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로 활동하던 카페에 올렸던 게시물 업어왔어요 ^^;
앞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요즘엔 가끔 외식하는 기분으로
집에서 차려 먹으려고 하거든요
주말엔 보통 외식 혹은 배달 음식을 한두끼는 먹곤 했는데
요즘은 배달 음식을 먹곤 만족해본 적이 거의 없어서 점점 안 먹게 되더라고요
도이 데리고 나가서 먹는 메뉴도 너무 한정적이고...
아침, 점심 대충 때우고 저녁은 뭘 먹지 고민하던 어느 토요일 오후...
문자가 한통 왔어요
"특가! 국산 삼겹살 1근 9900원 - 싱싱마트"
한근 집어왔어요 ㅋ
식탁에 놓고 구워먹어야 제맛이지만... 역시나 도이가 문제
또한 기름 튀는 것도, 냄새도 걱정돼서 그냥 브로일러에 구웠어요
저희는 일체형 가스오븐렌지거든요
중간 그릴기능의 브로일러를 정말 잘 써먹고 있어요
한근 모두 한판에!
굵은소금, 통후추만 살짝 뿌려 구웠어요
밖에서 먹는 삼겹살이 맛있는 이유는?
직화가 가장 크겠지만... 같이 먹는 곁다리 야채 때문이다... 란 생각에
부추 양파 절이, 콩나물 파무침을 만들었어요
부추랑 양파엔 식초, 설탕(1:1)에 소금 약간, 간장도 아주약간, 소주 조금, 물 많이 섞어 소스를 만들어 부어주고
콩나물 채썬 대파는 까나리액젓, 고춧가루, 마늘다진거, 설탕, 식초 약간, 참기름, 깨소금 넣어 무쳤어요
콩나물을 물 조금에 빡빡이 데쳐서 국물도 두그릇 만들고
대파, 청양고추, 버섯만 넣은 짭짤 맑은 된장찌개도 끓였어요
바싹구운 삼겹살을 좋아하는 제 취향대로 노릇노릇~
술 한잔 함께 해야죠~
전 온리 맥주 --;;
통마늘이 없었던게 좀 아쉽지만... (남편은 좋아하는데)
전 마늘 원래 안 좋아해서 딱 좋았어요 ㅎㅎ
확실히 부추절이, 콩나물파무침이 들어가니 밖에서 먹는것 부럽지 않아요
다음날 아침엔 해장하려고 북어국을 끓였어요
(사실 전날 술은 저 혼자 마셨지만 --;)
무, 양파, 북어채, 대파를 손질해 놓아요
북어는 조금이라도 질겨보이거나 지저분한건 전부 떼어냈어요
북어머리 4개, 다시마, 손질하고 남은 북어부스러기, 대파, 마늘 넣어 육수내고...
국물이 이미 간이 맞더라고요 ^^;
마지막에 달걀 풀어넣어 완성
저 만큼 끓였는데 딱 세그릇 나왔어요...
진한 북어국... 도이도 한그릇 뚝딱!
요즘 도이는 저랑 똑같은 양을 먹어요 --;
점심은 남편이 머리깎고 들어오는 길에 김밥, 떡볶이를 사와서 간단히 먹고...
저녁엔 닭을 삶아 먹었어요
닭한마리 칼국수를 먹자! 해서 (제가 ^^;)
닭볶음탕용 닭 한팩을 사다가 기름 다 떼내고 살짝 한번 데쳐서
대파, 마늘, 수삼, 죽순, 전복까지 넣고 끓였어요
역시 식당 흉내내기!
양배추랑 양파는 위에 부추절이한것처럼 무쳐놓고
겨자분도 개고 (튜브형은 뭔가 부족하고 달아서)
고추다대기도 만들었어요
- 고춧가루2큰술, 마늘1큰술에 소주, 까나리액젓, 설탕조금 넣어 질척하게 섞어 하루정도 숙성시켜 둬요
(바로 만들어 먹으면 생마늘 향이 좀 거슬리는데다 간장에 타면 그냥 바로 해체돼요)
개인소스는 간장2, 설탕1, 식초1, 소주1, 물 7-8정도 섞어 만들었어요
여기에 취향따라 다대기, 겨자, 고추 등을 적당히 섞어서 양배추랑 함께 먹으면 돼요
국물이 진해도 대파랑 죽순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개운해요
퍽퍽살도 소스랑 함께 먹으면 완전 맛있어요
남편도 유난히 우와, 진짜 맛있어요!를 연발했어요
(원래 닭을 좀 좋아함 --)
남은 국물엔 물 조금 더 넣고 칼국수 끓여먹었어요
한끼 든든하게 먹었네요
국물 한방울도 안남기고 깨끗하게! (도이도 일조했어요 ㅋ)
참, 전 소스류 만들거나 고기음식할때 소주를 애용하는데요
원래 청주를 쓰면 좋지만 제가 청주, 정종류의 향을 싫어하는데다
소주는 따로 구비해놓지 않아도 항상 집에 있어서.. ㅋ
그리고 조금씩 넣으면 조미료 역할처럼 풍미를 더해주는 것 같아서 즐겨쓰고 있어요
아, 그리고 18개월짜리 여자 아이가 하나 있거든요
어디가서 예쁘단 소린 못 듣지만 그래도 귀엽단 소린 듣는.. ㅋㅋ
키톡 여러분께 인사드릴게요
김도이예요~
작년 8월 돌 때 사진이에요
지금은 이렇게... ㅋ
시간이 흐를수록 아빠 얼굴이 나오고 있는 도이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