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 조회수 : 1,143
작성일 : 2004-09-16 16:08:49
아.. 답답해..
좀있으면 시댁가야 합니다.
정말 가슴이 터질것 같구... 짜증나 미칠 것 같구...
그래서 누군가에게 털어놓아야 웃는 얼굴로 대문을 들어설 수 있을 것 같아서...
여기 들어왔어요..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하고 외칠려구요..
이해해 주실거죠?

시어머니는 홀어머니세요.
일찌기 혼자되셔서 혼자 3남매를 키우셨대요.
안봐도 고생하신 게 훤하죠.. 뭐.
집집마다 비슷한 스토리일테니 생략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참 다들 부러워할만한 빠질 것 없는 생활이신데...
자식들 다 잘되있고, 재산도 좀 있으신 것 같구... 취미 동호회나 자원봉사도 간간이 하시구요.
근데요, 툭하면 짜증에, 욕에, 심하면 울음까지...
첨엔 이해되다가
나중엔 짜증나다가..
지금은 결혼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요..
어머니 얼굴이 보기두 싫어요. 목소리도 듣기 시러요...

우리 어머니는 사람들하고 부대끼고 어울리는 걸 낙으로 아시는 양반인데요..
그래서 어머니 동서분들하고도 자주 연락하고, 생일때마다 만나고 그러시거든요.
그런데, 시간날 때마다 꼭 저한테 동서분들 흉을 보고 그러신답니다.
저한텐 큰어머니, 작은어머니 되시는 분들이잖아요.
제앞에서는 우리 큰 동서, 시누 남편, 사돈집들 등등 저와 시어머니 사이에 공통으로 알만한 사람들 욕을 다 하세요.
그러니까 저 없을 땐 제 욕을 그분을 앞에서 얼마나 하시겠어요. 아주 드~러분 습관같아요.
우리 어머니 레이다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이사람은 저게 흉, 저사람은 이게 흉.. 모든 게 욕할 거리 뿐이죠.

시어머니가 콤플렉스가 참 많은 분이셔서 그런가보다 이해는 됩니다.
우리 남편 입으로는 한번도 들은 적이 없는데, 우리 시어머니가 글쎄 무학(無學)이시랍니다.
제 친정 부모님은 두분다 교직에 계시던 양반들인데.. 그거에 대한 컴플렉스 또한 만만찮아서..
너희 엄마는 좋겠다. 배운 거 많고, 운전할 줄 알아서 등등.. 하고 빈정거리구...
남편은 오히려 감추고 싶어하는 눈치였지만, 어머니 스스로 이리 빈정, 저리 빈정 대는 바람에 다 들통났지요.
어느 집을 방문하여 밥상 앞에 앉으면 꼭 이거 맛이 이상하다, 뭐가 많이 물렀다...
꼭 이런 소리 하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고...
뭐 맛있는 거 대접하고싶어서 모시고 가면.. 이거 뭔 맛으로 먹냐...
진짜 심술이 끝도 없으십니다.

내가 어쩌다가 이런 시어머니를 만나 가슴치면서 이러고 사는지...
참.. 미혼분들은 남자만 보지 말고, 그 부모를 꼭 보세요.
하긴 저도 보느라고 봤습니다만... 이꼴이네요.
처음에 인사드리러 시댁 갔을 때 웃는 얼굴로 맞아 주시고, 과일도 집어 주시고..
긴장한 제게 호의적으로 대해 주셔서 넘 감사했었죠..
그 이후 우리 엄마랑 상견례 때 아주 우아 찬란하게 차리고 나와서 교양있게 말씀하시길래..
그 모습이 진짜인 줄 알았슴당.

처음 2~3년은 내가 본 첫인상의 시어머니와 내가 부딪히는 시어머니와 넘 달라서
아리까리... 하게 지냈구요.. 우리 시어머니도 낯을 가리시는지 저에게는 좀 거리를 두셨죠.
예의도 차리시구..
하지만.. 이제 긴 세월이 지나.. 애도 낳구 이집 식구가 다 됐다 여겨서 그러시는 지는 몰라두..
지금은 본모습을 왕창 드러내셨죠.

