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야 잘 보내시고 계시죠?
다들 고향에 잘 도착하셨는지, 고향가시지 않는 분들은 추석 명절 쇠실 준비는 다 잘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준비 어지간히 끝내놓고, 저녁밥 먹고 설거지하고, 지금 82에서 놀고 있는 중입니다. ^^
명절 전전날 반죽을 미리 만들어두는 등 전을 부치기 위한 밑준비를 끝내놓고, 산적고기니 갈비찜이니 하는거 다 재워두고,
명절 전날은 아침부터 전부치고, 나물 볶고, 부산하게 움직이지요.
그런데 이번 명절은 어저께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있다가,
오늘 아침부터 준비했습니다.
그것도, 오전에는 차례상에 올릴 음식이 아닌, 식구들 해줄 별식들, 정말 많이 준비했어요.ㅋㅋ
갈비 핏물 빼고, 손질해서 한번 삶고, 부재료로 들어갈 감자 무 당근도 잘라서 한번 삶은 후 재워두고,
삼겹살찜 하려고, 삼겹살 일단 쪄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간장소스에 조리기만 하면 완성할 수 있는 거죠.
닭날개 튀기려고 소금 후추 뿌려 넣어두고,
찹쌀탕수육 하려고 돼지안심 방망이에 밀어서 밑간해두고,
잡채거리 썰어두고,
해삼탕 거리도 준비하고..진짜 많이 했죠? 가짓수는 많은데 양을 조금씩 해서, 별로 힘이 들진 않았어요.
이런거 다 준비해놓고,
점심 먹은 후 전 밑손질 해가면서 다 부쳤구요, 나물도 볶았습니다.
식혜도 하고, 국도 끓이고, 토란도 삶아서 껍질 까두었어요.
이렇게 해두고,
저녁엔 오전에 준비한 별식중 뭐 하나 완성해서 먹으려 했는데,
체력이 급방전!!
그래서 그냥 차례상에 올릴 전 따로 덜어두고,
전 한접시 하고, 빈대떡 한장, 그리고 삼색나물도 상에 올릴 것 덜어두고 한젓가락씩 덜어서 상에 올렸습니다.
먹던 콩나물국 데워서,
전과 나물, 김자반 해서 얼렁뚱땅 한끼 때웠습니다.
사실, 제 의도는 오늘 저녁부터 맛있는 거 많이 해먹겠다는 거 였는데..^^
그런데 이번 연휴 보내고 나면...살 무지하게 찌겠죠?? 이렇게 고기반찬만 준비해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