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우연히 여행이야기가 흘러나오는 티비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 잊었던 방랑끼가 갑자기 솟아오르면서 방랑끼가 조금?^^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지요~
"친구야~ 우리여행갈돈 적금으로 들어볼까나?"
"좋지~"
이래서 모은돈이 제법 되었습니다.
이제는 남편들도 슬슬 우리의 모은돈에 끼어볼까?
우리들은 낑겨줄까? 뭐이런 정도인데....
일단 모은돈을 개시는 해봄이 옳지 않겠나~ 이러면서
이리저리 가정의 울타리 틈새를 엿보고 있었지요.
그래~ 일단 해외로 스타트를 해보기로~
그래서 선택된 제주! ^^
몇박을 묵는것도 좋겠지만 일일생활권의 우리나라 교통편을 즐겨봄도 제법 재미있지 않겠나~
가족들에게는 해외까지 나가는것이 못내 미안해서~^^
(네~ 저는 전생에 나라를 구하지도 못했고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때 수수 방관했던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가족눈치 많이 보고 살아야 합니다.^^)
장소는 이야기않고 일단 묻지마 관광을 떠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묻지마 관광을 떠나는 날은
곰국은 아니더라도 ~
북어국을 넉넉히 끓여둡니다.
아침 저녁 은 해결될 수 있도록~
(아침 6:00 비행기출발 저녁 10:30 비행기도착 이니 가족들 아침 저녁은 해결되야 될듯 싶어서 입니다.)
북어국 끓이는 방법은 여러가지이겠지만
이런방법도 좋은것 같습니다.
다싯물을 내고(멸치 북어 머리 다시마 새우등) 다싯물과
마른북어포 껍질을 벗기고 북어살을 물에 살짜기 씻어서는 네모지게 잘라서(명태포는 적당길이로 잘라서) 준비해두고
무 또는 박(박껍질을 깍아내고 속을 걷어내고 적당히 잘라서 냉동실에 보관했던것입니다)을넣고
곰국 끓이듯이 푹 끓여 줍니다.(40분정도)
무나 박이 투명해질때까지 끓이면 됩니다.(중 약불에)
이렇게 준비해두고 시간차로 들어오는 식구들이나
식구들 각자 취향에 맞게 주문받아 준비해주면 됩니다.
"계란 풀어 드릴까요?"
"고추나 고춧가루 넣어 드릴까요?"
" 양파나 파넣어 드릴까요?"
등....
아래사진은
"알아서 해주삼!" 하고 주문 하신분것입니다.(전에 찍어둔 사진)
물론 재료있는대로 맘대로 하시면 됩니다.
간은 각자 취향에 맞게 국간장 또는 새우젓등으로 하시면 되구요.
하하^^
이제 묻지마 관광을 가는것입니다.
제주에 사시는 안나돌리님께 문자를 보내봅니다.
당일 제주 관광을 갑니다.
어디를 보면 좋을 까요? 라구요!
평소에는 모른척 하다가 괜히 친한척 합니다.^^
요즈음은 제주에 억새가 멋있으니 오름 두어군데 보시면 어떨까요? 하고 친절히 답을 주십니다.
7시 30분 제주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고 있는데도 전화를 주셨네요!
어디 어디 들러가면 좋을거라고 다시 말씀해 주시네요.~
안나돌리님! 감사했습니다.
용눈이 오름입니다.^^
"안나돌리님께서 오름에 올라서 억새도 조금 넣고 소도 들어가게해서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올거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중얼 거리면서 사진을 찍으니 친구가 그럽니다.
"ㅎㅎㅎ 요리사이트에서 만난분들이라 그런지 설명도 요리하듯이 설명해주시네~
고기 조금넣고 파 좀넣고 이런식으로 말이야~"
하하^^
학생들도 수학여행을 왔네요.
저도 학생시절 이런 오름을 왔던 기억이 납니다.
아니 이런 곳은 무얼 보러온것이란 말인가~하구요.
이렇게 아름답고 유려한 곡선의 진미를 그때는 느끼지 못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멀리 성산 일출봉도 보입니다.
바람부는 오름에 올라 너무 멋진 경치를 바라보니
바람부는 거친 세상을 함께하는 가족들이 생각납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보내기로 합니다.
에이~ 묻지마 관광 들키더라도 함께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여보~ 산 정상이에요~
묻지마 관광 보내주셔서 고마워요~"
(전생에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때 수수 방관한자의 폴더에 저장된 멘트입니다)
일단 빼놓은 이야기는 있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속이 편할듯 싶어서
산위에 올랐다라는 사실만을 이야기 해봅니다.
답문자가한참만에 옵니다.
"멋있네~^^"
아직 제가 어디왔는지 모르나 봅니다.
그래도 저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함께공유하니 일단 즐거운 마음입니다.^^
또 다른 오름입니다.
오름을 오르기 전 모습은 이렇습니다.
동네 언덕배기 올라가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유려한 곡선은 따를수 없지요!
입구에는 방목중인 소들이 나갈수없도록 굴곡이진 입구로 되어있습니다.
오름은 작은 화산으로인해 생겨난 것이니 당연히 분화구가 있습니다.
묻지마 관광인 관계로 조심스레이 사진정리를 하고 있는데...
막내아이가 묻습니다.
어디로 갔다오신 것이냐고~
"응 남쪽에있는 산에 갔다왔어~"
저는 사실만을 이야기합니다.
" 와 멋있다~ 사격장이예요?"
"응^^;; 맞 맞아 사격장~^^;;"
(달리 할말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사실이 아닌말을 했네요.^^
멋진 분화구야 미안 너를 사격장으로 만들다니~^^)
억새넣고 소넣고~^^ 오름도 하나 넣고~^^
색으로 봐도 참 예쁩니다.(사진으로 전달이 안되서 아쉽네요)
연두 초록 갈색 등....
억새넣고~ 소넣고~
엉겅퀴
섭지코지는 점심때 잠깐 들려서 몇컷....
올인 촬영지 섭지코지
표선해수욕장 동네 골목 모습입니다.
자 이제 집으로~
공항에는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습니다.
비행기에 탑승하지않으신 승객들을 찾는 방송등 시끌시끌합니다.
어라 ~ 남편님의 전화가 옵니다.
" 어디까지 오셨나~"
' 탑승하지 않으신분 빨리 탑승해주시기.....'
(들리까 싶어~ 얼른 대답합니다~)
"응 가는중~ 여기 정말 좋다~ 우리 결혼기념일날 올곳 내가 미리 답사해 두었어~
우리 결혼기념일날 이곳에 오자~"
"그래? 그럴까? 그런데 거기어딘데~"
"응 남쪽이야~^^ 정말 좋아~ 결혼기념일 날 내가 알려줄께 그날 따라만 오시면 됩니다요~^^
하루만의 묻지마 관광을 끝내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납작만두도 만들고...
전도 부치고
결혼 기념일날에.....
묻지마 관광 어느곳에 갔다 왔는지 알려 주어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