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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때 안동 갈껀데...
1년 동안 적금 들었는데
일이 있어서 몽땅 써버리구
휴가비 나오는거 반은 남편 이빨 치료해야하구
그래서 안동이나 갔다오려구요
물론 안동도 좋은 곳이지만
제주도 갈려고 부푼 꿈을 안고 1년을 살았는데
그래서 안동에서 더 재밌고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요
혹시 안동 출신이나 가보신분들 도움주세요
부산에서 차가지고 갈려구요
잠은 민박에서 자구 음식은 그지방 맛있는걸루
사먹을 려구요
휴가가서 까지 밥순이 되기싫어서
비싼거 매끼 못먹어두
별식으로 하루 한낀정도 먹을꺼구
한 2박 3일정도 일정으로 갈께예여
갔다와서 제가 좋은지 알려들릴께요
1. 인우둥
'03.6.26 4:23 PM (220.83.xxx.146)인우둥과 어린 동생들의 연중행사 '여름 도보 여행'
작년 테마는 '안동 및 북부경북 문화권'이었다는 거 아닙니까, 하하하
저희는 숙박시설 이용 안 하기, 대중교통 수단 이용 안 하기 원칙으로 다녔기 때문에
비싸고 맛난 집, 멋있고 좋은 호텔... 이런 거 모르구요.
코펠에 밥 지을 때 주의점, 잘 재워주는 성당 및 사찰 습격(?) 노하우.. 뭐 그런 정보는 많이 드릴 수 있는뎅~~~
안동에 가실 거면 음식맛은... 뭐 사람마다 다 입맛이 틀리지만서두 경북쪽이 간은 짜고 음식에 갖은 양념은 별로 안 해서 보통 '맛없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데요. 저희는 거기서 만난 종친 어른께 '헛제삿밥' 얻어먹었어요. 무전여행하는 오남매가 뭔들 맛이 없겠어요. 전체적으로 제삿밥이라 담백하고 구수했는데 값은 조금 비쌌어요.(저희가 계산한 것은 아니지만)
안동은 '헛제삿밥'과 '건진국시'가 유명해요.
제가 강추하는 곳은 영주 부석사예요.
안동에서 멀지 않고(저희는 소백산 등반 후에 풍기, 영주로 넘어갔었거든요)
무엇보다 '사찰체험'이라고 할까...
인터넷으로도 예약이 되는데요.
미리 예약하면 하루 잠과 식사가 해결돼요.
저희는 오후 네시쯤 들어갔는데(예약도 안 하고 가서 스님께 막 사정하고 검게 탄 얼굴로 온갖 불쌍한 척... 이럴 때는 어린 동생들 연기력에 감탄, 감사^^)
다섯시쯤에 저녁 공양(식사)이 있고 저녁예불에 참가했어요.(오남매 예불드리면서 한꺼번에 조는 엽기쑈를...)
저녁에는 남녀 나뉘어서 자는데 새벽예불(새벽 네신가 다섯시인데 분위기 참 좋았어요. 특히 스님의 생음악 법고 연주) 강추고요.
장난끼 있는 스님들께(애들이 어리니까 가능했겠지만서도) 옥수수, 묵무침 같은 간식 막 얻어먹고 너무 좋았어요. 식사는 담백한 사찰 음식으로 설겆이는 스스로!
꼭 하룻밤을 자지 않아도 부석사 자체가 너무도 아름다운 절집이라 구경만 해도 너무 좋아요.
(그렇지만 관광객이 전에 비해 너무 많아져서 좀 속상하기도 해요)
안동 가셨다가 올라오는 길에 부석사 구경하시고 근처 소수서원에도 들르시면 좋겠네요.
안동 하회마을도 좋긴 한데 서너번씩 가보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고 아항~!하며 둘러보기 좋았어요. 관광객 많이 다니는 마을 골목만 다니시지 말고 물가를 따라 죽 거니시면 좋아요. 가시기 전에 족보 뒤져서 서애 선생과 사돈의 팔촌이라도 연줄 찾으실 수 있다면 가서 아직 살고 계시는 종가 어른들께 인사드리고 아는 척하면 (잘하면)전통 안동 살림집 구경도 할 수 있는데...사극 찍는 기분.
봉정사라고 부석사 무량수전과 삐까삐까한 고려건축물이 있는 곳이 있는데 절집은 부석사가 훨씬 낫고 아직 복원공사가 안 끝났을 거에요. (봉정사 미륵전)
아, 일년 전인데 고새 까먹은 게 많네요.
기억이 마구 헝클어져 있어요.
혹시 뭐 더 궁금하신 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그런데 가족 여행이라 저희같은 무전여행객에게 뭐 물어보실 것이 있으시랑가...
