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18개월된 아들의 만행..

김새봄 조회수 : 1,124
작성일 : 2003-08-27 00:47:42


1.집에 있는 모든물건 내손안에 있다.
-안방->누나방, 누나방->마루, 제 장난감->씽크대, 씽크대->화장실
작은집이건만 매일 뭔가를 찾아서 집안을 뱅뱅 돕니다.

2.나도 머리를 쓸줄 안다고요.
-엄마아빠가 하는걸 보고 서랍을 연다 -1단계
서랍손잡이를 다 빼놨어도 엄마가 여는걸 보고 나도 연다- 2단계
엄마가 높은곳에 물건을 옮겼다.내 의자가 있으니 나도 올라갈수 있다 -3단계
놓은곳에서 뭔가를 떨어트리니까 재미있다...야~ 이제는 열린 창문으로 던져볼까?
(리모콘 새로 샀습니다)

3.엄마의 지갑은 보물창고야.
-신용카드,회원카드 이건 얇고 딱딱하네 비디오 안에 들어갈까?? 잘 들어가네?
서랍을 못열게 닫었어도 이건 고 틈으로 들어가잖아? 재미있다..
(엄마 신용카드 분실신고 내고 다시 발급받음.비디오를 뜯으니까 색연필,화투장,
700원,명함,블럭이 나옴)

4.화장실은 내 놀이터
-새면대에선 물이 신나게 나온다.양치컵으로 물을담아 쏟는다.
간간히 목이 마르면 그냥 마시기도 한다.
엄마가 세면대 수도를 잠궜다-아항~ 변기에도 물이 있구나..
양치컵은 씽크대 윗칸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5.세탁기-새로운걸 발견했네..
-엄마가 빨래를 하려고 새탁기를 키셨네? 의자를 갖다 구경만 했는데
누르니까 소리가 나잖아? 누르는것마다 소리가 다르네? 야~ 재미있다!!!!
(세탁기 돌리는동안 절대 욕실 문 못 엽니다)

6.누나가 숙제를 한다.
-어~ 누나가 뭘 잡고 쓱쓱하니까 하얀종이에 뭔가 그려지네? 나도 해봐야지
그런데 왜 엄마가 날 때리지? 누나 속제한위에 볼펜으로 좌아악~ 그었다.
화가나서 공책을 흔들었는데 누나가 운다-공책을 찢었다.
(큰애가 가끔 불쌍하긴 하다)

7.대문이 열렸다...
-다세대라 문이 열리면 바로 계단이라 늘 조심하는데 가끔 열리면
칼루이스보다 빠르게 문앞으로 나가서서 빈계단을 향해 빠이빠이를 열심히 한다.
그러나 아무런 반응이 없다.

8.이야~ 아빠 오셨다.
-아빠가 집에 돌아오셨다.인사를 해야지..
두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자 어~ 이마가 방바닥에 닿네...
아빠는 웃으시는데 엄마는 삐지신거 같다.
(엄마가 외출에서 돌아오면 엄마~ 하고 안아줘가 먼저인데 제 아빠한테는
코가 깨지게 인사를한다)

9.맛있게 밥 먹어야지..
-엄마는 왜 숟가락을 쓰라고 할까? 난 손이 더 좋은데..
아빠 숟가락으로도 내가 밥을 먹을수 있네? 아빠 밥그릇에 밥이 더 맛있어
(제 아빠 밥 먹는거 포기상태.국은 오래전에 포기했음)
난 왜 콩나물을 안줄까? 내가 집어먹어야지,그런데 좀 기네 왜 목이 이상하지?
(밥상에서 게웠다...첨에는 화가 나기도 했는데 이제는 익숙해져 얼른 치우고
다시 밥 먹는다.그래도 기분은 안좋다.)

10.아~ 졸립다...
-오늘은 꼭 엄마아빠를 다 차지하고 자야지..
어라? 엄마가 오른쪽에는 나 왼쪽에는 누나를 눕혔네?
엄마를 넘어갈수 있을까? 넘어갈수 있을꺼야...왜 누나가 날 밀어내지??
그래도 밀릴수 있나? 누나는 머리가 길잖아,잡고 놓지 말아야지..
(결국 엄머한테 한대 맞고 아빠품으로 보내졌다)

으으....언제나 말귀를 알아듣고 말로서 설명을 하면 통제가 가능할까요?
하이고~....그런데 아무래도 전 특이체질인가 봅니다.
왜 체중은 제 자리냐고요...스트레스받아서 몰아서 먹어서 그런가아?

