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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때문에 힘이 드네요...

익명 조회수 : 2,037
작성일 : 2004-09-16 21:15:08
결혼 9개월차로 아직 신혼에 젖어있어야할 새댁입니다.
하루하루가 힘이 들고 나보다 가족을 더 생각하고 사랑하는 남편때문에 너무 힘이 듭니다.

저희시댁분들은 굉장히 좋고 자유로운 분들입니다.결혼전에도 알았고 결혼후에도 이건 변함없습니다.
시어머니 소위말하는 전문직으로 정말 화통하시고 제가 존경하는 분입니다.
3살위에 시누이 역시 속으로 어떤진 모르지만 자기 동생의 성격을 잘알고 저를 많이 이해해주는 언니같은 존재이지요.
그리고 저히 시아버지 저희 신랑과 비슷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아무튼 저는 시댁엔 더할나위 없이 편한 감정과 호의를 가지고 있은 새댁입니다.

문제는 우리둘의 문제이죠.
신랑은 항상 저보다는 시댁이 먼저입니다.그것도 아주 대놓구요...
자신의 어머니라 하면 정말 죽을수도 있는사람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며칠전 시댁에 들렀다 어머님꼐서 차에 떡을 두고내리셨다하시면 같다오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솔직히 좀 짜증났습니다.늦은 저녁이였구 차는 무서운 지하주차장에 게다가 비는 쏟아지고 생리중인관계로 아주 힘든 날이였죠...짜증을 누르고 가지러 가는 시흉을 했습니다...신랑이란 사람은 소파에 누워있더라구요...날보면 한다는말이 "갔다올수있겠어?"이말 듣자 마자 말했죠..."아니...같이가자..."
그랬더니 짜증을 내면 그냥 두라고 하더군요.저도 화가 나서 방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잠시후에 어머님이 저를 부르시면서 같이 내려가자 하시더라구요...그래서 벌떡일어나서 나갔더니 신랑이 키를 채어 쏜살같이 나가더군요...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지 마누라는 되고 어머니는 안되고...

이런 소소한 일들이 너무 너무 많습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 힘이 듭니다.

시댁분들은 든든한 저의 방패막이 되어주시지만 그래도 그들도 남이지 않습니까???

오늘 잠시 이야길 나누었습니다...너무 담담한 말투로 그러더군요..
가긴 나보다 어머님이 먼저고 나보단 시누위가 먼저라고...

이렇게 당당하게 말하는 남자를 믿고 살수있을지 정말 막막합니다...

요즘 솔직히 이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신랑의 시댁에 관한 집착이 심합니다...시댁이 신랑에 관한 집착이 아니구요...
자기 부모님이라하면 정말 비정상적이리 만큼 행동합니다...
혹시 이런 남편 두신분 있으신가요???

정말 이런일로 이혼하면 우스운일인가요???사실 요즘 이혼서류 준비중입니다...
이런 이야기로 인해서 얼마전 너무 큰 싸움을 했습니다...그 이야긴 다시 쓰겠습니다...

모든 싸움의 원인은 돈과 이런일들입니다...남들도 저같은지...
친구들 만나면 다 행복한 이야기뿐인데 사실 너무 힘이 듭니다...도움을 구하고 싶습니다...


IP : 210.109.xxx.57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9.16 9:29 PM (218.51.xxx.243)

    시댁 밖에 모르는 남편..참기 어렵죠..그런데 이 정도의 이유로 이혼은...좀 심하지 않을까요?

  • 2. 아이리스
    '04.9.16 9:41 PM (211.190.xxx.122)

    힘든 것 이해합니다.
    저두 같은 9개월차~~~
    그런데, 이런 일로 이혼은 안됩니다.
    너무나 다른 생활패턴에 젖어서 살던 사람들이 만나서 함께 살기에
    힘들고 맞쳐가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저역시 그런 부분으로 부딪치는 부분도 있고요~~~
    하지만, 이혼은 아닙니다.
    조금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서 대화를 하심이......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두 님께서 조금 더 현명하셔야 해요~~~
    시간을 두고 좀 더 냉정한 사고로 생각하세요~~ 화이팅!!!

