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모둠초밥이라 하기엔...너무 빈약한...

| 조회수 : 14,25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9-12 21:07:23




오늘 점심엔..새우초밥을 했습니다.
얼마전 냉동 초밥용 새우를 사뒀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 이르렀어요.
오늘 아주 큰맘 먹고 자연해동해서 준비했습니다.

이 초밥용 새우를 살때는 보통 새우초밥을 만들려고 했던 건 아니에요.
절인오이와 새우를 위에 올린 사각초밥을 만들까,
아보카도와 양파가 들어있는 캘리포니아롤을 만들까, 궁리는 많았으나 ^^;;
정신적 여유가 없는 건지 아니면 시간의 여유가 없는 것인지..
암튼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다가 오늘에서야 음식으로 거듭난 거죠.

새우초밥 24알로는 성인 4명이 밥을 먹을 수 없을 듯해서,
냉장고에 있던 초밥재료 봉지를 뜯어서 유부초밥도 하였습니다.
유부초밥 패키지, 참 편하지요, 유부를 양념해서 조릴 필요가 없고, 배합초도 따로 만들 필요없고..





이렇게 해서 상이 차려졌습니다.
음식궁합이 딱 맞는다, 절묘한 조화다...라고는 말할 수 없는 균형잡히지 않은 밥상입니다.
게다가, 제가 전문적인 초밥요리사가 아니기 때문에 지극히 당연한 거지만, 어쨌든 고추냉이가 너무 많이 발라진 것들이 있어서 콧구멍이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하도 뻥 뚫려서..




유부초밥 만들다 양념한 밥이 아주 조금 남았고,
새우초밥을 만들다가도 밥이 좀 남았습니다.

이 밥들을 섞고, 참기름도 조금 뿌려준 후 어제 녹두묵무침 하고 남은 김가루를 넣어서 동글동글하게 빚었어요.
멸치볶음이 있었다면 밥 속에 조금만 넣어도 더 맛있었을텐..
그래도 이 주먹밥들이 아주 맛있었어요.




 

이 희망수첩을 쓰는데 눈꺼풀이 왜 이리 무겁고, 잠이 쏟아지는지..
이럴땐 그저 자주 쉬어주는 것이...저, 이 초저녁에 벌써 자러 들어갑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toile
    '12.9.12 9:28 PM

    아! 보기만. 했던 1등입니다!
    선생님 유부초밥 넘 맛있어 보여요!

  • 김혜경
    '12.9.13 7:38 AM

    유부초밥, 마트에서 파는 거에요.
    오랜만에 써보니 편하긴 하더라구요, 유부 크기도 적당하고..^^

  • 2. 공동묘지그뇨
    '12.9.12 10:00 PM

    맛나겠어요^^
    저도 주말에 시도를~

  • 김혜경
    '12.9.13 7:38 AM

    네, 주말에 시도해보세요. ^^
    특히 김가루 묻힌 주먹밥은 나름 괜찮았어요.

  • 3. 산수유
    '12.9.13 7:17 AM

    맛도 있어 보이고 담은새가 너무 멋있어요.

  • 김혜경
    '12.9.13 7:39 AM

    ^^, 큰 접시에 줄맞춰 담으면 나름 그럴싸 하죠??

  • 4. 행복한생각
    '12.9.13 1:53 PM

    몇분이 드시는 지..초밥의 양이 좀 많아 보이는 데요 ^^ 제목이나 내용이 넘 솔직해서 큭큭 웃었네요.. 콧구멍 뚫린부분에서.. ㅋㅋ

    이렇게 희망수첩의 제목이나 내용 보면 이래서 82가 가족같은 느낌을 버티고 든든하게 중심 잡아 주는 것 같아요..

    댓글이나 호응에 연연하지 않고.. 또.. 이렇게 손녀 보시면서.. 또 그 동안 82의 여러 풍파속에서도..

    변함없는 희망수첩의 취지를 잃지 않고 계속 한결한 콘으로.. 연재하시는 거 존경스럽습니다..

    (오늘따라 빈약한 초밥에 거창한 댓글이??ㅋㅋㅋ )

  • 김혜경
    '12.9.13 8:51 PM

    ㅋㅋ..성인 넷이서 먹고 좀 남았어요. ^^

  • 5. 블루후니
    '12.9.13 4:43 PM

    그릇 예뻐요. 산아래 그릇인가요? 저 지난번에 구입한 도야공방 그릇 기다리고 있어요. 언제쯤 구입할수 있을지요?

  • 김혜경
    '12.9.13 8:52 PM

    네 산아래그릇입니다.
    도야공방건은 참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바로 주문 넣었는데요...안 만들어주네요..ㅠㅠ...조만간 채근해보겠습니다.

  • 6. 열쩡
    '12.9.17 10:07 AM

    추르릅춥춥.
    침흘러요.
    콧구멍은 잘 찾아 붙이셨나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022 추석 전야 밥상 7 2012/09/29 12,551
3021 오징어볶음과 샐러드로 차린 풍성한 저녁식탁 58 2012/09/28 14,208
3020 추석장은 보셨어요?? 19 2012/09/27 13,582
3019 묵은 김치 넣고 감자탕 끓이고 있어요~~ 41 2012/09/25 15,835
3018 그 날이 그 날인 밥상 18 2012/09/24 11,936
3017 그 나물에 그 밥 10 2012/09/23 12,913
3016 오늘은 부대찌개! 29 2012/09/22 13,852
3015 오늘도 고추장찌개! 12 2012/09/20 15,321
3014 정말 단순한 [새우찌개] 18 2012/09/19 14,645
3013 아무거나 내맘대로 볶음, 볶음, 볶음 19 2012/09/17 15,595
3012 새우 구이와 순두부 찌개 18 2012/09/15 16,960
3011 계절의 진미!! [대하 소금구이] 59 2012/09/14 15,711
3010 20% 실망스런 더덕구이 21 2012/09/13 11,189
3009 모둠초밥이라 하기엔...너무 빈약한... 11 2012/09/12 14,250
3008 이런저런 소소한 얘기 18 2012/09/11 17,025
3007 시금치 한단 때문에 느닷없이 잡채!! 10 2012/09/10 14,463
3006 오늘 저녁 밥상 [삼겹살찜] 21 2012/09/08 16,572
3005 고기 반찬 9 2012/09/06 17,576
3004 늙수그레한 부부의 멋없는 데이트 19 2012/09/05 19,198
3003 뜨끈하게 한그릇 [꼬리곰탕] 53 2012/09/04 12,589
3002 이럭저럭 한상!! 9 2012/09/03 13,681
3001 또 한그릇밥~ [버섯 덮밥] 11 2012/09/02 13,087
3000 이런 날씨엔 김칫국이 최고!! 23 2012/08/30 16,482
2999 우리집 오늘 저녁 밥상 14 2012/08/29 16,791
2998 오늘 하루 보낸 얘기 24 2012/08/28 18,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