IP : 218.237.xxx.18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magic
    '03.8.27 12:52 AM (219.240.xxx.156)

    무서버요.울 아들도 16개월인데 장난이 아닙니다.
    말귀는 죄다 알아먹는데 말을 못하니 야단을 쳐도 헛수고죠.
    게다가 사고치고와서 애교한번 부리면 혼낼 수도 없구요.
    아들 키우는 엄마들 상줘야 합니다.

  • 2. 김새봄
    '03.8.27 1:14 AM (218.237.xxx.180)

    흐흐~ 맞아요.알아들으면서 돌아서서 딴짓하고..
    사고치고는 너무 이쁘게 웃으면서 와 착~ 안겨서 애교 떨고..
    그 애교만 아니었어도 ....

  • 3. 고참 하얀이
    '03.8.27 4:46 AM (24.66.xxx.140)

    너무 귀엽네요... 한 6개월 전일이 눈에 선합니다. (울 아들 다음달에 두돌이거든요.)
    울 둘째도 애교가 장난아니지만 아들이라 그런지 사고를 쳐도 치명적인(?) 것만 쳤었거든요.

    리모콘 물에 잽싸게 넣기, 변기 손으로 휘젓기, 과자봉지 부스러기만 남았을 때 털기, 식사중 화나면 다른 반찬은 다 두고 메인 디쉬를 접시째 벽으로 던져버리기, 자다가 만져보고 엄마 없으면 울기...

    제일 못말리는 개월인거 같아요. 지금은 조금 말이 통하고 한 살많은 누나랑 둘이서 잘 노네요.
    둘째가 좀 말이 통하니 셋째낳고 싶어지는 저도 못말리죠?

  • 4. 꽃게
    '03.8.27 8:57 AM (211.252.xxx.1)

    다들 행복한 비명으로 들리네요.
    얼마나 예쁠까???
    우린 언제 그랬나 생각도 잘 안나네요. 부러워~~~~

  • 5. 최은진
    '03.8.27 9:05 AM (211.219.xxx.44)

    저희 딸아이도 18개월이예요....ㅋㅋ~ 전 저희딸 유별나고 부잡하다 생각했는데 그래도 딸보단 아들이 쪼꼼 더하네요...
    좀 더워서 현관문이라도 열어놀라치면 잽싸게 빠이하고 나가버리는데 쪼꼬만게 걸음은 어찌나 빠른지 잡기도 힘들죠...
    그래도 전 직장맘이라 밤하고 주말에만 아이를 보니 스트레스는 덜 받는 편이죠... 대신 어머님이..^^
    요즘은 시도때도없이 밖에 나가자고해서 정말 미치겠습니다... 어젠 밤 12시에 나가자고...ㅠ.ㅠ
    두어달전쯤부터 젖병을 끊었더니 잠투정을 하는지 좀 더 심해지네요...
    에구에구~~ 그래두 내자식이라 이뿌시져???

  • 6. 현승맘
    '03.8.27 9:16 AM (211.41.xxx.254)

    ㅎㅎㅎ 30개월인 우리 아이도 여전합니다...

  • 7. 빈수레
    '03.8.27 9:39 AM (218.235.xxx.216)

    울아들, 기저귀 뗄락말락할 때에, 여름에 더우니까 잠~시 기저귀를 풀러주면.....

    리모콘 발가락으로 누르면서 장난치다가 거기에 쉬이....

    이모가 외국서 들오면서 선물로 준 어린이용 전자키보드, 첨으로 풀러서 어댑터 연결해서 이리저리 성능테스트하다가 오줌눈다고 일어서서는 그대로 쏴아....결국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하고 폐품이 되어 버렸죠, 건.

  • 8. ky26
    '03.8.27 9:45 AM (211.216.xxx.222)

    아직 애기가 없어서 그런지
    예뿌고 기엽기까지 하네요
    물론 당하는? 입장은 힘들겠지만요

  • 9. 때찌때찌
    '03.8.27 10:02 AM (218.146.xxx.181)

    읽으면서...얼마나 귀엽단 생각이 드는지..
    제 친구는 담달에 태어날 뱃속에 애기가 아들인데... 위로 아들 둘이 더있어요.
    아들이 세명이져.. 친구... 살도 쏙 빠져있고..(체질적으로 살찌는 편이 아니지만..)
    임신해도 배 외엔 티도 안나더군요..
    애기들인 연년생인데... 울친구들 걱정하지만..막상 본인은 넘너무 행복해 하면서 잘살아요..
    자식의 힘이겠죠...
    새봄님.. 애기 넘 귀엽네요.. 사고는 많이 치지만... 그때 아님.. 언제 그렇게 밉고 이쁜짓 할까요.

