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김혜경의 살림노트] 맛과 멋을 담는 도자기

경빈마마 조회수 : 1,104
작성일 : 2003-08-26 20:13:12
맛있는 음식 만들어서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 그건 그릇을 좋아한다는 점 아닐까.
나 역시 그릇장 4개에 빼곡히 쟁여넣고도 예쁜 그릇을 보면 여전히 마음을 빼앗기는 그릇매니아. 마침 ‘일하면서 밥해먹기’에 이은 두 번째 책을 준비한다는 핑계로 얼마 전 경기도 이천을 두 차례 다녀왔다.

목적지는 사기막골. 88올림픽 때 조성된 이곳은 이천시 사음동이라는 행정구역상의 명칭보다 사기막골이라는 애칭이 더 친근한 곳이다.

서이천 IC에서 이천 시내로 향하는 큰 길가 오른쪽 숲속에 위치해 있는데, 커다란 느티나무를 시발점으로 해서 그릇가게 40여곳이 U자형으로 자리잡고 있어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하기 딱 좋게 돼 있다.

신진 도예가들 여럿의 작품들이 진열돼 있는 ‘현대공예’에 우선 가본다. 옹기접시 등 한식에 어울리는 우리 그릇이 많아 충동구매가 우려될 정도. ‘송운도예’에는 서울 유명 백화점에서 파는 한식 그릇을 아주 싼값에 팔고 있다.

‘산아래’라는 작은 도예점에는 한식은 물론 양식에도 어울릴 사각접시와 볼이 눈길을 잡아끈다. 이 밖에 다양한 생활자기를 구경할 수 있는 ‘황토빛’, 몸에 좋은 황토그릇을 많이 겸비한 ‘태관도요’에 들러볼 만하다.

물론 우리 생활도자기는 무겁고, 값도 만만치 않은데다, 식기세척기에 넣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 그러나 도예작가들이 하나하나 손으로 빚어 만든 것이라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그릇’이라는 희소성이 있다. 또 생각했던 것보다 무겁지도 않고, 수입품에 비해 가격도 훨씬 싸다.

9월 1일부터 경기도 광주·이천·여주 일대에서 도자기축제가 열린다. 가을 나들이 삼아 도자기마을에 가서 맘에 꼭 드는 종지 하나, 접시 하나쯤 사보면 어떨까?

=======조선일보 발췌============================
IP : 211.36.xxx.1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복사꽃
    '03.8.26 8:17 PM (220.73.xxx.232)

    저도 김혜경님처럼 그릇매니아입니다. 82쿡알고부터는 더 많이 수집하고 있답니다.
    전 아직 이천에는 한번도 못가봤는데요, 아이들데리고 이번 도자비엔날레에 한번 다녀와야 겠어요.
    경빈마마님! 친절도 하셔라. 잘 읽었습니다.

  • 2. 경빈마마
    '03.8.27 10:02 AM (211.36.xxx.176)

    님 생각하고 읽고 싶어하는 많은 회원님들을 위하여....

    그리고 마지막으로 쥔장님이 쓰신글이니....

    고마워서....내가 올려야지 당신이 직접 못 올리잖아요?^^;;;

  • 3. sesian
    '03.8.27 1:25 PM (211.38.xxx.74)

    ㅎㅎ 경빈마마님 센스 있으세요~ 글 잘읽었습니다~ 도자기축제가 9월1일 부터라고기억하고 있었는데~
    다시한번 가보리라 다짐했네요~~

  • 4. 오로라
    '03.8.27 9:48 PM (218.159.xxx.77)

    전 그 기사 오려두었답니다.
    9월에 한 번 가볼려구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15 당신이 없는(?) 사이에.. 2 오이마사지 2003/08/27 881
12714 골프용품선물 어떤게 좋을까요? 4 김성연 2003/08/27 884
12713 유기농산물 4 사랑표 2003/08/27 895
12712 돌잔치 장소... 고민중입니다 16 화정댁 2003/08/27 950
12711 칠순잔치 5 푸른양 2003/08/27 906
12710 이렇게 재밌는 요리 프로도 있군요 19 나혜경 2003/08/27 1,281
12709 남편 생일에 시어른 모시나요? 38 여름바다 2003/08/27 1,406
12708 새댁~~ 1 이스리 2003/08/27 883
12707 촌지에 대하여... 19 김혜리 2003/08/27 1,102
12706 흉터 안생기는 연고.. 6 서희공주 2003/08/27 976
12705 18개월된 아들의 만행.. 18 김새봄 2003/08/27 1,124
12704 굴소스. 이금기. 저는 이거 한국표 새로 나온 양념인줄 알았잖아요! 4 ido 2003/08/27 930
12703 [정보] epost 세일한답니다. 3 김새봄 2003/08/26 1,009
12702 공짜로 배우기 3 죄송이 2003/08/26 867
12701 죄송합니다... 2 기수맘 2003/08/26 871
12700 [김혜경의 살림노트] 맛과 멋을 담는 도자기 4 경빈마마 2003/08/26 1,104
12699 고백 4 funny 2003/08/26 914
12698 울 남편이 이상해요.. 김정희 2003/08/26 931
12697 초간편/스피드 단품 아침메뉴 11 귀찬맘 2003/08/26 1,044
12696 변기를 뜯었어요... 저 대단하죠? 3 섬마을 아줌.. 2003/08/26 912
12695 방금 마이애미에서 돌아왔어요. 6 june 2003/08/26 886
12694 저, 거제도 다녀왔습니다. 2 부산댁 2003/08/26 906
12693 문화센터 여행 따라 가보신분 2 나들이 2003/08/26 885
12692 저 건강한 아기 낳았어요... ^_^ V 19 namiva.. 2003/08/26 915
12691 이젠 코스트코엔 그만 갈까봐여.... 4 일원새댁 2003/08/26 1,817
12690 내가 하고싶은것 4 꿈꾸는 소리.. 2003/08/26 887
12689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 3 고참 하얀이.. 2003/08/26 919
12688 체지방과의 전쟁 선포!! 6 푸우 2003/08/26 1,064
12687 커피우유님! 3 하늘 2003/08/26 883
12686 [re] 고추가 아니라 설치 예술이다. 4 경빈마마 2003/08/26 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