아는대로 대답해 드릴게요.
관련 책으로는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와
돌베개출판사에서 나온 문화유산 답사책 '북부경북'편을 보시면 너무 자세하게 잘 나와있어
공부하고 가시면 좋아요.2. 김경연
'03.6.26 4:51 PM (61.96.xxx.130)5월 어린이날 연휴에 남편 친구부부와 넷이서 안동에 갔었어요.
새벽에 차를 타고 부석사에 도착하니 새벽 6시, 부석사 구경하고 아침먹고,
차를 타고 봉정사로 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봉정사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저희는 시댁 종가가 잘 보존되어 있어 지나는 길에 남편 친구분이 한번 가보자고 해서 들렀는데, 종손어른이 마침 계시고 해서 좋은 말씀도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남편 친구분이 마침 안동 권씨라 권태사묘에도 들렀는데, 관광하시기에는 큰 재미 없으실거예요.
가장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은 병산서원이예요, 서애 유성룡 선생과 관계가 있는 곳이지요.
하회마을가는 길과는 다른 길인데, 가는 길은 비포장인데 구불구불 하여간 엄청 고생스럽지만,
가보면 세상에나...하게 되지요. 저는 병산서원을 가본 것이 참 잘했다 싶어요.
소수서원은 병산서원에 비하면 오히려 대면대면하실거예요.
잘 다녀오세요, 저도 안동에 두번 다녀왔는데 헛제사밥이나 건진국수, 간고등어는 아직도 못먹어봤네요. ^^3. 황은아
'03.6.26 8:28 PM (220.127.xxx.58)지난 여름 휴가를 동생부부와 안동을 갔다왔는데요. 병산서원 앞 1박, 부석사 앞 민박 1박 하는 식으로 3박을 민박에서 했어요. 혹시 여행가서 낭패볼까봐 인터넷 뒤져 미리 예약했구요.
결과는...실패라고 해야할 듯. 날씨는 더운데(휴가 피크였거든요) 방도 덥고, 시멘트로 얼기설기 지어놓은 샤워장에는 모기가 들끓고.. 물론 호사스러운 여행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요즘 웬만한 빈박도 콘도식으로 해놓은 곳이 많잖아요. 그쪽은 좀 심했어요. 눈으로 보지 않고 예약하는게 그런 단점이 있더군요.
그나마 어른들은 괜찮았지만 아기가 땀을 계속 흘리고 벌겋게 익어서 어쩔 줄을 모르고..좋은 경치도 솔직히 눈에 안들어오더군요. 다른 건 몰라도 잠자리는 잘 고르세요.
음식은 관광 팜플렛보고 유명한 집 찾아가서 먹었는데요. 저렴하고 맛있고 좋았어요!4. 카라멜
'03.6.27 10:22 AM (152.99.xxx.131)제가 어찌어찌 하다보니 안동을 몇 번 갔었어요..
대학때 전공이 역사학이라 답사 간다고 한번, 고등학교 동아리친구들이랑 한번, 친구랑 둘이서 밤기차 타고 또 한번.. 사실 몇년 전 일이라 가는 길이나 세부적인건 잘 생각나지 않네요..지송^^
하지만 위에 분들이 말씀하신데로 부석사랑 병산서원은 꼭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어딘지 삐닥하여..남들이 좋다는건 일단 옆눈으로 보는 나쁜 성질에도 불구하고..
이 곳들은 참 좋았습니다..
부석사 올라가는 길가 좌판에서 할머니가 건네준 몬나이 사과(팔 수 없는 사과를 공짜로 주셨어요)도 참 맛났구,,
절집이 이쁜건 말할나위도 없구요.
또 하나 두 곳 다 가시게 되면 건축물만 구경하시지 마시고..
무량수전 앞마당에서.. 그리고 서원 앞마루(정확한 용어가 기억나지 않음-.-)에 앉아서 그 앞에 펼쳐지는 자연을 꼭 눈에 담으시기를 바랍니다.
절집이나 서원은 둘다 감상을 위한 건축물이 아니라, 사람들이 생활하던 곳입니다.
그들이 집을 지을 때는 집의 모양 뿐 아니라
그것이 놓일 자리 또한 신중하게 선택했을꺼여여..
늘 그 광경을 보면서 생활해야 하니까요
그들이 느꼈던 자연을 함께 느껴볼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은 경험일꺼여요..
좋은 여행되시구요5. KY26
'03.6.27 5:02 PM (211.219.xxx.208)하회마을만 생각했었는데
부석사가 있었군요
인테넷에서 검색한것보다
직접 다녀오신분들이 다른긴 하네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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