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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에 체조라는 말론 부족한 사건

김새봄 조회수 : 884
작성일 : 2003-06-26 15:47:09

2달전쯤이었습니다.
저녁을먹고 보기싫은 머리를자르러  남편에게 아이둘을 맡기고
미용실에  갔습니다. 지갑과 핸드폰만 들고요
머리를 자르고 산뜻한 기분으로 집으로 왔습니다.(소요시간 1시간5분)
그런데 집에를 들어갈수가 없었습니다.

열쇠를 않갖고 나왔는데 남편이 애들을 재우면서 잠이 들은것입니다.
초인종을 누루고 그래도 반응이 없어서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으나..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화가나거 문을 발로 차는일까지 벌였건만 그래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발로 차기전에 아래집에 가서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하고)
화가나다 슬그머니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무슨일이 생겼나? 왜 아무소리가 없나???
남편은 그렇다치고 아이들까지 왜 안깨는거지???
점점 불안해졌습니다.

열쇠집전화번호를 알아 보조키를 부수고 집으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보조키 부수는데 정말 시끄럽더군요.망치와 드라이버로
-내눈에는-정말 무식하게 망치로 뜯었습니다.
그런데도 안에서는 꿈쩍도 않했습니다.
문이 열렸는데 한순간 무서웠습니다.
이건 분명히 무슨일이 생긴게야 싶어  열쇠집 총각을
꼭 나 들어가 확인할때까지 있으라도 잡아놓고
안방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불을켜보니 집은 난장판이 되어 있고 박씨 세식구는 세상모르고 자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어이없고 밉던지..열쇠집 총각 돌아가고 그제서야 화가 폭발을하여
자는 남편을 사정없이 한대 때렸습니다.
그제서야 아야! 왜 때려 하며 일어나는 남편을보니 어이없어
웃음이 피식 나왔습니다.

시간은 한밤중이 되어 11시가 거의 다 되어가고 그 시간에
남편은 부서진 보조키를 어찌어찌 먼저 쓰던것과 조합을해서
다시 끼워놓고 궁시렁궁시렁....
아이들은 세상모르고 계속자고....

이렇게 잠귀 어두운사람 보신적 있나요???
아무래도 전 고등어가 아닌국보급이랑 같이 사는거 같습니다.


IP : 211.206.xxx.23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6.26 4:53 PM (211.178.xxx.175)

    하하하...

  • 2. nowings
    '03.6.26 10:29 PM (211.201.xxx.216)

    국보급 고등어?
    하하하하하....!

  • 3. honeymom
    '03.6.27 12:00 AM (203.238.xxx.212)

    푸하하하..'박씨 세식구 세상모르고 자고 있다'에서 넘어갔어요..
    제 남편도 만만치 않아요... '잠귀 어둡다'정도가 아니라...(가끔 검열 들어오는것 같아서...매실잼 만들때 나무 주걱으로 씨빼기 시작하는데 냉큼 가서 도마 갖고 온걸 보면 분명..)
    얼마전에 출장 가면서 불안해서 알람 시계 2개 맞춰놓고 갔는데, 아침에 아무리 전화 해도 안 받아요..집 전화,핸드폰 번갈아 가며 30분 동안 한 20번 넘게 전화 해도 안 받더라구요.큰애 학교 늦는데..가깝기나 해야지 뛰어가서 깨우고 오죠..어찌 어찌 턱걸이로 그날 넘기고 다음날은 핸드폰,집전화 죄다 안방에 들여 놓고 자라구 했어요.
    아직 결혼 안한 남편친구가 있는데,남편한테 결혼해서 좋은점 3가지만 대보라구 해서, '아침마다 깨워주는 사람 있다'를 첫번째로 꼽았대요.(그 친구는 누가 깨우는거 젤 싫은데 그럼 계속 혼자 살아야겠다 했다나..)
    열쇠요..번호키로 바꿔 보세요..들고 날때 마다 열쇠 챙기기도 엄청 스트레스구(전 날마다 열쇠 찾으러 다니는게 일이었어요..),여러 모로 너무너무 편해요.

  • 4. 김새봄
    '03.6.27 12:11 AM (211.206.xxx.233)

    허니문님~ 왜 그생각은 않했겠어요.
    그 사건후 홈쇼핑에서 번호키 판다고 무이자 할부하네..를 외쳤는데
    친구네 아파트가 죄 열쇠키인데 연휴에 상당수의 집에 도둑이 들었답니다.
    그게 오래쓰면 고 숫자판만 닳아서 도독들이 비밀번호를 유추헤서 들어온데요.
    그소식을들은 남편이 어짜피 뭘 달아도 마찬가지라며
    절대 열쇠 잊지 말고 다니라고 당부하는거 있죠.
    요즘은 식구들 같이 외출할때도 열쇠 당번은 저랍니다.
    그날 놀란것도 놀란거지만 열쇠총각 출장비로준 3만원이 얼마나 아까운지....
    3만원이면 고기가 몇근이야? (참고로 우리집은 그냥 수입고기 먹습니다.한우 감당이 않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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