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대리석 불판에 오늘은 무쇠팬에 삽겹살을 구웠네요
대리석 불판에는 갖가지가 많이 올라가있어요
쉬엄쉬엄 열기가 전해진 돌판에 구운 고기맛은 완전 감동의 맛
같이 구운 김치와 콩나물은 딱 이맛이 예술입니다
이쁘게 준비해놓은 파뤼김밥과 함께 한상차림은 그야말로 파뤼가 되었어요
김밥재료를 저리 준비해 차려만 내면 본인의 앞접시에서
좋아하는 속재료 넣고 말아먹는 파티김밥 참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아사이생도 곁들여져있습니다
상이 꽉 찼다는 기쁨은 오롯이 혼자만의 것
같이하신 다른분들은 술을 시러라하시거든요~
많이 기뻐하려다 어금니 꽉 깨물고 속으로 흐흐흐 했습니다
그나저나 연이틀 남의 살점을 이리 뜯어도 될까 잠시만 고민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바리스타 옵빠야가 내려주신 맛있는 커피로 입가심하고
가을 바람을 맞으며 동네 산책을 나가보았습니다
감나무 전지를 하시던 윗집아저씨는 외지사람들과의 예기가 재미나신가봅니다
일하시던 손을 멈추고 서울 배추값은 어떤지
올해 은행알 시세는 작년보다 좋지않다,
서울서 사업하는 아들 부도 막아주랴 판 집뒤땅을 볼때마다 속상하다 등등 많은 말들을 쏟아내십니다
성품만큼 잘지어놓은 무배추밭에서 무 하나를 얻었습니다
미끈하니 잘빠진 무를 살짝 소금물에 데쳐 무전을 만들어봅니다
역시 별미군요 마른가지에 위태로운 호박꽃도 몇개따서 꽃전도 부쳐봅니다
뒷맛이 쌉쓸한것이 역시 별미지요
마음착한 언니는 늦된 콩도 까주고
잘여문 토란도 캐주고 한뿌리 남은 싱싱한 아욱도 꺽어주느라 손도 마음도 바쁩니다
눈 깜짝할새 캐온 냉이향은 어찌이리 좋은지요
데쳐서 향을 만끽하며 맛나게 먹을 생각에 행복한 마음이듭니다
가을을 실컷 보면서 먹기도하고 담아오기도 한 주말나들이
만나면 좋은 이들과 함께하는 밥상
오래오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