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부산 아들 철원으로 군인 좀 보내지 마이소 내사마 죽겠심더

김선곤 조회수 : 938
작성일 : 2004-09-16 21:19:41
전 고향이 부산입니다

부산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서울로 직장따라 와서

서울과 인연은 32살까지 였습니다 물론 건설회사다 보니

강릉 삼척 북평 황지 강화 울산 부산 전국을 거의다 근무지로

다녀봤습니다 32살에 철원들어와 지금껏 뿌리내리고 사는

내인생의 제2의 고향입니다 큰딸은 부산현장에서 둘째딸은 울산현장

에서 낳았습니다

젤 기억에 남는 일은 부산살다 서울근무할때도 강원도 근무할때도

제가 무슨 말을 못했습니다 사투리 때문에 사람들이 어찌나 웃어되는지

객지를 떠돌다 보니 고향 친구를 거의 잊고 살았는데 철원오면서

다들 내가 철원 사는걸 어떻게 알았는지 거의 다가 소식도 없다가

띠리링 전화 벨소리 맞나 요즘은 아니지 근데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몰라서리

전화도 자주 와요 야 김선곤시키 나다 ....야 니가 어떻게 내가 여기 사는지 알고

전화를 다했냐 니가뛰어봐야 내손바닥 안이다 별로 친하지도 않햇는데 친한척

한결같이 다음 이야기는 똑같아요 우리 아들이 철원에서 군생활한다 몇일날

철원가께  토끼지 말고 있어라

원 거의 평생을 연락없다가는 지아들 군대와있다고 연락하곤 와선 퍼먹고

구경시켜달라하고 잠자고 돈은 한푼들도 안주고 횡하니 가버리고 니네들 친구

맞냐(속으로만 뒤통시에다 데고 말하지요) 그것으로 끝나는 것도아닙니다

야 이번 토요일날 면회가서 좀데리고 나와서 닭이라도 한마리 잡아먹여라

친구아들이 니아들 아니냐 이런 작것들 지아들은 지아들이지 왜 내아들이야

토요일이면 나도 손님땜에 바빠죽겠는데 면회안가면 전화통 데고 지x할거고

차라리 한해에 몽땅 철원으로 군대오면 한해로 끝이나 나지요 이친구들이 들쑥

날쑥 일찍 결혼한놈 늦게 결혼한놈이 있다보니 군대오는것도 아주 일열로 줄섰어

요 아니요 그리고 왜들 부산사람들은 몽땅 철원으로 군인오는지 모르겠다구요

그리고 한결같이 하는말들이 야 친구야 부산서 철원이 좀 뭐냐 그래서 못간다

니가 내아들 좀챙겨라 알았제 우라질놈들 평생 연락없다가 꼭 이럴때만 친구지

그렇게 밤낮으로 전화 질하더니 제대만 하고 지아들만 없음 전화 한통이 없어요

그래도 가끔 부산 가서 연락하면 지아들 챙겼다고 잘해주긴 잘해줘요 나도 본전

생각하면 부산 자주 가서 개기고 와야 하는데 거리가 멀어서 못갑니다

중간 중간 듣기 거북한 언어 재밌게 사실적으로 표현한것이니 그냥 재밌게 읽어

주십시오

오늘도 일이 채찍을 휘둘러 허겁 지겁 일하다 이제야 한숨 돌리려 들어온

시골아낙과 그의 사랑 누드배였습니다






IP : 61.74.xxx.22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디저트
    '04.9.16 9:57 PM (61.73.xxx.105)

    부산이 고향 이시군요.
    저도 부산에서 태어났는데
    부산 서독 병원에서 오래∼∼∼에 전에

    2002년도에 부산 내려간 김에 혹시나
    하고 병원을 알아보았는데 20년 이상 택시
    영업을 하셨다는 분도 잘 모르시더라고요.

    여하간
    부산분 이시라 하니 반갑네요.
    하시는 사업 날로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 2. 현석마미
    '04.9.16 10:02 PM (70.56.xxx.78)

    ㅋㅋㅋ
    저희 집이랑도 좀 비슷해서요...
    저희 신랑이 해군에 있을 때...주위에 해군 간 사람들은 다 연락오더라구요...
    야~ 머시기가 어디 있으니까...니 동기한테..잘 좀 부탁한당..
    아니면 누가 어디 있는데...니가 면회 좀 가줘라..
    그래서 가끔 주말엔 닭튀겨가지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 면회가지요...^^;

  • 3. 백설공주
    '04.9.16 11:12 PM (220.83.xxx.46)

    이상한 캐릭터가 안내상씨 마저 이상하게 만드네요.
    성균관스캔들에선 멋지던데...