  • 3. 저도
    '04.9.16 9:58 PM (221.150.xxx.9)

    나랑 같이 사는 남자랑 거의 비슷한 남편이네요
    얼마나 속이 아프고 마음 고생 하실지 안봐도 알겟어요
    경험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이혼하고 싶은 생각 정말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주위에 조언 구하면 누구나 말릴걸요
    드러나는 잘못이 없는데 누가 님 편을 들어주겠어요 자기 부모위하고 시누 챙긴다고
    이혼하냐 소리만 듣을지도 모르죠 남편은 지금 자기가 멀 잘못하고 있는지 정말 모를거에요
    내가 다시 신혼으로 돌아간다면 임신을 너무 빨리 안할거 같아요
    아이 때문에 살아야 되는 시간이 올지도 모르니까요..

  • 4. 나그네
    '04.9.16 10:03 PM (211.176.xxx.15)

    결혼하면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실망을 하게됩니다. 신기하게도 새로운 눈이 열리게 되는거지요 처녀때는 멀었던 눈 말입니다. 남편분의 말씀이 진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행동과 말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건 페어 플레이가 아니라는건 얘기해주어야 할듯합니다. " 우리 친정 아버지가 최우선이고 우리 오빠가 그 다음이고 그 다음이 바로 너다 " 라고 얘기하면 당신 기분이 어떨까? 라고 대화를 함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이건 다른 얘기지만 남편이 지나치게 시댁에 얽매이고 잘할려고 애쓰는것 이면에는 남들은 알기 어려운 이상심리가 숨어있을 가능성도 있으니까 시댁과 남편과 관계도 한번 살펴보세요.

  • 5. 익명
    '04.9.16 10:09 PM (210.109.xxx.57)

    네...제 남편은 당연 진심입니다..솔지히 이부분에 대해서 제가 과민하게 반응하면 전 한순간도 이남자랑 살수 없을것입니다.그리고 나그네니이 말슴하시는거처럼 당연 "우리 친정 아버지가 최우선이고 우리 오빠가 그 다음이고 그 다음이 바로 자기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게 오히려 저를 더 숨막히게 합니다...나는 인정하는데 너는 왜 인전못하는냐???
    그렇게 따지고 들어가면 우린 그냥 이혼이란 말이 나옵니다...남편은 절 이해할수 없고 제가 불행한건 싫다고합니다.그래서 니가 원한다면 이혼하자고 합니다...ㅜㅜ

  • 6. 그래도
    '04.9.16 10:12 PM (220.127.xxx.134)

    신혼때 사소한일로 싸움이 시작되어도 머리속에는 이혼이란 두글자가 뱅뱅 돌게 마련이지만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지마시고 대화를 좀 해보세요..대화를 하다보면 오해도 풀리고 왜그러는지 이유도 알게되구 차분해진상태에서 얘기를 나누시고 해결을 시도해보시는게 좋을듯싶네요 저도 결혼10개월차인데 연애때와는 또다른모습을 많이 발견하게됩니다..좋은면도있고
    나쁜면도 있구요..이게 이사람의 진짜모습이라고생각하고 제가 어떻게 대처해나가야하는지를
    곰곰히 생각하고 행동에 옮김니다..조용히 차라도 아님 술이라도 가볍게 하시면서 깊은대화를 나눠보세요..저희는 자기전 베게머리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는데 많이 도움됩니다.그리고 저희부부는 얼마전부터 TV를 좀 덜보고있습니다..그만큼 얘기를 많이 하게되더군요 필요한뉴스외에 서로 하고싶은거하면서 눈마주치면 이런저런 얘기도 하구요..효과가 큰것 같아요

  • 7. 글쎄요
    '04.9.16 10:39 PM (218.235.xxx.181)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이혼을 생각하시는 거 아닐까요?
    도저히 대화로는 풀어갈 수 없는 근본적인 의식의 차이랄까.

