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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오늘도 몇번씩 들날 날락 하다가 몇자 적습니다.
지난번 어떤분이 "살인의 추억" 괜찮았다고 하시길래 저도 며칠전에
가서 봤거든요.
송광호 정말 연기 죽이데요.
영화 보면서 얼마나 실감이 나던지 참고로 저의 시댁은 경기도 화성시
그 동네 근처에서도 그 사건이 났었거든요.
저 결혼하기 전에 시댁갔다가 집에 가려고 하면 우리 시아버님이 꼭 버스 타는데까지
바래다 주셨었는데 그때 보면 버스정류장에 의경들 지키고 있고 그랬었거든요
(만약 그때 혼자 왔다 갔다 했으면 어쩔뻔 했어요 ^o^ 어유 무셔)
아참 이게 본론이 아닌데.
영화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갑자기 번쩍하고 생각이 나는거예요.
뭔가 하니 가스불에다 누룽지 만든다고 팬에 밥을 올려놓고 나온거 있죠?
저요. 그때부터 어떻게 영화 봤는지....(집에 불 났을까봐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결론은 . 누룽지 정말 잘 됬어요. 장장 5시간이나 불위에 있었는데 , 맛있더라고요.
이것만이 아니에요. 보리물 끊인다고 주전자 올려놓고 출근하고. 커피끊인다고 올려
놓고 주전자 빨갛게 달궈놓고.
저희 집 주전자 멀쩡한거 하나도 없어요. 흐흐흐.....
이 깜박 하는 정신 어떻게 하지요?
1. 다린엄마
'03.6.26 6:58 PM (202.30.xxx.209)주방용으로 나온 조그만 타이머 있어요. 그걸 항상 주머니에넣고 다니시면 어떨까요.
물 끓이실때나, 뭐든 불 위에 올려 놓으시고, 약 몇분 쯤 후면 되었겠다 싶은 시간으로 타이머 맞춰놓으시면 타이머 소리 날때까지 다른 일 맘 놓고 보실수 있으실꺼예요.2. 옥시크린
'03.6.26 7:07 PM (220.75.xxx.212)그 영화 정말 잘된나 보네요.. (아직 못봤음-.-)
저희 시어머님께서 보고 오시더니 "그 영화 못 쓰겄더라.. 썩을 놈들 무슨 욕을 그렇게 해대는지..
폭력은 또 어떻구...." 하시길래 별루인가? 했는데..
얼마전 tv에서 대종상시상식에서 상을 많이도 받더군요.. .. 봐야지요 ^^
저두 가끔 그래요.. 물 끓일 때도 정상적으로 하면 물통이 3통 나오는데.. 앗차하는 사이에
물통이 1통 반 나온다는..... -.-
그래서 고안을 한것이 장시간 끓여야 될 경우엔 핸폰으로 시간을 맞춰서
가스렌지 언저리에 두는 거에요.. (다른 분들은 타이머로 하신다는데.. 전 그냥..)
그 뒤론 핸폰이 울리면 기냥 달려가면 되지요 ^^ 푸하하하~~3. 호두
'03.6.26 7:30 PM (210.95.xxx.35)아하!!!!
그런 좋은 방법이...
왜 전 그런 생각을 못 했죠?4. 강쥐맘
'03.6.26 9:13 PM (211.204.xxx.130)큰일은 없으셔서 다행이네요.저는 행주 삶다가 집태워버릴뻔 한적도 있습니다.그래서 지금은 불위에 뭐라도 얹져놓으면 다리아픔을 참아가며 옆에서 지킵니다.
5. 꽃게
'03.6.26 9:20 PM (211.168.xxx.249)저는요 사골뼈가 새까만 잿덩이가 되고 그 찐들이 다용도실 천정과벽에 찐득찐득 다 들러붙고....
부엌 씽크대 문 열때마다 고약한 냄새...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그 이후 불위에 뭐 올려두고 잠시라도 자리뜰일 있으면 온 식구에게 말합니다.6. 김혜경
'03.6.26 9:53 PM (211.178.xxx.175)저도 며칠전에 행주 두장 날려먹었습니다...
근데 핸드폰 타이머는 어떻게 하는 거에요...전 아직도 아날로그인 모양이에요. 핸드폰은 전화 받고 걸고, 전화번호 찾고...이것밖에 못해요...7. 김새봄
'03.6.26 10:31 PM (211.206.xxx.233)옥시크린님...전 그 방법도 실패 했습니다.
핸드폰을 가스레인지 옆에 둬야 하는데 손에 들고 다니다 집 어딘가에
놔두곤 잊어버리는거죠.
빈손으로 가스레인지 앞에서 불은끄고 핸드폰 핸드폰..찾습니다.
결국은 집 전화로 내 핸드폰에 전화를 걸어서 찾는데 가끔은 핸드폰이
진동으로 되어 있거나 램프로 되어 있어서 찾을길이 막막해지는..
그래서 강력하게 타이머를 사자고 하니 남편이 그것도 못 믿겠다고
절대 사지 말랍니다.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부엌과 붙어 있는 마루에서 컴을 하는것인데
요즘은 여기 글을 읽다가 어디서 더운바람이?? ....하는일이 종종 생겨서..
심히 고민 하고 있습니다.8. nowings
'03.6.26 11:00 PM (211.201.xxx.216)저느 집에서 나올 때 다른건 무시하고 단지 하나, 가스 중간 밸브를 잠갔는지만 체크해요.
엘리베이터 타고 1층까지 내려 갔다가도 밸브 잠근 기억 없으면 다시 올라 오지요.
거의 대부분 잠겨 있지만요.
