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이면...날씨가 너무 더워요, 날씨가 끈적끈적 기분 나빠요 같은 더위 얘기를 안할 수 있을까요?
내일 비 소식이 있던데, 비가 오려는 해서 그런건지 오늘 낮에도 꽤 날씨가 무더웠습니다.
한여름 폭염처럼 더운 건 아니지만 은근히 사람 늘어지게 하는 그런 날씨 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은 불끈 주먹 쥐고 이런저런 반찬으로 한상 차려봅니다. ^^
오늘 아기들 기저귀를 사러 코스트코에 휘리릭 다녀왔습니다.
보통은 기저귀만 서너박스 담고는 바로 오는데 오늘은 하도 먹을 것이 없길래 식품매장만 잠시 들렀더랬습니다.
식품매장에 늘 사는 어린잎채소를 사려고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잘 사지않는 봉지에 담긴 샐러드채소를 샀습니다.
양이 너무 많아서 먹다보면 나중에는 꼭 조금은 버리게돼서 잘 안샀는데요,
오늘은 한봉지 사서 딸네집에 좀 덜어두고 가져왔어요. 두 집이 같이 먹으면 알뜰하게 먹을 수 있겠죠?
순두부도 두봉지가 묶여있어 한봉지는 딸네 주고 오고, 백만송이버섯도 네팩이 묶여 있어 두팩은 주고 오고.
이젠 양이 많아도 걱정없습니다. ^^ 딸네랑 나눠먹으면 되니까요.
암튼 그 봉지에 들어있는 샐러드 채소 씻고, 남아있던 채썬 주황 노랑 파프리카도 얹고, 토마토도 하나 썰어 담고,
먹던 시판 깨소스 마지막으로 부어 한 접시 올렸습니다.
깨소스 먹을 때마다 잘 흔들어야 하는데, 제가 아마 흔드는 걸 소홀했던 모양이에요.
짠맛이 다 밑으로 가라앉았던 건지 딴날보다는 좀 짠맛이 느껴졌습니다.
좀 비싼 건데, 요즘 어묵중에 튀기지않고 쪄서 만들었다는 프리미엄급 어묵들이 꽤 많이 나와있어요.
이것도 그중 하나인데요,
이 어묵에 양파 조금 넣고 맛간장을 조금 넣고 볶았습니다.
후춧가루와 참기름 조금 넣어 맛을 냈구요.
확실히 튀기지 않아서인지 느끼한 맛이 적네요.
그런데 양이 적어요. 팩 하나 다 볶았는데도 양이 얼마되지않아 금새 접시 바닥을 드러내네요.
우리집 식구들이 즐기지 않는 재료중 단호박도 있습니다.
전 좋은데...ㅠㅠ..우리집 남자들 그다지 좋아하지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호박을 쪘습니다.
아기들 이유식용으로 단호박 조금 잘라서 삶아서 으깨서 가져가고 단호박이 남아있었거든요.
앞으로도 아마, 아기들 이유식 재료와 우리집 밥상의 어른들 반찬 재료가 같아질 것 같아요.
삶은 단호박 으깨서,
떠먹는 요구르트 뿌리고 냉동블루베리를 얹었는데요,
이게 맛이 괜찮긴 괜찮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밥반찬으로는 안어울린다는 거, 간식으로 좋겠다는 거..
어쨌든 제가 거의 한접시를 다 먹다시피 했어요.
김치와 짜사이무침,
채소샐러드와 단호박샐러드, 어묵볶음과 고등어구이, 오랜만에 밥상 같은 밥상을 차렸죠?
내일은 꼬리곰탕을 끓일까 합니다.
아까 호주산 알꼬리 사왔어요. 이제부터 냉장고에 넣어 핏물을 뺀 다음 내일 아침에 끓이면 될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