아이구 내팔자야...
나도 시어머니랑 다정다감하게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고 싶답니다.
우리 어머니랑 몇 마디 하면 금새 남 욕하는 모드로 넘어가니까
말을 섞고 싶지 않아요.
이따가도 시댁 가면 욕 대상 리스트 무지 많아요. 집안의 여러 정황상..
그거 다 꾹 참고 듣던지, 말을 딴데로 돌리던지.. 해야 하지요.
우리 시어머니는 3인칭 주어를 이 사람, 저 사람이라고 안하고..
꼭 이 새끼, 저 새끼.. 그래요.. 정말 그 소리를 애랑 같이 듣고있으면 왁!!! 하고 소리를 지르고 싶어요.

세상 모든 것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차 있고...
세상에 당신만큼 외롭고, 분하고, 힘들고, 아픈 사람 다시는 없고...
자식들 다 소용없다... 어쩌구 저쩌구...

그거 다 들으러 저 시댁 갑니다.
웃으면서요...
이러고 살아야지 어쩝니까..

이런 제마음.. 아무도 몰라요..
친구들 한테 털어놓고 푸는 건 이제 안한지 오래구요...
남편은 당근 모르죠.. 늘 제가 웃으니까 얘가 맘이 좋은가부다.. 그래요.
언젠가 한번 빌어먹을 년이라는 소리 듣고 싸운 거 외에는요.

저 참 반듯한 집에서 반듯하게 컸거든요.
그리고 공부잘해 좋은 학교 나와서 능력있는 사회인이었어요.
근데..  우째 이런 시어머니가 걸렸을까나요..

참.. 불가사의 한게 그런 엄마 밑에서 자기 앞가림 잘하고 큰 우리 남편 보면
진짜 용하다 싶어요.
그래서 남편이 더 불쌍하고, 더 대단해 보이고..
남편 얼굴 봐서 시어머니한테 웃는 낯으로 대하고 그러고 삽니다.
휴~~~
이제 정신차리고 슬슬 움직여 봐야 겠어요.
제 짜증 읽어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IP : 220.117.xxx.4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4.9.16 4:11 PM (211.210.xxx.237)

    토닥토닥..... 기운내세요.
    아자아자!!!

  • 2. 하늘사랑
    '04.9.16 4:17 PM (221.140.xxx.116)

    님의 심정이 기분 이해가 갑니다.그래도 사랑스러운 남편이 있으니까 기운내세요.

  • 3. 깡총깡총
    '04.9.16 4:24 PM (211.226.xxx.222)

    그런분 저희집에 두분이나 계시네요ㅠ.ㅠ
    (특히 시아버지,, 이런 사람 처음봐요,, )
    저도 남편보고 애기 보고 살아요.
    잘 다녀오세요~

  • 4. 나도 익명할래요..
    '04.9.16 4:30 PM (220.77.xxx.159)

    우와 !!
    이런사람 진짜 또있네....남들보기엔 진짜 팔자편한 할머니라고들 하는데...
    당신은 괜한 컴플렉스에 .자격지심까정...입만 열면 불평불만..투덜투덜 .. 남흉에 ,자기자랑....친구는 당근 없고..그러니까 친구들 한테할예기를 ..어쩔수없이 부딪히는 며늘한테쏱아내고..
    꽃노래도 한두번이고.. 맞장구도 한 두번이지..내원참!!!
    이젠 표안나게 피하기작전..들어갑니다.....
    세상에 이런경우 나혼자가 아니었군요....나만 그런거 같아서 정말 우울 했는데....

  • 5. 흑흑
    '04.9.16 4:45 PM (211.176.xxx.134)

    가까이 있는 사람 흉 다하고 나면 얼굴도 모르는 동네사람들 흉할 차례입니다.
    남의 집 슬픈 일, 안타까운 일을 고소해하면서 이야기하는 시어머니 볼 생각하니까 끔찍하네요.

  • 6. 토끼귀
    '04.9.16 4:52 PM (211.225.xxx.45)

    그래도 첨에 인사드리러 갔을때..과일도 집어주고 교양있으셨다니... 그걸로라도 만족하면서
    ..위로를 삼으심이..
    저는 인사드리러 갔을때...요즘은 보기도 힘든..어디서 구할래야..황학동이고 인사동이고에도 없을..프라스틱 동그란상에..게다가 상다리도 한쪽은 고무줄로 매어놓은...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먹다남은 김치 .꾹짜서 썰고. 된장풀어서 찌개 내놓고..김치 하나..
    젓갈하나..찬밥 한 공기 주면서 먹으라고...(내가 낙방하고 돌아온 이도령도 아니고..)
    남편이 후식으로 토마토 쥬스 준다고..토마토 가는데..
    이빨이 없냐? 틀니라서 쥬스를 마신다냐.. 하면서 소리지를때..
    참 기막히고 기막히더니...
    우리집도 그래요. 다른사람욕을 저렇게 해대는데..다른사람앞에선 내욕이라고 안할까 싶어서
    그냥 묵묵히 잠잠히..듣고 온다지요.
    여기다 털어놓으셨으니..이제 홀가분한 맘으로 가셔서..다시 채우고..
    또 털어놓으시고.....ㅋㅋㅋ

