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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끝에서!
ㅋㅋ 결혼전엔 명절이 좋았는데 갈수록 명절이 싫어지니 어쩌나 싶고..
딱 떨어지는 답이 없는것 같아요..
그저 요번만은 넘 속상해서 하소연하고 싶어요!!
결혼7년차 주부고 시댁은 강진,친정은 서울..
이번엔 남편이 시험이 얼마안남아서 난생 첨 저 혼자 시댁을 갔어요..
운전은 잘하지만 혼자 먼길 갈 자신 없어서 망설이다가 그래도 장보고 떡하고 (며느리는 저 하나라서)
차가 없으면 안되기에 갔어요..9일날부터 갈때11시간..올때 10시간..
가서 시엄니 쫌 지저분하시거든요..락스로 청소하고 떡 혼자 만들고 음식 하고 뻗었죠 머..
가기전엔 남편 3일동안 먹을 음식하고 제수 용품 사느라 몹시도 바밨는데..
갈때 거의 다가서 쫌 헤맸어요..밤도 늦고 사고날뻔해서 남편한테 전화..길을 그렇게 못찾냐는
소리에 넘 화가 나서 소리치다 전화 끊었죠.. 그럼 보통 다른 남편들은 전화 하잖아요?
저의 남편은 시댁으로 시어머니 한테 하고 끝이죠. 그 상황이면
저한테 그래선 안되고 달래야 하는거 아닌지 ..살수록 이해가 안가니..원 .언제나 너도 화냈잖아!가
남편의 레파토리죠..
암튼 시댁에서...떡 소가 질어서 떡이 마니 터졌어요. 오는 내내 쿠사리 먹었어요..너땜에 떡 망쳤다고
참 나!!
차례지낼때까지 국 하난에 김치해서 먹었지요..다 좋아요..시엄니 입버릇처럼 남의 자식이니까..
시댁식구들 넘 냉정하고 이기적이서 싫지만 남편이라도 알아주면...
근데 길동무 없이 운전한다는게 힘들더라구요..지루하고 졸리고..여행이 아니라 빨리 목적지에
가야 하기에 그런지 어깨도 뻐근하고 팔이 무지 아프던데 파스 붙이니까 시엄니 하는 말이
'넌 그게 맘에 안든다.젊은게 파스나 부치고..결혼전에도 그런거 아니냐.. 친정엄마 안부를
첨으로 물으시기에 쩜 맘이 흔들렸는데 결론은 부모님이 나이차가 많은걸 보니(7살) 두번째
결혼 아닌냐고..재취 아니냐는데 어이가 없네요.. 그래도 시어머니가 젤 좋았는데 이번에
다른 사람인것 처럼
암튼 서울로 왔어요..어제 바리바리 싣고 집에오니 오전 6시 출발-오후5시 도착이더라구요.
오자마자 물건 정리하고 시누가 애들을 보냈더라구요..옆동사는데 공부좀 봐주라고..
나오기도전에..그걸 거절 못하는 남편은 대체 머하는 사람인가 싶은게..그래서 애들 물건 들려서 보냈어요.
밥 나가서 먹자니까 싫다구 밥 한다기에 욕실 청소하고 씻고 나왔어요..
넘 배고프고 힘드니까 밥 김치하고 차려서 먹자니까 공부한다고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말안하고 삐쪄 있는데 남편은 왜그래 하고 한번 물어주고 끝이죠..그걸 아는데 기대하는
내가 한심하구 화가나서 있는 반찬으루 밥 한번 차려주는 것도 못해주냐..이렇게 힘든데도 당신 밥은
꼭 부인이 차려주어야 되냐니까 공치사 하지 말라나요..자긴 너한테 기대 안하고 산다고..
시댁고 가기 싫음 안가면 될거아니냐구요..그래서 친정엘 잘 안가나봐요..본인은..
전 진심 아닌 건성으로 하는걸 하지도 못하고 참지도 못하는 성격인데 남편은 말뿐 행동은 정말
일치가 안되요..그러더니 더 화내고 사람 미치게 하는 재주가 있다네요..누가 차린들 대수냐고!!
전 9월7일날 공무원 셤 보느라 쉬어보지도 못하고 시댁 갔는데..셤 전날까지도 그놈의 국 끓이느라
아휴..제가 멀 기대하고 자꾸 남편을 봐주는건지..다른분 얘기라면 당장 헤어지라 했을텐데..
사과 먼저 한적 한번 없고 엄마랑 누나는 자기한테 희생하는데 넌 왜 못하냐니..
옆에서 본인은 시댁도 가지않으며 저보곤 한 일주일쯤 어머니 도와주고 오라는 시누도 정말 미워죽겠어요. 오늘도 또 애들 보내겠지요..
넘 길게 떠들었네요..감정이 격해져서.. 참고 못살겠어요..길지도 않은 인생.. 한다고해도
인정받지 못하는게 시집살이 말고 또 있을까요?
