 여전히 남을 거라는 생각,
    내가 갖지 못한 영원성을 저 산이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쩐지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 노니
    '12.3.14 10:17 PM

    저희는 북한산에서 조금 떨어져 살고 있는데도 날 좋은날은 멀리 북한산이 보입니다.
    서울이 참 아름다운도시다! 이런 말을 들을때마다 무슨소리인가 싶었는데
    요즈음 서울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느끼는점은 서울이 참 아름다운 도시구나 하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아름다운 산들이 주변을 두르고 있는 서울은 정말 아름답구나 생각을 해봅니다.
    청와대뒤의 북악산 ,인왕산 서쪽의 무악산 아차산 남산 등등 너무나 아름다운산이 있습니다.
    서울에만 22개의 산이있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사느라 바뻐서 땅만 바라보면서 잊고 살다가 하늘맑은날 얼핏 북쪽을 바라보았을때
    내앞에 우뚝서있는 북한산의 위엄은 항상 제게 놀라움과 기쁨이 함께 했더랬습니다.
    이는 살림영공님 말씀처럼 영원성때문이었나 생각해봅니다.

  • 4. 상큼마미
    '12.3.13 2:24 PM

    노니님의 굴비백반을 보니 점심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입안에 침이 고이네요~~~
    제가 조기를 참 좋아합니다^^(아니 모든 생선을 좋아하지요^^)
    요즘 뺑돌이 참조기라고 목포나 여수쪽에 있는 인터넷카페에서 자주 봅니다^^
    한상자에 300 여마리에 이십사오만원대에 팔리더군요
    요걸 제가 사고 싶어서 ~~~
    결론은 새똥님 생각도 나고 지름신 접었어요^^(저만 좋아하지 다른가족들 특히 옆지기가 좋아하질 않아요^^)
    홍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데 조기는 ~~~
    그러니 제가 구매하기 버튼을 몇번이나 망설이다가 그만.......
    노니님 굴비보니 괜히 신세한탄이~~~ㅋㅋㅋㅎㅎㅎ
    잘 보았습니다
    노니님의 북한산풍경 마음을 기쁘,게 해주는 청량제 열할을 하네요~~~
    행복하세요~~~

  • 노니
    '12.3.14 10:30 PM

    뺑돌이 참조기....
    그러면 30 마리에 24000원
    3 마리에 2400원 1마리에 800원...
    굴비백반 3마리 1인분하려면 2400원
    살까! 말까!
    5인가족 굴비백반 20번을 차릴수있는양!
    3개월정도 먹는다치면 한달에 6회를 먹을수 있는양!
    굴비백반 한달에 3번이상은 못먹을듯....^^
    그렇다면 뺑돌이 참조기를 사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도달하는군요.^^
    그냥 20 마리씩 묶여 있는것 사다 몇번 말려 먹어야겠다 싶군요.^^
    상큼마미님 한번쯤 조금 사다가 맛나게 굴비백반 만들어서 가족들에게도 굴비의 참맛을
    함께 느껴보시는 행운이 함께하시길빕니다.
    북한산풍경 서울의 재발견의 첫번째 명소가 아닌가 싶어요.^^

  • 5. 루이제
    '12.3.13 3:15 PM

    저두요..생선 엄청 좋아해요..매일 매끼 생선만 구워주면,,ㅎㅎ
    굴비,..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추억의 음식이네요.
    많이 좋아하셔서, 저희집 반찬상에 늘 있었거든요.
    그냥 굽는것도 있었지만, 밥 위에 그릇을 올려 같이 찌거나, 고사리 같은거 넣고, 살짝 조리거나,,맛있어요.
    한번도 가본적 없는 북한산.....멋진 사진 잘 감상하고 갑니다.

  • 노니
    '12.3.14 10:35 PM

    추억의 음식 ....
    우리는 음식을 음식뿐아니라 추억도 함께 먹는것이아닌가 싶지요.^^
    루이제님께서는 할머님과의 추억이 함께 하시는군요.
    굴비굽는것이 질리면 쪄먹기도 했던 기억을 다시살려주시네요.
    고사리넣고 조려먹는것 쪄먹는것 조만간 해보아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6. 초록세움
    '12.3.13 6:12 PM

    굴비 머리에 붙은 살까지 잘 발라 드시는 모습을 보니 자린고비 동화 생각이 나서 잠깐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 짭조름한 굴비에 막 지은 밥 한숟갈 입에 넣고 싶네요. 북한산 사진도 잘봤습니다. ^^

  • 노니
    '12.3.14 10:37 PM

    맞아요! 굴비하면 자린고비이야기도 함께 해야지요~^^
    막지은 밥한술에 굴비한점...
    이렇게 써놓고보니 또 먹고 싶습니다.^^

  • 7. 면~
    '12.3.13 9:23 PM

    와 정말 맛나뵈는 밥상 입니다. 침이 꼴깍 꼴깍 넘어가요.
    저렇게 이쁘게 발라주시다니;ㅁ;
    저는 너무 큰놈보다 저런 자그마한 싸이즈에 애들이 맛나더라구요.
    살도 찰지고 꾸덕하게 말린거 쩝...
    밥한공기 뚝딱이겠어요.

  • 노니
    '12.3.14 10:40 PM

    면~님
    오븐에 저리 구우니 제손이 무딘편인데도 쉽게 발라집니다.
    밥한공기 뚝닥 맞습니다.^^

  • 8. 유연
    '12.3.13 9:40 PM

    감사합니다 인수봉사진,.감동입니다
    눈이 뚫어져라 한참 쳐다보았어요..어릴적 그근처 도봉구에살았었는데 저 인수봉추억이많아요
    아무튼 오래간만에 사진으로나마
    다시보니 너무 좋아요
    잘봤습니다

  • 노니
    '12.3.14 10:45 PM

    도봉구 우이동에 제친구가 살았었답니다.
    그친구집에 가끔 놀러갔었는데 유연님 댓글읽고나니 그 친구가 생각납니다.
    우이동근처 사시는분들이 느끼는 인수봉의 느낌은 또다른 느낌이시겠구나
    하고 사진 찍으면서 생각해보았답니다.

  • 9. soll
    '12.3.13 11:34 PM

    와 굴비 너무너무 맛있어 보여요 *_*
    저도 누가 발라내서 밥위에 꼬박꼬박 올려줬으면 ㅎ

  • 노니
    '12.3.14 10:46 PM

    저도 누가 발라내서 밥위에 꼬박꼬박 올려줬으면...^^
    이러면 정말 좋겠는걸요~^^

  • 10. 소선
    '12.3.14 9:34 PM

    노니님! 반가와요 자주 좀 오세요

  • 노니
    '12.3.14 10:46 PM

    소선님
    저도 반가와요.^^
    네! 자주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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