항상 외출 할 때는 집에 누가 남아있더라도 내 손으로 중간 밸브를 잠갔는지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 보세요. 당근으로 하루 이틀에 습관이 되지는 않지만 포기하지 마시고요.
수도나 전기는 상관 없어요. 가스 밸브만 확인 하세요.
아무리 중요한 약속이라도 기억속에 밸브를 잠갔다는 것을 확실하게 하도록 해 보시지만
도움이 되실 거예요.
까마귀 고기를 먹은 또 계속 먹는 우리들이지만, 그래도 하면 된다는 의지로 '중간 밸브'를
외칩시다.9. 빈수레
'03.6.27 12:46 AM (218.238.xxx.64)울 앞집 현관문 안쪽에는....
딱 눈높이에 A4용지가 붙어 있더군요.
"1. 가스불 잠겨있나
2. 열쇠
3. ???........"
빨간 두꺼운 사인펜으로 써져 있더군요.
얼핏 본거라 2번까지만 생각납니다.10. 옥시크린
'03.6.27 1:27 AM (218.153.xxx.57)혜경샘님, 핸드폰엔 알람기능이 있어요..
저희 탁상용시계는 신랑전용으로 스스로 아침에 일어나구요..
전 신랑보다 먼저 일어나야 하므로 머리맡에 놓은 핸드폰으로 아침에 일어나 아침밥을 하지요..
핸드폰 이럴 때 요긴하게 쓰이죠 ^^11. 푸우
'03.6.27 10:56 AM (218.51.xxx.117)저도 아이 낳고 까마귀 고기 10마리는 먹은것 같아요..
얼마전엔 아이데리고 유모차 타고 들어와서 너무 피곤해서 바로 아이랑 같이 잤는데,
일어나서 우리 신랑한테 잔소리 엄청 들었습니다.
현관문에 열쇠가 걸려 있더래요..제가 열쇠를 그대로 현관문에 두고 바로 들어가버린거 있죠??
만약에 도둑님이 지나다가 봤다면 ~~ 이게 왠 횡재냐고 했겠죠?? 생각만 해도 끔찍~~12. 김경연
'03.6.27 11:46 AM (61.96.xxx.130)하하하, 저희도 아침에 출근하면서 남편이 꼭 외치는 말이 있거든요,
"핸드폰, 지갑, 열쇠, 반지!"
남편까지 덩달아 바쁜 날은 제가 위 네가지 중 꼭 한가지 이상을 빼먹어요...^^;(저 굉장히 나름대로는 꼼꼼한 사람이라던데-본인은 원래 덜렁인걸 알고 있음, 그런데 남들이...-, 요즘은 왠지...^^;;)
지난 번에도 휴대전화기를 집에 놓고 나왔는데, 남편이 그러더군요,
우리 현관문 안쪽에 크게 써서 붙이자고...
빈수레님 글을 보니 다른 분들도 저희 같은 분들이 계시는 것 같네요. ^^13. honeymom
'03.6.27 2:50 PM (218.50.xxx.4)한가지 더..안경이요.맨날 안경에다 전화 걸어서 찾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하면서 온 집안 헤메고 다녀요.
14. jade1830
'03.6.27 3:21 PM (220.75.xxx.11)전요 오늘 댓글중에 질문 올려놓고 뭔지 잊어버렸어요 ㅜ.ㅜ
15. 부산댁
'03.6.27 3:46 PM (218.154.xxx.109)jade1830님 너무 우껴요~~ (웃으면 안되는데... )
저두 어디다가 질문 올려놨는데 못찾고 있습니다.. ㅡ,.ㅡ;;
하루는 장 봐올거 쪽지에 적어서 마트에 갔는데 없는겁니다..
그래서 차안, 가방, 주머니 다 뒤지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신랑이 "집에 놔두고 왔겠지"하데여~
그래서 분명히 장식장 위에 있던 포스트 잍 주머니에 "확실히" 넣었다고,
"확실히" 기억난다고,, 몇번이나 장담하고는 주머니에서 지갑 꺼낼때
떨어졌을 거라고 얼버무리고는,, 대충 장을 봐서 집에 왔지요..
왔더니..
노란색 네모난 지렁이 기어가듯 메모해 놓은 포스트 잍이 거기 장식장에
떠~~~억 하니 누워있는 겁니다..
신랑 주차하는 동안 잽싸게 감추고는 <완전범죄>했지요.. 헐~~
이런 내가 넘 불쌍해~~16. 라오파
'03.6.27 7:16 PM (218.236.xxx.34)정말 재밌네요~
아무리 그래도 밥 먹을려고 했다는거 잊어 버리는 사람 보셨나요?
어제요..
아침에 밥이 먹기싫어 빵을 먹으려고 전에 사다가 김치냉장고에 넣어 둔 식빵을 꺼내러 다용도실에 갔지요.
갔더니 세탁기에 빨래가 잔뜩 있데요 그래서 세제를 넣고 돌렸지요.
그리고 거실로 돌아와 메일 확인을 하고 놀았지요 그런데 자꾸 뭔가 하려다 잊어버린거 같은 거예요..뭐더라 뭐더라 아무리 쥐어짜봐도 모르겠고..에고 모르겠다 지가 생각 날때 되면 생각이 나겠지 하고 말았어요.
생각은 드디어 났답니다.
밤 늦게 들어 온 아들 아이가 생생우동을 먹겠다고 끓여왔는데 드디어 번쩍! 하고 생각이났아요.
아침에 그렇게 답답했던 그것이 바로 빵을 먹으려고 했다는 것 그리고 나는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은게 없다는 것.
말기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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