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부터 고기먹었습니다...
몇일전 록군이 그러더군요....
엄마 우리 고기 먹은지 오래됬어요...
생각해보니.. 진짜 고기를 고기처럼 먹은게...40일도 더 지났어요...
좋은고기는 아무 양념도 안하고. 그냥 소금 뿌려서 구어 먹어도 맛나지만..
제가... 질렀어요.. 스테이크전용 후라이팬을...
2년전쯤 이사오면서...
집에 오븐이 없어요...주방이 너무 작아서 오븐이 들어갈 공간이 없어요...
이젠 아이들도 다커서.. 베이킹도 자주 안할거 같아서...굳이 오븐이 없어도 괜찬겠다 생각했는데..
스테이크를 구울땐 있으면 좋겠드라구요...
스테이크만을 위해서.. 오븐말고 다른걸 찻아보니...
스테이크그릴팬도 좋겠드라구요...
스테이크그릴 줄 쫙쫙.....
움하하하~~~~~~ 예술입니다...
이 그릴팬이에요...
원래는 이와츄를 사고 싶어했는데..
이와츄를 만드는곳이 일본 도호부지방 이드라구요...
이와테현에서 만드는데.. 이와테현이... 후쿠시마근처에요...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실물을 구경이라도 하려고
후쿠오카갔을때... 미스코시 백화점가서 찻아밨는데..
없드라구요... 완전 포기하고... 롯지로.. 샀습니다...
오로지 그릴팬 줄 쫙쫙을 위해서...
고기위에 소스를 올렷더니.. 줄 쫙쫙이..... 안보이네요...
가니쉬는... 코스트코 냉동야채에요...
냉동야채 데쳐서.. 소금 올리브유 버무려서..한번 볶아냈어요...
야채맛 괜찬든데요....
아침부터 고기가 먹어지냐구요....?
넵!!! 아침에 삼겹살도 먹는데... 스테이크쯤이야....
고기는 전날 잠들기 전에... 후추랑 허브랑 석어놓은 시즈닝솔트 뿌려서 놓았구요..
야채는 데쳐서 소금,올리브유 랑 버무려 놓고 잤어요...
소스는 집에 남아도는 적포도주 2컵을
양파반개 채썰어 넣고 약불에서 3분에1정도로 졸엿구요...
포도주졸인데다가 시판 스테이크소스 동량 넣엇구요...
너무 슴슴한거 같아서.. 소금약간... 올리고당 2수저 넣었어요...
의외로 맛나든데요... 킴쒸님은 아에 스테이크를 소스에 따로 찍어 먹드라구요...
아침먹고 후다닥... 설것이 해놓고...
친정에 갔습니다... 우리집에서 차로 10분거리에요...
지난번에 담궈놓고 온 새우젓이 어찌되었는지... 궁금해서...
집에 들어가자마자.. 엄마 새우젓... 그랫더니..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그러시네요...
맛이 잘들었다고.. 콤콤하거나 비리지 않냐고 했더니...
아주 상태 좋다고 하시네요... 김치냉장고 열고 꺼내보니...
맛이 잘들었네요... 전혀 비리지 않고...콤콤하지도 않고...
올해 새우젓 성공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엄마가 싸주신 거에요...
거의 매주 엄마네 집에 가지만...
매번.. 일주일동안 준비해 놓으셨다가...
이거 저거 봉지봉지 챙겨주세요...
헛개엑기스랍니다...
하나밖에 없는 사위 킴쒸님꺼....
굵은소금 1키로... 지난번 새우젓 담글때...
생새우 두말에 이 그릇으로.. 4개 넣었어요...
엄마한테.. 지난번 퍼온만큼 퍼다주시라 했더니... 딱 이만큰 펐다 그러시면서
퍼다주시네요.. 새우젓담는집 냉면기는 우리집 냉면기 보다 컸는데..
우리집 냉면기가 작아서 고봉으로 퍼다 줬다 그러시네요..
엄마네 집에 저울이 없어서 그대로 비닐봉투에 그릇채로... 담아와서
저울에 재밨더니... 딱 1키로네요...
요 소금이 아마 5년묵은 소금일꺼에요.. 숭의염전에서 배달시킨거에요..
요건 고춧씨 가루에요..
고추씨가 필요할거 같아서... 고추씨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더니..
가루로 빻아 놓으셨네요... 제가 어려서 같으면.. 누가 빻으랬냐 그러고.. 징징 댓을텐데..
이제 제가 좀 착해져서... 아~ 에..그러고 들고 옵니다..
여러분~~~~~~ 고추씨 빻은거 어디다 쓰나요?????????
요건 엄마네 옥상에서 키운 청량고추..말려서 빻은..
아주 매운 청량초고춧가루 에요...
요건 아주 큰 단감....
둘째오빠네... 아들이 몇일전에 말년휴가 나와서
할머니께 인사 오면서...
저렇게 큰 단감을 4줄이나 사왔다고...
혼자 먹으면 뭐하냐고... 가서 먹으라고 싸주십니다...
까서 파는 쪽파는 좀 시들한거 같다고..
어제 파 사다가 아침에 까놓으신거라고...
가지고 가서 양념에도 쓰고... 파강회도 말아먹으라고.. 싸주신겁니다..
엄마가 싸주신 이것 저것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니....
록군이.... 기다리네요...
엄마 오늘 점심은요...?
라면 먹을래............?
아니요... 라면보다는 잔치국수가 좋지않을까요....?
그럼 니가 소면 삶아........... 말만 니가 하라고 그러고...
아침에 멸치육수 빼놓은 있어서...
불이나게... 달걀지단 부쳐서....
지단채 곱게썰고... 다시마채 곱게썰고...
청홍고추,쪽파 송송 썰어넣고... 양념장 만들어서...........
여기~~~~~~~~~~~ 잔치국수 나왔습니다..
유기에 뜨거운걸 담으니...
물론 국수를 담기전에 토렴도 했지만...
국수를 다먹을때까지...........따끈하니 더 좋으네요...
모자가 배 빵하게 국수 말아먹고..
설것이 간단히 하고........ 아들은 게임에 열중하고...
엄마는 쇼피 차지하고.. 겜하는 아들옆에서...
코 골고 낮잠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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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평화로운 주말하루가 지나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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