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상으론 매운 음식에 맥주를 좋아하지만...
사실 전 원래 된장국이나 된장찌개 같은... 된장음식을 좋아해요
된장국 중에 젤 좋아하는건 아욱된장국!
마트에 갔다가 아욱이 있으면 무조건 집어와요
암튼 그래서 어느날... 아욱 된장국을 끓여 먹었어요
도토리묵도 살짝 무치고... 양이 많았는데 가볍게 다 먹었어요 ㅋ
전체상차림을 보니 전자렌지에 대충 돌린 달걀찜이 쪼큼 거슬리네요 ^^;;
다시마는 소금기 씻어내고 찬물에 담가두라던데 전 아예 20초 정도 데쳤어요
앞서 말했듯, 아욱된장국 넘 좋아해요
개인적으로 아욱 초록색이 사라진 상태가 더 맛있어 좀더 푹 끓였어요
사실, 담날 남은거 데워먹는게 더 맛있어요 ㅋ
그리고 또 어느날... 곤드레 나물밥을 해봤어요
작년 가을에 도련님이 설악산 여행을 다녀오면서 곤드레나물 한뭉텡이를 사왔거든요
계속 냉동실에 넣어두고 있었는데 얼마 전 방송에서 보고 찬물에 담가놨어요
다음날 아침에 보니 이정도 불어 있네요
물을 바꿔주면서 24시간을 불려도 질긴듯 해서 냉장고에서 하루 더 불리고...
5분 정도 삶은 후... 다져서 조선간장, 마늘, 참기름에 살짝 볶았어요
이 상태로만 먹어도 맛있어요.. 집안에 고소한 냄새가 한가득!
30분 정도 불린 쌀에 다시마우린 물이랑 나물 넣고 밥을 합니다
함께 먹을 반찬도 만들어야죠
제가 좋아하는 김치된장지짐
신김치를 씻어서 5-6시간 정도 찬물에 담가놨다가 쫙쫙찢어
포도씨유, 마늘, 된장을 넣고 볶아요
(갠적으로 이건 참기름, 들기름 넣은 것보다 향 없는 포도씨유 넣는게 맛있더라고요)
멸치, 대파, 다시마육수를 넣고 자글자글....
멸치가 너무 바싹 말라서 부서질까봐 소주에 살짝 담가놨다가 넣었어요
그랬더니 멸치비린내도 없어지고 오히려 더 맛있네요!
자작자작 20분 정도 볶듯 끓여서 완성!
(나머지간은 소금으로... 시판된장이면 그냥, 집된장이면 올리고당 몇방울 넣어주면 좋아요)
사실 찬밥에 물말아서 이거 한가지랑 먹으면 제일 맛있어요 ㅎㅎ
콩비지찌개
뚝배기에 고기가 붙지 않을 정도로만 포도씨유를 살짝 발라
돼지고기, 마늘, 국간장 약간, 후추, 생강가루 한번씩 뿌려 볶아요
고기 겉면이 익었을때 김치 소량 넣고 다시 한번 볶아 고기가 익으면
콩비지랑 다시마 육수 넣고 보글보글....
마지막에 국간장, 소금으로 간 맞추고 대파만 넣으면 끝
밥도 잘됐어요! 밥이 끓으면서 나물이 안으로 들어갔더라고요
부추전도 부치고 맨김도 구웠어요
밥까지 퍼담고 한상 차림
뚝배기엔 뜨거운물 붓고 뚜껑을 덮어 놓아요
양념간장에 비벼 김 싸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고소하면서도 향긋한 나물맛이 일품이에요
도이도 한그릇 뚝딱했어요... 완전 신기...
누룽지까지 야무지게 박박 긁어 먹으니 왠지 건강해진 느낌이에요
남편이 또 먹고싶어하는 눈친데...
미리미리 불려 준비하기가 귀찮네요 ^^;;
그치만 곤드레나물은 아직도 냉동실에 한~뭉치 있으니 부지런히 먹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