  • 4. 달개비
    '04.9.16 11:50 PM (220.88.xxx.141)

    김선곤님! 글 너무 재미있게 사실적으로다 쓰셨어요.ㅎㅎㅎ
    너무 많이들 그러심 정말 곤란하겠습니다.
    부산에 사시는 분들께 쫙 다 소문난것 같아요.
    ----아들 철원으로 군대 가면 ***한테 연락해라.---
    ----면회가서 먹여주고 외박시켜주고 아주 자알 한다---이렇게요.
    부산한번 가지면 옴팡 뒤집어 씌우고 오세요.
    아니면 아는 사람 부산 갈때마다 *** 찾아가라 하심 안될까요?

  • 5. 그린
    '04.9.17 12:02 AM (211.179.xxx.10)

    우와....
    저도 부산입니다...*^^*
    제 동생도 철원 내대리에서 군대생활했는데
    그래서 더 정다운 지명 철원입니다.ㅎㅎ

  • 6. 김선곤
    '04.9.17 7:59 AM (220.91.xxx.6)

    주차하다 뒷차 닿은건
    별 영향없습니다
    그냥 가셔도 됩니다
    워낙 범퍼라는게 그럴때 차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있는거구요
    골목 다닥다닥 주차해서 빼기 힘들때는 뒷차까지 밀었다 빼내기도 합니다

  • 7. 선화공주
    '04.9.18 8:22 AM (211.219.xxx.163)

    그러시면서 친구아들 내아들처럼 챙기시는 모습에 참~~ 정이 느껴져요

    조금 힘든일도 이렇게 유모로 푸니까 스트레스 조금 덜 받을것 같아요..저도 함 배워볼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933 한밤에 남의 블로그 보고 꺽꺽..웃는다..^^ 7 mimi 2004/09/17 1,360
22932 보증금에 대한 이자는 어떻게? 4 이경원 2004/09/17 891
22931 저도 친구가 없어요... 5 무량화 2004/09/17 909
22930 친구가 없어요... 25 친구 2004/09/17 2,429
22929 생선 안 먹는 잉간 - 인조잉간이 아닙니다 20 승연맘 2004/09/17 942
22928 이런경우 어찌해야 할까요? 12 달개비 2004/09/17 1,008
22927 [re] 넌 뭘 먹어도 참 맛있게 먹어!---저두 5 쵸콜릿 2004/09/17 895
22926 넌 뭘 먹어도 참 맛있게 먹어! 14 맑게밝게 2004/09/17 1,144
22925 호감가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18 익명 2004/09/17 3,748
22924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게 아닐까... 5 동거인 2004/09/17 1,070
22923 "돼" 와 "되" 구별하기... 15 헤르미온느 2004/09/17 1,047
22922 너무 속상해.. 3 속상해요.... 2004/09/17 876
22921 휴대폰 밖에서 돈주고 충전해보신분~ 5 선녀 2004/09/16 894
22920 집중못하고 산만하고 게으르고 잘미루는 성격 어떻게 할까요? 8 요즘은 2004/09/16 1,060
22919 창피해서 8 지나가다가 2004/09/16 1,010
22918 도빈엄마의 영농일기 8 도빈엄마 2004/09/16 897
22917 주민등록 번호가 유출됐을 때 입을 수 있는 피해는? 5 보리 2004/09/16 876
22916 임신을 기다리던중 5 희수 2004/09/16 887
22915 뭡니까 이게~~ 7 달콤키위 2004/09/16 877
22914 부산 아들 철원으로 군인 좀 보내지 마이소 내사마 죽겠심더 7 김선곤 2004/09/16 938
22913 남편때문에 힘이 드네요... 30 익명 2004/09/16 2,037
22912 토야 테이블웨어 페스티벌을 다녀와서... 3 이옥희 2004/09/16 885
22911 전세기간 완료 질문입니다. 4 비비아나 2004/09/16 873
22910 '고등어' 좋아, '굴비' 싫어. 5 굴비 2004/09/16 867
22909 역시 한국인은 뜨끈한 국물이 ^^ 4 상은주 2004/09/16 873
22908 거울 보기가 부끄러운.. 14 바보 2004/09/16 1,566
22907 인사드립니당..(여기 올려도 되나요) 4 달콤키위 2004/09/16 878
22906 이럴땐 내가 무뇌아이고 싶다...... 4 나도 당나귀.. 2004/09/16 930
22905 밤 주으러 오시는 길 안내 10 청포도 2004/09/16 909
22904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12 ... 2004/09/16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