  • 10. orange
    '03.8.27 10:36 AM (218.48.xxx.33)

    저도 읽으면서 넘 귀엽다... 그랬네요...
    실실 혼자 웃기도 하구요... ^^
    저희 아들 어릴 때 생각도 나구요....
    저희 아들 무릎에 앉혀 놓으면 뒤로 헤딩을 해서 맨날 얼굴에 멍이...
    쪼꼬만 게 어찌나 머리가 단단한지.... 눈물이 핑 돌죠...
    안경도 부러뜨리고...
    리모콘은 맨날 집어던져서 더 이상 A/S 도 안해주구요...
    올리브에서 큰맘먹고 머리띠 샀었는데 아차 하는 순간에 쫘악 벌리더니 뚝.. 부러뜨리고요...
    세탁기 하도 궁금해 하길래 아예 세탁기 속에 넣어버렸네요...
    사진도 있어요... 저도 지금 그 사진 보여주면 재밌어합니다...
    과일 사 오면 스티로폼 망사 포장 된 거 일일이 머리에 다 써 보고...
    암튼 저희 아들 워낙 잠도 안 자구... 활동적이어서 그랬는지
    제가 그 때는 47kg였답니다....

    덕분에 옛날 생각 해봤네요... 감사해요...

  • 11. 모아
    '03.8.27 10:44 AM (218.52.xxx.164)

    제 친구 집엔 그런 애가 둘 이에요 .. 쌍둥이 ^^;;
    형 동생이 번갈아가며 말썽쟁이가 되죠.. 신기한 건 둘이 바꿔가며 온순해졌다가 장난꾸러기가 됐다가 하는거래요..

  • 12. 쌍둥맘
    '03.8.27 10:55 AM (219.241.xxx.210)

    저희 세째가 이제 6개월이랍니다. 앞으로 다가올 크으~~~~은 일에 마음을 다잡아야겠군요..^^
    위에 울 쌍둥이들도(여자아이들이랍니다.)물론 말썽을 피웠겠죠??? 근데요.. 생각이 하나두
    안나는거 있져?? 원래 그런건가 봐요.. 그때 당시는 너무너무 힘들지만, 지나면 다~~아 잊어
    버리구 예뻤던 기억만 남나봐요...
    새봄님.. 예쁘고, 씩씩한 훌륭한 대한의 남아로 키우시길 바랍니다.....^^

  • 13. 이정민
    '03.8.27 11:00 AM (220.79.xxx.70)

    우리 아들은 19개월인데 진짜 똑같네요..위로 6살 누나도 있구요..
    딸키우다 아들키우니 너무 힘들어요..
    우리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물은 변기물..
    땅에 떨어진건 뭐든지 주워 먹기..
    비디오 테입넣는곳에 블럭 마구 집어넣기..
    밥 다먹구 그릇던지기..
    엄마 휴대폰 던져 액정 깨뜨리기..
    아직도 전 적응이 안되네요..

  • 14. 방울코공주
    '03.8.27 1:07 PM (219.250.xxx.172)

    울 딸은 14개월인데도 벌써부터 변기 물을 좋아하니..
    어제는 제가 다른 일 보는 새
    지가 기저귀 풀고 바닥에다 응아를 한 가득 해놓아
    제가 질겁을 했죠..
    다가올 많은 일들에 대비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아야 하겠군요.