  • 7. --;;
    '04.9.16 5:51 PM (221.151.xxx.224)

    저도....저희시엄니는 결혼전 처음 인사드리러 갔을때 저흰 둘다 확고하게 결혼할 의사가 있는 상태라 양가에서 그냥 결혼준비에 관한 이야기만 들었었다지요.
    저희시엄니 그러시더이다.
    저희신랑이 직업상 자주 얼굴 뵈주는 아들이 아니기때문에 2달전에 결혼한 남동생 결혼식비용을 저도 있는 자리에서 다 말씀하시더이다.
    함들어갈때 100만원어치 떡들어갔다, 한복 한벌 해줄려고 했는데 두벌해야한다고 해서 두벌해줬다, 예물은 형편상 이것만 해줄려고 했는데 다른것도 셋트 이쁘다고 붙잡고 안놓더라, 화장품은 얼마치 해줬다.....................그집 엄마가 얼마나 격식을 따지는지 두번이나 싸웠다....기타등등......예식할때 식당에서 저쪽 사람들이 와서 밥먹어서 손해났다....기타등등.......
    그렇게 말씀 다하시고 저한테 뭐라고 하셨게요???????
    '2천만원 들여서 빚얻어서 하느라고 너네 결혼시켜줄 돈 없다 줄거는 이거밖에-금열돈-밖에 없다'
    저는 그래도 설마 했습니다.
    나중에 내려와서 좀 있다가 신랑이랑 데이트중에 전화왔는데 신랑이 그냥 핸즈프리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시엄니 신랑한테 그러시데요
    '엄마 돈 없다. 신부 한복이랑 화장품이랑 한복이랑 신발이랑 니가 다 사줘라'
    결혼날잡고 아무래도 결혼반지는 해주셔야 그래도 뭔소리 안듣겠지싶었는지 다이아반지하나 해주신다고 올라오라시더군요.
    봐둔집이 있다고 거기로 가보자고해서 간게 중소도시의 좀 큰시장이라기보다 암튼 그만그만한 금은방들 우루루 몰려있는 시장골목으로 가시더니 찾으시는데 그집은 일요일이라고 문닫고 딴집에 갔지요.
    가서 다이아 보여달라고 하는데 당연히 금은방 주인은 가격대 괜찮은거 내놧겠죠.
    저희시엄니 '딴집에서 80만원에 해준다던데..........'
    저 어이없어서 그거 안한다고 했습니다. 그냥 둘이 커플링식으로 결혼반지 맞추고 그걸로 끝냈습니다. 두고두고 무슨 생색내실라고......
    그런 시어머님, 전셋얻을 돈도 없이 결혼한 아들 사느라고 힘든데 가면 그러십니다.
    '누구며느리는 시어머님 300만원짜리 밍크해줬다더라....누군 해외여행 보내줬다더라. 한달에 얼마씩 준다더라...'
    아참 저희시어머님은 초등학교도 안나오셨다기보다 형편상 못나오셔서 글도 못읽으시는데 그 시골동네에서 거의 강남아줌마수준입니다.
    일해서 버시는돈 설화수 바르시구요, 뭔 이름도 못들어본 50만원대 압력밥솥(프랑스제) 사서 쓰시구요...온갖 아는척하시고 시아버지는 집에 계실동안 전국 곳곳 안가본곳 없으십니다.
    이런분도 계십니다.