1. 고은엄마
'03.9.13 6:06 PM (210.111.xxx.44)남편땜에 저도 지금 두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너무너무 힘드네요. 결혼생활이.
참고사는 게 좋은게 아닌것 같습니다. 저도 조금은 참는 편이였거든요.
소리지르는 거 싫어하고......
남편시집살이가 어떤 건지 요새 체험하고 살고있습니다.
이혼하고 싶어요. 얘만 없으면.........
그럴 용기가 없구........2. 결혼18년차의 위로
'03.9.13 10:13 PM (211.41.xxx.146)그 막히는 길을 왕복20시간 넘게 운전해서, 바리바리 싸들고 시댁에 혼자 다녀온 님께 그렇게 밖에 하지 못하는 남편분과 시어머님 이야기 정말 속상하네요.
며느리라는 사명감으로 큰맘먹지 않고는 나서기 어려운 길인데요.
님의 바깥분 꼭 제 남편 같으세요.
어쩌면 대부분의 남편들은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 싫으면 하지 말아라', 그저 한번 말이라도 '미안하다', '수고했다' 해주면 될텐데요.
시부모님께도 너무 많이 따뜻한 마음 기대하지 마세요.
'시'자가 들어가면 워낙 그런가보다 하시면 마음 좀 덜 다칩니다.
전 결혼 18년차입니다.
약 10년간의 꾸준한 세뇌교육후 요즘은 왜 아내가 힘들어하는지, 어떨때 상처입는지 아는 듯 합니다.
미안해 할 줄도, 편드는척 풀어주기도 합니다.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지금은 정말 힘들고 속상하시겠지만, 차차 아주 천천히 달라질꺼예요.3. honeymom
'03.9.13 11:49 PM (218.50.xxx.123)마냥 기다리기만 해선 천년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이가 남편이라는 이름의 남의편들...
치사하더라도 자꾸 잔소리 하고 힘들다고 칭얼거리고 붙잡아 앉혀 놓고 조목조목 얘기하세요.
혼자서 왕복 20시간 운전해서 남편도 없는 시댁에 가서, 일 실컷하고 싫은소리 만 듣고 돌아와 ,
남편한테 찬밥 한그릇의 위안도 못받는 서러움에 대해서 구구절절 노래 부르세요.그렇게 열번 스무번해야 아주 조금 그것도 일시적으로 반성하는 기색 조금 보이다 마는 이가 또 남편들이죠.
그리고 그렇게 사람의 정성 몰라주는 시댁에 힘에 부치게 정성 바치지 마세요.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만큼에 선 긋고 그이상 무거운짐 절대 지지 마세요.
진심은 통하는 사람하구만 나누세요.그 먼길을 그래도 며느리라구 혼자라도 왔으면 빈손으로 왔어도 업어 줘야 하지 안나요? 힘든길 다시 되짚어 갈거 안타까워 잠 한숨이라도 더 재워 보내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어야 마땅한 것을..
제가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네요.4. 나도18년차
'03.9.14 12:08 AM (219.250.xxx.28)절대로 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살면 살수록 더 기막히고 어처구니 없습니다
절대 뒷생각 안하는사람 마누라야 어떻튼 저하고픈말 행동 다 합니다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런짓 못합니다 시댁 식구들은 어른,애 할것없이 그저 지내식구들 한테
잘하고 비위맞추고 죽어라 소처럼 일하고 내감정따위는 없는거처럼 살아만 주길 바랍니다
저는 한번도 남편에게 기대어 보지 못했습니다 기댈 그릇이 안되는걸요
남편이 나를 그리 생각하니 시집식구들 모두가 저를 무시하고 비웃는거 같아요
그런데 나만 바라보는 아이들과 그저 잘살고만 아시는 병든 친정어머니,,,평생 고생만 하시던
친정 어머니 맘아프고 자존심상하시는게 무서워 가슴에 멍을 안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우리엄만 편하게? 눈을 감으셨지만 곧이어 남편은 여러가지 충격을 주었고
나는 몹쓸 병에걸려 수술하고 지금도 병과 싸우며 72%재발가능성에 떨며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병들으니 남편이 정신 차렸냐구요? 아니요 계속 밖으로만 돕니다 몸도 마음도.......
왜 진작 헤어지지 못했냐구요? 그러게 말입니다 전 지금 그 어느것도 후회할 자격이 없어요
막상 병들고 보니 그동안 꿈?꿔왔던 이혼도 자신없고....모든가능성을 잃어버려......
그러나 저는 반드시 씩씩하게 일어날겁니다 남편도 시댁식구들도 잊을껍니다
그들의 행동 말,안보고 안들을껍니다 절대로 친정으로 돌아가지 않을꺼예요
그....러...나......!!!! 이또한 자신이 없습니다
82cook식구님들 미안 합니다 쓸대없는 넉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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