  • 8. 익명
    '04.9.16 10:47 PM (210.109.xxx.57)

    맞아요,,,근본적인 의식의 차이...해답이 없습니다...
    그냥저냥 그게 삶이라고 하면 살순 있겠죠...
    가끔씩은 행복하기도 하겠죠...그럼 그냥저냥 이렇게 살아야하는건가요?
    아님 맘먹고 헤어져야하나요...눈물만 나네요...

  • 9. 저라면 이혼합니다.
    '04.9.16 10:49 PM (203.229.xxx.176)

    그 대상이 자기가족이든, 아님 취미나 일이나 혹은 다른 여자든, 혹은 자식이든, 창창한 신혼에 그런 것들이 너보다 우선이다라고 당연한듯 말하는 남자....진심이든 아니든 그게 중요한가요?
    전 이혼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더더군다나 원글님 남편분은 너도 그래라~~라는 식이시라면서요.보통은 역지사지로라도 서로 이해를 해야 같이 살거든요. 시댁식구분이 아무리 좋으면 뭐합니까? 시댁식구가 속을 바가지로 썩여도 남편 하나만 똑바르면 그래도 살아지는 것이 여자이지만..그반대는 너무너무 힘듭니다.

    제가 신혼때 원글님 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인데요..(그래도 제남편은 립서비스로라도 네가 우선이라고 말은 했었어요..ㅠ.ㅠ 행동은 정반대로 하면서두)

    전 이혼하시라고 하고 싶어요.
    전 지금 솔직히 제 남편이 애들 이뻐하고 돈 잘벌어다주는 맛에 살지만
    부부사이는 엉망입니다. 아예 맘접고 제껴두기 전에는 그나마 지금같은 평화는 없었구요,
    딴데서 즐거움을 찾기 시작한 지금도 시시때때로 이사람 저를 생채기 냅니다..

    의도적이지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애정이 없는데에서 나오는
    지극히 무의식적인 상처를 매일매일 받으면서 삽니다..저..
    다 포기하고 애들 아빠로만 대한지 꽤 오래된 지금도요.

    제 남편은 애들때문에서겠지만 이혼은 절대 안해준답니다.
    (그 조건으로 재산도 제명의로 떼어주더군요..이혼 안한다는 조건으로)

    사람이요, 어쩌다가 받는 스트레스는 견딜수 있어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덮치는 일상의 스트레스에는 점점 병들어 갑니다.
    애정없는 남자랑도 정때문에 애들때문에 돈때문에
    살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그런 차가운 남편과 사는게 어떤 건지도 모르는
    행복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같은 고민할 수 있는 애도 없는 신혼이라면
    전 이혼하겠습니다.

  • 10. 쩝...
    '04.9.16 10:49 PM (220.85.xxx.167)

    울 신랑의 신혼초를 보는 듯 하군요.
    정말 그러면 속터져 죽을것 같습니다. 저도 그것때문에 신혼 초 얼마나 싸웠는지모릅니다.
    2년간은 심각하게 싸웠는데 이 남자도 자기자식이 생기고 하니까 점점 무뎌 지더군요.
    첨엔 자기엄마,누나 밖에 모르던 사람이 자기 일 바쁘고 자식이 커가는 모습이 이쁘고 하니
    요즘은 나보다더 시댁에 전화를 안하더군요.
    제 경우엔 시댁이랑 가까이 살때 남푠땜에 스트레스많이 받았는데
    다른도시로 이사하면서 점차 좋아지더군요.
    신혼 초엔 그런일로 싸우면 정말 이혼하는사람들 이해가 가더군요.
    그런데 정말 세월이 약인건지,울 신랑이 철이 든건지,..
    요즘은 가끔 내가 놀린다고 당신은 항상 엄마랑 누나떄문에 열씨미 일하고 돈버는거 아냐?
    그러면 팔딱 뜁니다.무슨소리냐고.. 마누라가 내새끼가 먼저지...그럽니다.
    님은 일단 좋은 시부모만나셨으니 일단 복받으셨구요.
    지금의 문제도 결혼생활의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라 생각하세요.
    님도 세월이 지난후 웃으면서 얘기할 날이 있을꺼예요.

