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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넌 뭘 먹어도 참 맛있게 먹어!---저두

쵸콜릿 조회수 : 895
작성일 : 2004-09-17 01:10:36
집안에서 맛있게 먹기로 타의 추종을 부허하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ㅋㅋ

울엄마 말에 의하면...어릴때 엄청나게 먹었데요.
제 기억에도 너무 너무 잘 먹었던 어린시절이었죠.

제가 지금도 충격적으로 기억이 나는 건
중학교...밤마다 라면 2개씩 먹었지요....지금도 라면 좋아해요
           우유 하루에 1000ml정도 먹었죠...지금은 이렇게 못먹어요 ^^;;;

고등학교...이모집에 집들이 갔는데 제 옆에 셋째 이모부가 앉으셨죠
               그 이모부가...의사이신데 저보다 2살어린 자기 아들보고...누나 젓가락 가는데로 따라 먹어라
               약사인 우리외숙모 제가 너무 먹으니...옆에 앉아서 칼로리 계산해주더라구요
               외숙모 지금도 제가 먹는거 보면 분하시답니다...당신은 먹는데로 살찌는체질이라구

대학교...연합동아리 행사가 있어서 저희학교 식당에서 타학교 학생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했죠.
            제 앞에 앉아 있던 한 남학생...그때 메뉴가 김치볶음밥이었는데...맛은 걍 그랬습니다.
            저보고 하는 말이...그거 좋아해요?...건강하시죠?...원래 그렇게 잘드세요?...좋아보입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나 원 참~~~

직장...첨 회식때 저 먹는 걸 보고...우리 실장님...밥상에 있는 반찬 다~~~제 앞으로 몰아주더군요.
         잘 먹어서 좋다...많이 많이 먹어라 그 담부터 어디 회식가면 언제나 제앞으로 다 몰아주는 ㅋㅋ
         언젠가 간장게장집에 가서 한사람앞에 한마리씩 시켜주는데 제가 3마리 먹었습니다
         비린거 못먹는 사람이 둘있었는데...고민도 안하고 다 제앞으로 몰아주더군요
         밥을 몇공기 먹었을까요? ㅋㅋㅋ

임신...입덧 한참할때 외할아버지 댁에 갔습니다. 1박2일을 지냈고 5끼를 거기서 먹었는데
         첫날 점심이랑 저녁때...얘는 잘 먹어서 이뿌다 많이 먹어라...그러시더군요.  
         둘째날 저녁때...너 그렇게 먹으면 애기 낳을때 고생한다  그만 먹어라....그러시데요
         그때 같이 있던 우리이모, 이모부 할머니...임산부한테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요...
         울할아버지...살만찌지 말아라 비만이 만병의 원인이다.

지금도 남들보다 잘 먹습니다.
아직은 제 소화력이 받쳐주는 가봅니다.
울아부지 닮아 먹어도 양만큼 살이 안찌는 체질...복이죠ㅋㅋㅋ   튀자=3=3=3
IP : 221.139.xxx.2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래주머니
    '04.9.17 1:26 AM (220.85.xxx.167)

    우잉...넘 부럽당..

    내가 세상에서 잴 미운사람이 많은 먹으면서 마른사람인데 초코렛님이 그러시군요.

    크크..그래도 넘 부러워요.

  • 2. 맑게밝게
    '04.9.17 1:29 AM (222.7.xxx.104)

    이런몰상식한 사람들때문에 아파트생활이 피곤해요 ㅠ.ㅠ
    계단식도 만만치않아요
    저희는 1층거주하고있는데 엘리베이터앞에서 집안사 이야기하는사람 통화하는사람...
    그것도 늦은시간에...참 답이 안나옵니다
    그 잠깐의 시간 참았다가 집안에 들어가서 하던지...자기들은 한번이지만 1층거주하는사람은
    그런소음에 늘~~~시달려야한다는걸 모릅니다

  • 3. 토스트
    '04.9.17 3:49 AM (129.128.xxx.157)

    저는 참 맛있게 못먹어서 고민인데요 ^^* 맛있게라기보다 사실 입이 짧아서...
    제딴엔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많이 못먹으니까 어른들은
    "왜? 입에 안맞니? 다른걸로 줄까?" 그러시거든요
    그럴땐 정말 눈물나와요 ㅠㅠ
    혹은 "다이어트하니?" -난 다이어트 못하는데, 다이어트하려면 맥주도 못마시잖아-이렇게 속으로 생각하죠 ㅋㅋ

    반면, 좋은점도 있긴하네요
    식탐있는 친구들은 물론 제옆에 앉는거 좋아하지요 ㅎㅎ
    '너 먹을정도 밥은 언제든 있겠다, 연락없이 아무때나 밥먹으러 와라'하시는 어른들도 계시구요 ㅎㅎ

    근데 또 손은 왜케 큰디 뭐만 만들면 한솥이라죠 ^^*

  • 4. 백설공주
    '04.9.17 4:08 AM (220.83.xxx.46)

    저도 신랑이 저랑 결혼한 이유가 ""잘먹어서 랍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결혼하게 되었냐 그런거 물으면, 꼭 그 대답입니다.
    근데 잘 먹어서일까요?
    되게 건강해요

  • 5. 잠보
    '04.9.17 8:55 AM (211.178.xxx.147)

    쵸콜릿님... 그리 날씬하신데, 많이 드신다고요??? 불공평해라~~ 저도 한때는 먹는게 이쁘다라는 말을 칭찬으로 듣고 열심히 먹었는데, 요즘엔 음식이 안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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