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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빈엄마의 영농일기

도빈엄마 조회수 : 897
작성일 : 2004-09-16 22:40:42
실미원 농장의 우직한 농사꾼 신순규씨의 아내 장명숙 입니다.
저는 17년전 서울에서 이곳 무의도로 남편이 좋아서 또한 하나님을 믿는 믿음 하나 의지하고 낯설고 물설은 섬으로 시집을 왔습니다.

농사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왔지요. 하지만 이제는 제법 농사꾼의 아내로써
제몫을 다하는 제가 대견하답니다.

오늘은 농약에 대한 저의 체험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시집와서 논농사를 지으면서 논에 농약을 치고나면 저의 남편은 3일을 아무것도 하지를 못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이렇게 우리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농약을 사용하지 말자고 둘이 다짐을 하고 우리의 사랑하는 이웃들에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하고 농약 및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잡초와의 전쟁에 돌입한 거지요. 제초제를 뿌리면 회복되는 시간이 28년 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말하자면 땅이 죽어가는 거지요.
땅도 숨을 쉰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풀이 많으면 많을수록 땅이 숨을 쉴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정도 풀이 자라면 낫으로 잘라서 땅에
쓰러뜨리면 썪어서 퇴비가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힘이 들었지만 땅이
점점 비옥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미생물과 지렁이등 온갖 곤충들이 득실거리게 되었습니다. 땅이 건강하니 작물 또한 건강하게 자라주었습니다.

또한 밭에 닭과 오리를 풀어 놓아서 벌레를 잡아먹게하고 풀도 뜯어 먹게 했습니다. 작물이 자랄 수 있는 자연에 가까운 환경을 만들어 주었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풀이 많으면 작물이 잘 안된다고들 생각하는데 해충들이 연하고 부드러운 풀을 먹느라고 농작물에 붙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농약을 뿌리지 않으니까 수확이 감소는 되지요. 하지만 사랑하는 이들의 건강을 위해 저희가 조금더 힘이들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내가 먹지 못하는 것을 다른 이들에게 줄 수 없다는 것이 저희 부부의 확고한 신념입니다.

제가 처음 남편을 만났을때 저에게 "땅은 정직하다"고 했을때 그때는 그뜻을 몰랐지만 이제는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지요. "심은대로 거둔다"는 말씀을 마음속 깊이 되새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참으로 농사꾼의 아내가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첫번째 이야기 입니다.
종종 저희 가족 이야기 농장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들을 실미원 가족 여러분께 들려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미원농장에 구경오세요 www.silmiwon.net
IP : 210.91.xxx.21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설공주
    '04.9.16 11:09 PM (220.83.xxx.46)

    어부현종님 사이트에서 많이 뵜어요.
    반갑습니다.
    실미원농장도 한번 구경갈께요

  • 2. 도빈엄마
    '04.9.16 11:12 PM (210.91.xxx.212)

    백설공주님 반가워요....
    현종오라버니 사이트에서 보셨다구요...^^
    실미원농장에 꼭 한번 오세요

  • 3. 나래
    '04.9.16 11:16 PM (203.246.xxx.177)

    도빈엄마님~ 저는 실미원 포도 먹어봤지요 ^^
    건강한 먹거리 잘 부탁드립니다.
    포도 맛있었어요~

  • 4. 경빈마마
    '04.9.16 11:29 PM (211.36.xxx.98)

    저도 인사합니다.
    수빈이 형빈이 경빈이 같은 빈이 엄마입니다.

  • 5. 미스테리
    '04.9.17 12:19 AM (218.145.xxx.148)

    안그래도 포도즙 주문하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부현종님, 선곤님, 도빈어머님,모두 잘 아시는 분이시라죠???
    세분 다 정직한 먹거리를 위해 애 쓰고 계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 6. Elsa
    '04.9.17 2:56 AM (220.76.xxx.112)

    아..안녕하세요..
    여기서 보고 제가 친구에게 말해주어서 포도즙 주문했어요.
    부디 양평동으로 잘 보내주시기 바래요..^^
    반갑습니다.

  • 7. 도빈엄마
    '04.9.17 7:58 PM (210.91.xxx.212)

    백설공주 나래 경빈마마 미스테리 그리고Elsa님 반갑습니다.
    앞으로 자주 오겠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글구 감사드립니다.

  • 8. 선화공주
    '04.9.17 9:10 PM (211.219.xxx.163)

    바쁘실텐데...여기에 좋은 글까지 남기셨네요..참 열심이신 모습 보기좋습니다.
    그런 정직한 결과물이니 자꾸 마음이 끌려 경비초과인데도 주문하게 되더군요..계속
    좋은 먹거리 부탁드립니다.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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