  • 11. 쩝...
    '04.9.16 10:53 PM (220.85.xxx.167)

    그리고 저희 신혼초엔 시누가 결혼을 안하고 있어서 더 그런지는 모르겠는데요.
    저희 신랑 자기 시누 결혼하고 나더니 나를 더 이해하는것 같더군요.
    제가 항상 시누를 빗대어 당신 매형이 당신처럼 처자식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 엄마,시누이만 챙기면 당신 기분 좋겠냐고!!
    몇년간 거의 세뇌에 가깝게 옆에서 입력을 시켰더랍니다..제가..^^;;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시부모가 좋은 분들 이시니 남편도 선한 분일꺼예요.
    같이 대화로 헤쳐 나가세요.

  • 12. 글쎄요
    '04.9.16 11:04 PM (218.235.xxx.181)

    혹시라도 애 낳으면 남자는 달라진다.. 이런 말씀은 위험한 듯합니다.
    익명님도 그런 생각은 안 하셨으면 좋겠구요.
    어느 정도의 기한을 두고 조금 더 애를 써보셨다가..
    그때도 변화가 없다면.. 이혼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나이 들고 자식 낳아 철드는 남자도 있지만 안 그런 남자도 많거든요.
    죽을 때까지 자기만 옳다고 생각하면서 반려자 피를 말리는 남자도 적지 않습니다.

    30년 세월 지나서 웃으면 뭐합니까.
    하루가 일년되고 일년이 십년 됩니다..

  • 13. ...
    '04.9.16 11:06 PM (160.39.xxx.83)

    이혼, 충분히 생각하실수 있을것 같아요.
    이런 성격 도저히 못고칩니다.
    그리고 아무리 속으로는 자기부모가 우선이라고 해도
    와이프한테 그렇게 얘기하고 상처를 주는 남자가 제대로
    된 사람인지 의심스럽네요...왜 결혼은 해가지구...자기 가족이랑
    천년만년 살지..저같으면 이혼합니다.

  • 14. 익명
    '04.9.16 11:08 PM (210.109.xxx.57)

    실시간 리플보면서 하염없이 눈물만 납니다.
    정말 해결이 없고 답이 안보이고...부모님 얼굴 아른거리고...

    속은 미어지고...저 정말이지 죽고싶습니다...

  • 15. 지나다
    '04.9.16 11:27 PM (61.42.xxx.82)

    결혼 9개월차...
    그래서 그래요.. 신랑은 아직도 자기 가족에서 떨어져나오지 못 한
    늦뱅이인것 같군요.
    다른 남자들보다 좀 더 고집이 세다고 보여지네요.
    원글님.
    살다보면 이보다 더 지독하고 더 힘든 일 많이 생긴답니다.
    지금 신랑 하고 이혼하고 영원히 혼자 산다고 해도
    어떤 상대로든...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힘든 역경을 건너게 만들지요.
    조금만 참고
    여우처럼 행동해보세요
    천천이 시간을 두고 내 편을 만들다보면
    신랑은 분명히 원글님과 자신.... 이렇게 둘만이 진짜 "우리" 라는걸 깨달을겁니다.
    결혼 9개월이면 색시랑은 재미나게만 놀고 부모님 가족은 진짜 우리편 이고
    이렇게 착각을 하는 중일겁니다.

  • 16. 헤르미온느
    '04.9.16 11:36 PM (210.92.xxx.35)

    힘드시겠지만, 그런게 말로 "와이프가 먼저지..." 아무리 해도 이해가 안돼요.
    저희 친정 오빠가 좀 그랬거든요...올케가 많이 속상해 했었는데, 시누들이 하도 오빠를 구박?하고 하니 오빠도 달라지는것 같아요. 전에 오빠랑 둘이 있을때 물어보니까 오빠왈 "올케랑 나랑은 한몸, 한팀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그렇다. 서로 경쟁상대가 아니잖냐...시댁식구랑 아내가..." 하더군요.
    저희 오빤 말로 딱 그렇다 이렇게는 안했는데 남편분은 아직 철이 좀 덜드신것(죄송)같아요.
    시간이 좀 더 지나고, 님도 좀 여유있게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남편이랑 나랑 한팀이라서 우리둘이서 양가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잘 해야 하는구나,,,이렇게...
    그리고 남편이 "역시 내 아내가 최고구나"하고 생각하고 말도 하게 되도록 잘 생각해보자구요...82에다 의논 해가면서요...^^

