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 만들어서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 그건 그릇을 좋아한다는 점 아닐까.
나 역시 그릇장 4개에 빼곡히 쟁여넣고도 예쁜 그릇을 보면 여전히 마음을 빼앗기는 그릇매니아. 마침 ‘일하면서 밥해먹기’에 이은 두 번째 책을 준비한다는 핑계로 얼마 전 경기도 이천을 두 차례 다녀왔다.
목적지는 사기막골. 88올림픽 때 조성된 이곳은 이천시 사음동이라는 행정구역상의 명칭보다 사기막골이라는 애칭이 더 친근한 곳이다.
서이천 IC에서 이천 시내로 향하는 큰 길가 오른쪽 숲속에 위치해 있는데, 커다란 느티나무를 시발점으로 해서 그릇가게 40여곳이 U자형으로 자리잡고 있어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하기 딱 좋게 돼 있다.
신진 도예가들 여럿의 작품들이 진열돼 있는 ‘현대공예’에 우선 가본다. 옹기접시 등 한식에 어울리는 우리 그릇이 많아 충동구매가 우려될 정도. ‘송운도예’에는 서울 유명 백화점에서 파는 한식 그릇을 아주 싼값에 팔고 있다.
‘산아래’라는 작은 도예점에는 한식은 물론 양식에도 어울릴 사각접시와 볼이 눈길을 잡아끈다. 이 밖에 다양한 생활자기를 구경할 수 있는 ‘황토빛’, 몸에 좋은 황토그릇을 많이 겸비한 ‘태관도요’에 들러볼 만하다.
물론 우리 생활도자기는 무겁고, 값도 만만치 않은데다, 식기세척기에 넣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 그러나 도예작가들이 하나하나 손으로 빚어 만든 것이라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그릇’이라는 희소성이 있다. 또 생각했던 것보다 무겁지도 않고, 수입품에 비해 가격도 훨씬 싸다.
9월 1일부터 경기도 광주·이천·여주 일대에서 도자기축제가 열린다. 가을 나들이 삼아 도자기마을에 가서 맘에 꼭 드는 종지 하나, 접시 하나쯤 사보면 어떨까?
=======조선일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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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의 살림노트] 맛과 멋을 담는 도자기
경빈마마 조회수 : 1,104
작성일 : 2003-08-26 20:13:12
IP : 211.36.xxx.1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복사꽃
'03.8.26 8:17 PM (220.73.xxx.232)저도 김혜경님처럼 그릇매니아입니다. 82쿡알고부터는 더 많이 수집하고 있답니다.
전 아직 이천에는 한번도 못가봤는데요, 아이들데리고 이번 도자비엔날레에 한번 다녀와야 겠어요.
경빈마마님! 친절도 하셔라. 잘 읽었습니다.2. 경빈마마
'03.8.27 10:02 AM (211.36.xxx.176)님 생각하고 읽고 싶어하는 많은 회원님들을 위하여....
그리고 마지막으로 쥔장님이 쓰신글이니....
고마워서....내가 올려야지 당신이 직접 못 올리잖아요?^^;;;3. sesian
'03.8.27 1:25 PM (211.38.xxx.74)ㅎㅎ 경빈마마님 센스 있으세요~ 글 잘읽었습니다~ 도자기축제가 9월1일 부터라고기억하고 있었는데~
다시한번 가보리라 다짐했네요~~4. 오로라
'03.8.27 9:48 PM (218.159.xxx.77)전 그 기사 오려두었답니다.
9월에 한 번 가볼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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