  • 8. 토끼귀
    '04.9.16 6:06 PM (211.199.xxx.74)

    윗분님!!!!
    저 바로 위에 토끼귀 라고 썼는데요..
    저보다는 훨 나으신데 뭘그러십니까?
    저는 다이아는 애초부터 받을생각도 못했답니다. 사는게 어려워서 그렇다면 말도 안하고요.
    암튼 다이아 80만원짜리 해줄 생각이라도 하셨으니..그나마 인정..
    우리는 이도 저도 아니면서.
    옆집 며느리는 아파트를 사왔다더라...누구는 집을 얻었다더라~ 이러면서 . 저 기죽입니다.
    돈도 제가 잘벌고..배우기도 더 배웠고 한데도 말이죠.
    그래도. 울시엄니 설화수 안바르시고. 50만원짜리 밥솥 안사쓰시니..전 이걸로라도 위로.-_-;;

    우리 서로 서로 위안삼으면서 살자구요. ㅎㅎ

  • 9. --;;
    '04.9.16 6:24 PM (221.151.xxx.224)

    큭큭 마자요. 이렇게 하면서 푸는거지요.
    지금 이렇게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저흰 애초에 예물 이런거 생각도 안하고 그냥 둘이 정말 금반지하나씩 하고 결혼할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울시엄니는 제 아랫동서에게 저만큼 해주셨다고 인사가는 맏며느리자리한테 그런 말씀을 하셔야겠습니까.
    저희동서는요 지금은 그러네요. 제대로 받은거 없다고...뭐 해주신거 있냐고....
    그래서 울시엄니 혼자서는 열심히 '누구는 뭐해줬다더라'하고 떠드는데 반해 큰며느리인 저
    '울집도 살기 힘들어요. 빚져서 해드려야겠어요?' 작은며느리 '어머니 아들이 얼마나 돈 쪼금 벌어오는데요' 이러고 지나갑니다.
    좀 있으면 회갑이신데 이것도 원래는 작년이 회갑이었는데 작년에 갑자기 어머님 나이가 한살 더 내려갔다지요. 시어머님께서 나름대로 잔머리를 굴리신 결과(?)가 아닌가 의심을 살짝 해보지만 아직도 제대로 기반 못잡은 두아들과 그나마 좀 살만한 딸이 아마도 홈쇼핑꺼 쌈지막한 진주목걸이셋트나 챙길까...그나마 저는 임신중이라 생신때도 못갈겁니다.
    거의 배째라수준이지요. 우선 제가 살고봐야할거아닙니까.

  • 10. 그나마 살만한 딸
    '04.9.16 7:13 PM (218.39.xxx.142)

    제가 윗분말에 딴지 걸려고 이거 쓰는건 아닙니다. = 오해 없으시길 =
    제 시어머니가 딱 그렇거든요.
    저도 처음엔 눈물의 나날이었죠.
    결혼 처음하면 환경도 낯설고 가족과 동떨어져 하여간 많이 힘들잖아요.
    식모살이 하러 온것 같은 최악의 감정도 들구요.
    그런데 시어머니 세대는 문화 생활이란게 없어요.
    고생도 많이하고 배움도 길지 않아서 딱히 대화의 공감대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며느리와 함께 얘기 하는게 가족들 그리고 살아온 얘기들
    그런데 그게 우리나라 어른들의 마음에 칭찬하는게 익숙치가 않은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무지 싫었는데 살살 어머니 앞에서 누구는 뭐가 좋더라는 식으로 조금씩
    칭찬을 하기 시작했어요.
    아이들 교육상 이게 좋다면서 애들이 듣고 있을땐 우리 칭찬좀 하고 살자고 분위기 띄우면서요. 어머니들.. 대부분 손자 사랑 극직하잖아요.
    조금더 혜택을 받은 며느리들이 고생하신 시어머니 이해하면 어떨까요.
    적어도 우리 세대에서는 이런 일로 고통받는 며느리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아.. 제가 윗분의 글이에 이 대목에 팍 꽂혔어요.
    우리들이 며느리이면서 또 딸이기도 하잖아요.
    만일 내가 상대편이라면... 이 생각만 자주 해도 좀더 너그럽게... 내가 먼저...
    이런 맘이 생길것 같아서요.
    언제나 스트레스 받는 명절이 돌아오고 있군요.
    다들.. 해결도 안되는 일로 스트레스 받고 병 얻지 마세요.
    참.. 저도 힘들때 이곳에 와서 글 읽고 위로 받아요.

  • 11. 그러게요
    '04.9.16 10:27 PM (220.127.xxx.134)

    우리가 시어머니 입장이 안되어봐서 그럴수도 있지만 증말 경우없는 시어머니들이 있는것 같아요..근데 결혼전에 증말 잘 모르겠더라구요..대놓고 성격 드러나는사람도 있지만 초면이고
    서로모르는사이니까 아무래도 좀 조심하잖아요...저희 시어머니도 첨뵐때 너무 인자하시고
    잘해주셔서 증말 시어머니복은 있구나 했는데요..상견례하는날 성격 다 드러내시면서 180도 바뀌시는데 환장하겠더라구요..울신랑도 무지 당황했죠..신랑이 더 불쌍해보이더만요..
    암튼 그이후로 저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있습니다..자주 전화도 안하게되구요..그때일만
    생각하면 설움이 복받쳐서요..그래도 여기서 하소연하니까 많이 시원하시죠..저두 여기서
    많이 위로받고 살아간답니다..