  • 17. 레몬트리
    '04.9.16 11:48 PM (211.225.xxx.240)

    진짜 남편분이 아직 철이 덜 드신건가?
    어떻게 부모가 먼저고 시누이가 담이고..세번째가 아내라고 말로 할수 있는지...
    울남편같은 사람도..
    립써비스차원에서라도..그건 아니다..라고 말은 해줬고만...속상하네요.정말..
    그렇다고 이런 문제 때문에 이혼하겠다고 한다면... 아마 속도 모르고 사람들은 착한성품의 남편이 자기 본가에 잘하는거 때문에 소갈머리없는 아내가 이혼한거라고 말할텐데.....
    차라리 부모가 첫번째고..그 담이 아내고..세번째가 시누이라고만 했어도.. ㅠ.ㅡ
    그런데 우리편 남에편을 떠나서요.
    밤늦은 시간에 지하주차장에 ..아내가 물건가지고 내려간다고 하면.
    1순위던 2순위던간에.. 자신이 내려갔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무섭고 위험하잖아요.
    부모님은 1순위로 뒀던 울 남편조차도..
    그건 정말 이해할수 없는 행동이네요. ??? 하다못해 밤에는 집앞슈퍼도 혼자 안보내는데..

  • 18. 그러니까..
    '04.9.16 11:55 PM (218.235.xxx.181)

    기한을 정해서 희망이 보이는지..
    아님 도저히 고칠 수 없는 성격인지부터 판단해보세요.

    결혼하자마자는 되려 자기 식구보다 아내에게 집중할 시기 아닙니까?

  • 19. 쩝..
    '04.9.17 12:34 AM (218.148.xxx.28)

    저는 결혼 2년 넘었는데요.
    저 남편한테 말은 안하지만 남편이 1순위 아닙니다.
    결혼했다고 30년간 날 지극정성으로 길러준 엄마보다 남편이 우선순위가 되진 않던걸요.
    우리 남편은 누가 1순위 일지 모르겠지만 물어보지도 않고 설사 제가 1순위가 아니라고 해도 그리 가슴쓰릴것 같지 않습니다.
    남편도 저랑 같은 생각 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렇다고 저희 부부사이 나쁘지 않거든요. 무미건조하지도 않고...
    항상 서로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하고...


    저희 오빠가 올케한테 엄마가 1순위라고 대놓고 말하는 타입인데요.
    글쎄..
    우리가 보기에 울 오빠 자기 마누라와 자식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보여요.
    물론 엄마한테 잘하기는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마누라 편들고...

    시댁이 워낙 화기애애한 집안이라면 아직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그 분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구나.. 생각하세요.
    조금만 있으면 완전히 내편이 되고, 내가 1순위가 될거다.. 하면서 남편 확실히 내편 만들기위해 노력하시구요.

    그리고 저는 결혼하자마자는 자기식구보다 아내에게 집중할 시기가 아니라
    남자들이 과도하게 효자인척 하는 시기인것 같거든요.
    그 시기 좀 지나면 마누라랑 자식이랑 먹고 살기 바빠질 겁니다.

  • 20. 로그아웃했네
    '04.9.17 1:42 AM (218.235.xxx.26)

    결혼한지 얼마안되고 가까이 살아서 더 그럴수 있습니다..
    저희남편도 첨엔 좀 그랬어요..
    저를 자기식구네 끼어 맞추려고..하고 저는 우리둘의 독립을 원했고...
    당연히 님댁처럼 다툼이 있었구요...
    대놓고 저한테 엄마랑 누나가 먼저다..라고 말하진 않았지만요..
    근데 몇년 살다보니까 슬슬 저한테 가까이 옵니다....
    떨어져 있으니 그렇구요...부모자식간도 안보면 멀어지는거 맞습니다...