  • 15. 최은진
    '03.8.27 1:10 PM (211.219.xxx.44)

    근데 애들은 비디오테잎넣는곳은 왜그렇게 좋아하죠??? 그속에 머가 들었나궁금한가...
    저희딸도 맨날 거기다 손넣어서 비됴장문을 테잎으로 다 부쳐놨어요... 잘못하면 전기가 통해서 위험하다네요....
    일주일전 벌써 아빠안경을 두개째 해먹었네요.... 눈이 많이 나빠서 신경써서 비싼걸루 한건대...ㅠ.ㅠ
    제 친구중엔 아들 셋을 낳은 장한(?)엄마가 있는데 딸낳고 싶어 세째낳은건데 아들이라 조금 실망했다지만 그래두 무지 좋아해요..
    그 친구보면서 맨날 반성하죠.....^^

  • 16. *현이*
    '03.8.27 2:10 PM (203.229.xxx.75)

    비디오구멍, 안경, 핸드폰, 전화기, 세탁기, 청소기 <----공통적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것 ^^

  • 17. 푸우
    '03.8.27 7:51 PM (218.52.xxx.36)

    새봄님 비디오 서랍, 싱크대 ..뭐 이런것들 안전장금 장치 다 있던데,,,
    저두 머지 않았네요...
    오늘도 밥먹을때 식탁의자에 앉아있을려고 하지 않아서 제 무릎에 앉혀서 밥 먹었는데, 반찬통이랑 밥그릇이랑 순식간에 휘리릭~~
    벌써 부터 가만히 있지를 않네요..휴~~

  • 18. 김새봄
    '03.8.27 9:14 PM (218.237.xxx.180)

    푸우님~ 안전장치 꼭 잘해 두시구요.
    돐지나면 아기들이 머리가 엄청 빨리 좋아지거든요.
    엄마가 밥하는사이 옆에 껌처럼 딱 붙어 있다가 열린사이를 놓치지 않는답니다.
    비디오커버 하나는 이녀석이 어디다 숨겨 놓았는지 찾을수가 없어서
    또 하나 사다 끼웠습니다. 흑흑...
    지금은 좀 컸다고 케이블티비에서 하는 엘모보고 혼자 히죽히죽 웃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15 당신이 없는(?) 사이에.. 2 오이마사지 2003/08/27 881
12714 골프용품선물 어떤게 좋을까요? 4 김성연 2003/08/27 884
12713 유기농산물 4 사랑표 2003/08/27 895
12712 돌잔치 장소... 고민중입니다 16 화정댁 2003/08/27 950
12711 칠순잔치 5 푸른양 2003/08/27 906
12710 이렇게 재밌는 요리 프로도 있군요 19 나혜경 2003/08/27 1,281
12709 남편 생일에 시어른 모시나요? 38 여름바다 2003/08/27 1,406
12708 새댁~~ 1 이스리 2003/08/27 883
12707 촌지에 대하여... 19 김혜리 2003/08/27 1,102
12706 흉터 안생기는 연고.. 6 서희공주 2003/08/27 976
12705 18개월된 아들의 만행.. 18 김새봄 2003/08/27 1,124
12704 굴소스. 이금기. 저는 이거 한국표 새로 나온 양념인줄 알았잖아요! 4 ido 2003/08/27 930
12703 [정보] epost 세일한답니다. 3 김새봄 2003/08/26 1,009
12702 공짜로 배우기 3 죄송이 2003/08/26 867
12701 죄송합니다... 2 기수맘 2003/08/26 871
12700 [김혜경의 살림노트] 맛과 멋을 담는 도자기 4 경빈마마 2003/08/26 1,104
12699 고백 4 funny 2003/08/26 914
12698 울 남편이 이상해요.. 김정희 2003/08/26 931
12697 초간편/스피드 단품 아침메뉴 11 귀찬맘 2003/08/26 1,044
12696 변기를 뜯었어요... 저 대단하죠? 3 섬마을 아줌.. 2003/08/26 912
12695 방금 마이애미에서 돌아왔어요. 6 june 2003/08/26 886
12694 저, 거제도 다녀왔습니다. 2 부산댁 2003/08/26 906
12693 문화센터 여행 따라 가보신분 2 나들이 2003/08/26 885
12692 저 건강한 아기 낳았어요... ^_^ V 19 namiva.. 2003/08/26 915
12691 이젠 코스트코엔 그만 갈까봐여.... 4 일원새댁 2003/08/26 1,817
12690 내가 하고싶은것 4 꿈꾸는 소리.. 2003/08/26 887
12689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 3 고참 하얀이.. 2003/08/26 919
12688 체지방과의 전쟁 선포!! 6 푸우 2003/08/26 1,064
12687 커피우유님! 3 하늘 2003/08/26 883
12686 [re] 고추가 아니라 설치 예술이다. 4 경빈마마 2003/08/26 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