  • 12. 나도 그냥
    '04.9.17 12:11 AM (219.241.xxx.50)

    저는 명절 때마다 따뜻한 밥 한번을 제대로 먹어 본 기억이 없습니다.
    설날에도 추석에도 2-3일 된 식은 밥만 먹었어요.
    시어머니가 하도 밥을 대중없이 많이 해 놓고 아들들 밥 만큼만
    새로 짓게 하시지요.
    며느리들은 찬밥 먹으면 된다구요. 정말 서럽습디다.
    시집 처음 갔을 때는 제사도 차례도 없으면서 전과 튀김을 8종류나 해서
    밤을 세우게 하셨지요. 요즘은 올 사람 없다면서(시아주버니 두 분과 싸우셔서 오지 않아요)과 아무것도 못하게 해서
    명절이라도 고기 구경, 전 구경을 못한 채 나물과 언제 한지 알 수 없는
    찌든 밑반찬을 먹고 옵니다. 허기 집니다. 본인이 원하는 거 아니면
    못하게 합니다. 정말 할 말 많은데 오늘은 이만하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930 친구가 없어요... 25 친구 2004/09/17 2,433
22929 생선 안 먹는 잉간 - 인조잉간이 아닙니다 20 승연맘 2004/09/17 942
22928 이런경우 어찌해야 할까요? 12 달개비 2004/09/17 1,008
22927 [re] 넌 뭘 먹어도 참 맛있게 먹어!---저두 5 쵸콜릿 2004/09/17 895
22926 넌 뭘 먹어도 참 맛있게 먹어! 14 맑게밝게 2004/09/17 1,144
22925 호감가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18 익명 2004/09/17 3,750
22924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게 아닐까... 5 동거인 2004/09/17 1,071
22923 "돼" 와 "되" 구별하기... 15 헤르미온느 2004/09/17 1,047
22922 너무 속상해.. 3 속상해요.... 2004/09/17 876
22921 휴대폰 밖에서 돈주고 충전해보신분~ 5 선녀 2004/09/16 894
22920 집중못하고 산만하고 게으르고 잘미루는 성격 어떻게 할까요? 8 요즘은 2004/09/16 1,060
22919 창피해서 8 지나가다가 2004/09/16 1,010
22918 도빈엄마의 영농일기 8 도빈엄마 2004/09/16 897
22917 주민등록 번호가 유출됐을 때 입을 수 있는 피해는? 5 보리 2004/09/16 876
22916 임신을 기다리던중 5 희수 2004/09/16 887
22915 뭡니까 이게~~ 7 달콤키위 2004/09/16 877
22914 부산 아들 철원으로 군인 좀 보내지 마이소 내사마 죽겠심더 7 김선곤 2004/09/16 939
22913 남편때문에 힘이 드네요... 30 익명 2004/09/16 2,037
22912 토야 테이블웨어 페스티벌을 다녀와서... 3 이옥희 2004/09/16 885
22911 전세기간 완료 질문입니다. 4 비비아나 2004/09/16 873
22910 '고등어' 좋아, '굴비' 싫어. 5 굴비 2004/09/16 867
22909 역시 한국인은 뜨끈한 국물이 ^^ 4 상은주 2004/09/16 873
22908 거울 보기가 부끄러운.. 14 바보 2004/09/16 1,566
22907 인사드립니당..(여기 올려도 되나요) 4 달콤키위 2004/09/16 878
22906 이럴땐 내가 무뇌아이고 싶다...... 4 나도 당나귀.. 2004/09/16 930
22905 밤 주으러 오시는 길 안내 10 청포도 2004/09/16 909
22904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12 ... 2004/09/16 1,143
22903 요새 젊은이들에 관한 질문 18 겨란 2004/09/16 1,357
22902 님..제가 줌인아웃에 음악 올려놨어요.. 빨간풍선 2004/09/16 1,031
22901 이 노래가사 좀 보실래요? 2 이 노래 2004/09/16 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