    근데..나쁜예도 있는데
    저희 친정아버지 60인데 그분은 평생 부모 형제가 먼저였지요...
    와이프 자식은 그다음....
    별로 부모 형제한테 대접받는거 같지도 않던데
    왜그렇게 외사랑을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시간에 와이프 자식들을 사랑했더라면 좀더 대접받고 사실텐데.....
    불쌍하죠뭐...
    근데요..그거 아무리 말해도 골수에 박힌사람은 어쩔수 없더군요....저희 아버지처럼....

  • 21. 색연필
    '04.9.17 2:09 AM (218.38.xxx.166)

    저도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남편으로부터 비슷한 말을 들은 경험이 있습니다. 시부모님이 1,2순위이고 와이프는 그 다음이라는...!!! 그 당시 어찌나 충격을 받았던지...그 뒤로 시간이 흐르니 남편의 생각이 바뀌더군요.

    신혼 9개월이라고 하셨지요?
    지금 많이 힘드시겠지만 조금 더 기다리시는 것은 어떨까요?
    남편의 변화를 기다려 보신 후에 이혼 생각하셔도 늦지 않으실 것 같아요.

  • 22. 그런데
    '04.9.17 3:29 AM (129.128.xxx.157)

    ---"갔다올수있겠어?"이말 듣자 마자 말했죠..."아니...같이가자..."
    그랬더니 짜증을 내면 그냥 두라고 하더군요.저도 화가 나서 방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잠시후에 어머님이 저를 부르시면서 같이 내려가자 하시더라구요... ---

    그런데 이 상황에 저렇게 하시는 시엄마도 계시네요, 저런 엄마면 엄마가 일순위라고도 말하고도 싶겠다... 싫어도 어른 심부름인데 기분안좋다고 방으로 들어가는 아내보고 남편도 철이없다고 말하지않을까요?

  • 23. ...
    '04.9.17 6:14 AM (211.201.xxx.3)

    헉..저의 시모라면 그런 상황에서
    절대 그 어떤 며느리도 않 내보냅니다..

    아들시키던지
    (아니 시키기전에 남편이 먼저 일어납니다..)
    본인이 깜빡 잊고 않갖고 온것은
    본인이 스스로 가지고 오던지..

    우리 시모..
    수퍼 가는것도 절대 며느리들 않시킵니다..

    어느날 아침 음식하다가
    살그머니 밖엘 나가시더군요..
    파가 떨어졌다고 수퍼 같다 오시더군요..

    더구나 날도 저물고
    어두운 지하주차장엘..

    남편도 너무하고 시모도 너무하네요..

  • 24. 쩝..
    '04.9.17 9:03 AM (220.85.xxx.97)

    저희 시아주버님과 시어머님이 딱 비슷하세요
    며느리는 집안의 잡일 혼자 다해야하는 줄 아시죠
    다행히 제 남편은 절대 그런사람이 아니라
    어머님이 제게 심부름 시키셔도, 놀래서 먼저 다녀오니, 어머님이 아들 눈치보시느라
    둘째며느리는 좀 불편해하시죠
    한집안에서 자란 아들둘이 어찌 그리 다를수 있는지
    저보다 3년 먼저 결혼하신 형님 고생 많이 하셨어요
    지금은 아주버님도, 어머님도 많이 반성(?) 하셔서 며느리들 어려운줄 조금은 아세요

    이혼보다는 투쟁을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인권 스스로 지키시고, 쟁취하시길

  • 25. 백번공감
    '04.9.17 9:51 AM (211.117.xxx.214)

    어찌나 비슷한지 우리 남편 얘기를 올려놓은줄 알았어요...
    저희 신랑가 젤 약한 사람이 바로 시엄니입니다. 자기 엄마 눈에서 눈물이 나면 아주
    큰일이 납니다. 그사실은 잘아는 시엄니 뚝하면 눈물 바람으로 이일저일 좌지우지 합니다.
    님의 마음 아픔 저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도 헤어지고 싶은 마음 굴뚝 같은데 울 아기 생각하면 마음 다잡고 있어요..
    전에는 그냥 참고만 있었는데 이젠 막 따집니다...
    하도 참다 보니 저도 지쳐서 심한말도 막하구여..
    힘 내세여... 저도 맘이 아프네여...

