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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funny 조회수 : 914
작성일 : 2003-08-26 19:29:01
오랜만에 돌아온 funny입니다
저는 여전히 파리에 있구요. 좋습니다..모든게.

사실은..저 혼자 파리에 왔어요.
엄마는 교수님이랑 친구들이랑 온줄 알고 계셨는데
교수님이랑 가려다가. 제가 유럽까지 와서 볼수 있는거 못보고..간다는게 너무 싫어서
결국은 혼자 가기로 결심하고 준비했었죠

파리에서 건축 공부하신 교수님 도움받고,
파리에서 공부하시는 교수님 친구분 만나 얘기 듣고 하면서..(전공이 건축, 미술..그런 어중간한 전공이에요)
2주동안 저 잘 지냈어요

그런데..못본게 너무 많아서 아쉬워서 일주일 연장했어요
원래대로라면 오늘 한국 도착했었어야하는데..

엄마한테 얘기했어요.
실은 혼자 왔다..교수님이랑 온 애들은 벌써 돌아갔다..

엄마가 많이 놀라기도 하고..황당해하고..화도 내고..해서..
너무 미안해서...

혼자 간다면..걱정도 많이 하실거 같구. 보내주지도 않을거 같아서..
여행 잘마치고 한국 도착해서 얘기하자고..생각했는데
그냥..얘기하는게 더 나을거 같더라구요.
첨엔 걱정할까봐 혼자왔다고 한 거짓말이 ,,자꾸 다른 거짓말들을 낳더라구요..ㅠ0ㅠ
자꾸 마음에 걸려서..

어쩄든..거짓말은 나쁜거죠?
엄마 잘못했어요 ㅠ0ㅠ
담부터 안그럴께..

여긴 혼자 온 사람도 많고
여행하면서 사람 만나는것도 참 좋은거 같아요
혼자 다니면서 좀더 많은 생각도 하게되고..

이제 남은 일주일 건강하게 보내다 돌아갈께요.
이때까지 잘해왔으니까..계속 잘할거에요.

82cook님들,
걱정하는 우리엄마 걱정안하시게 도와주세요 ㅠ0ㅠ

그리고 엄마 정말 미안미안..
IP : 80.13.xxx.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나
    '03.8.26 11:52 PM (211.110.xxx.131)

    와우,,저도 사실,,,예전에 비슷한 경우 있어요,,
    다녀 오고 나면 부모님도 용서(?) 하시더라구요,,
    간강하고 무사하게 여행 잘 하세요,..
    사실,,,여자 혼자 여행 하는거 어른들은 너무 삐딱한 시선으로 많이들 보시는데,,
    여자 혼자 여행 하는게 어때서 그러시는지...(험한 세상인거 우리도 다 알아요..)
    진짜 좋은 여행은 혼자서 떠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 2. 나르빅
    '03.8.27 8:04 PM (61.48.xxx.143)

    ㅋㅋ..
    저는 대학교때 친구랑 둘이 유럽배낭여행 가면서 부모님께는 여행사 패키지 따라간다고 했죠.
    그러다 결국 친구랑도 일정이 안맞아 나머지 한달은 혼자 다녔구..
    나나님 말씀이 맞아요. 저희 부모님도 나중에 아셨는데 "그런델 어케 혼자 다녔어.." 하시면서
    도리어 신통해 하시더군요.^^

  • 3. engineer66
    '03.8.27 9:28 PM (220.124.xxx.155)

    ㅎㅎ 저도 처음 대만에 혼자 베낭여행갈때 부모님안테는 친구들하고 설악산 간다고 거짓말 하고 갔다가 대만에서 태풍을 만나 죽을 고생을 했었습니다.

    날짜도 잊지 못하는 1994년 8월 7일 !

    대만에 도착하자마자 몇십년만의 거대한 태풍을 만나 숙소도 못잡고 거리에서 떨다가 비명횡사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서 이실직고 했습니다.

    그러자 무서운 어머니가 아주 혼낼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이왕 간 거니까 잘 구경하고, 대신 매일 전화해라. 괜챦다'라고 아주 다정하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어머니 말씀에 용기를 얻어 빗속을 뜷고 손짓,발짓하며 숙소를 얻어서 대만을 한바퀴 잘 돌고 왔죠.

    돌아와서는 아주 혼이 났습니다. 미리 일기예보도 알아보지 않았다고.

    제가 여행하는 7일동안 어머니는 식사도 못하시고 대만의 일기예보를 듣느라 뉴스를 계속챙겨 보셨다고 해요.

    대만에 있던 저안테 꾸중을 못한건 낮선곳에서 제가 더 당황할까봐 안심시키느라 그랬다는군요.

  • 4. Funny
    '03.9.1 10:44 PM (80.13.xxx.28)

    저 여행 잘 마쳤답니다.
    나나님, 나르빅님, engineer66 님 모두 모두 감사 ^^;
    아직 한국은 아니구요.지금 비행기 시간 기다리고 있어요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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