  • 26. .......
    '04.9.17 9:52 AM (211.199.xxx.141)

    읔 투쟁이 안되는게.. 남편이..정말 남에 편이잖아요.ㅠ.ㅜ
    남편이라도 아내손을 들어줘야..투쟁이 되는건데..
    시어머님 좋으시니..거기다 지원요청??
    아들이 엄마가 1순위래더라..일케 말하믄 안되는데.. 뭐라고 말해야??...........
    암튼 시어머님도 아들며느리 이혼하길 바라는건 아니니깐.도움 주시지 않을까요?

  • 27. 그러다
    '04.9.17 10:49 AM (203.241.xxx.142)

    그 좋은 시어머니한테 되려 미운털이라도 박히면 어쩌죠?

  • 28. 철든새댁
    '04.9.17 10:57 AM (211.244.xxx.158)

    너무 조급하신 것 같아요
    고통없는 가정은 없습니다
    밖에서 보면 행복해 보이는 가정도 다 한두가지 말못할 사정들이 있답니다.
    결혼생활 적응하는데 10년은 걸립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시작하지 않습니다
    이혼? 하세요.
    그러면 진짜 고통이 뭔지 아실것 같아서요
    고통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다독거리며 끌어안고 산답니다

  • 29. 하루나
    '04.9.17 12:51 PM (211.217.xxx.229)

    쩝...그게 대부분 그런거 같아요. 외아들이나 막내아들들이 결혼하고 나면,갑자기 지부모도 모르고 살았던 사람이 어설픈 효자로 돌변할때가 있거든요. 저도 참 어이가 없었어요. 연애할때는 저뿐이었던 사람이 말이에요.

    엄마 자궁에서 멀어지는거 남자들이 더 무서워는것 같습니다. 여자들은 의외로 강한데, 남자들은 그런거에 약해요.

    그래도 님은 시부모님이 그렇게 아들에게 매달리지 않으니까, 남편분을 잘 설득하심이 좋을듯...그렇게 효도를 하고 싶은분이, 결혼하고 일년도 안되서 떡하니 이혼하면, 어떤 부모님이 어이구 우리아들 우리땜에 이혼했나?하고 토닥거려 줄까요? 그게 부모님께 제일 큰 상처를 주는 나쁜 불효자에요.

    이점을 잘 이야기 하세요. 참내...지 부모님이 좋다고 마누라랑 일년도 못살고 이혼하면 그 좋은 부모님 두눈에 피눈물 흐르실껍니다...뭐가 뭔줄도 모르는 바부바부바부...

  • 30. -.-;;
    '04.9.17 6:58 PM (81.205.xxx.243)

    짜증나는건 이해도지만...애 남편에게 1순위...이런 말이 나오게 하셨는지...
    아마 남편도 나름대로 고집?을 부리니라 자기 말을 취소않고 그러는 걸거예요.
    진심이 없잖아 있을지도 모르지만....
    두 분 연애하고 좋아서 결혼했을거 아닙니까?
    그런데...그까짓걸로 이혼....
    넘 예민이세요...신혼이라 당연 내가 최고로 대접받고 닭살스러운거 원하는건 당연하지만
    결혼하지마자 1순위가 나여야해~!하면 어쩌면 고집스런 남자는 오히려
    반대 반응을 보일 수도 있고...도 효자이다보니 그럴수도 있구....
    이혼,그런걸로하자면 이 세상에 이혼 안한 여자 없습니당.
    정말....시시콜콜히 맘 안들고 확 뒤집어 놓고 싶은 일이 얼마나 쎘는데....
    이혼하면 뭐 세상이 달라지고 내가 1순위 되는거 아닝ㅂ니다.
    더 후회할지도 모르죠...
    그냥 다시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살ㅇ받고 싶은 맘에 그랬다.
    이해 하냐,여자 마음을 왜 몰라주냐.
    조금조근 잘 말해 보세요.격해서 말하면 정말 결론은 끝장나는수밖에요..
    시댁에서 문제 없는 것은 거의 드물답니다....
    그러니....다시 잘 마음을 추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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