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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고기 반찬

| 조회수 : 17,591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9-06 21:39:27

덥다고, 더워서 밥하기 싫다고 희망수첩에 쓴지 며칠 지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이렇게 쌀쌀한 건 또 뭐랍니까??
이젠 더워서 밥하기 싫다, 요리 못하겠다 이런 핑계도 끝입니다. ㅠㅠ.
심기일전하여 요리에 매진해야죠. ^^




점심에 먹은 삼겹살찜입니다.
제가 즐겨만드는, 제가 만들어 먹어본 우리 식구중 아직 맛없다고 한 사람은 없는,
그래서 제가 제일 자신있게 만드는 음식입니다.

다만, 씻어서 무친 묵은김치도 없이, 배(梨)도 없이 통조림 파인애플 조각을 곁들였습니다.
오늘 점심은 저희 친정어머니도 함께 하셨는데요, "파인애플에 곁들이니 더 맛있다"고 잘 드시네요.

사실 점심에 신경을 많이 쓰는 건,
출산하느라 몸이 축났을 딸아이를 챙기는 것도 있지만,
아이를 돌봐주시는 이모님에게 잘 해주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저야 제 손주들이니까 이뻐서 힘든줄 모르지만, 급여를 받고 남의 자식들을 돌봐주는 이모님이야 얼마나 고단하시겠어요.
그래도 좋은 분을 만나서 아이들을 이뻐하시니 고마울 따름이죠.
내 새끼 잘 돌봐주는 고마움의 표시, 그거 맛깔난 한 접시 반찬뿐인지라 정성을 담아 점심상을 차리고있습니다.





저녁엔 LA갈비를 구웠습니다.
어제밤에 재워뒀다가 오늘 저녁, 프라이팬에 구웠지요.
갈비를 굽고난 프라이팬에 백일송이버섯도 조금 구웠습니다.

LA갈비와 백일송이 만으로는 부족한 듯 싶어서, 숙주도 볶았습니다.




숙주는 굴소스와 후추만으로 간했어요.
간을 아주 약하게 해서, 약간 싱거운 듯했으나 그래서 더 집어먹기 좋았습니다.
우리집 남자들, 숙주는 나물로 무치면 잘 안먹는데, 이렇게 아삭아삭하게 볶으니 꽤 잘 먹네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서마미
    '12.9.6 9:44 PM

    일등!!
    맛있겠어요~~

  • 김혜경
    '12.9.6 10:08 PM

    ^^..
    맛보다도 워낙 요즘은 요리를 잘안하니까 잘 먹어주더라구요..^^

  • 2. 김흥임
    '12.9.6 10:21 PM - 삭제된댓글

    꺄오 ~~~

    샘님 저 오늘도 하나 건진건가 봅니다 저 숙주는 식재료 들여주는것이니 쓰긴해야하고
    대체 내손으로 해둬도 이건 뭔맛으로 먹는건지 싶은데

    저렇게 볶기도 하는군요
    한줌 집에서 먼저 실험해보고 회사에가 시도할까요 ?

  • 김혜경
    '12.9.6 10:37 PM

    그런데 많이 볶으려면 좀 그렇지 않을까요?
    조금 볶는 건 괜찮은데요.

  • 김흥임
    '12.9.6 10:46 PM - 삭제된댓글

    전 이상스레 숙주는 콩나물과 동급(비린내)일거란 생각이 커서
    제대로 익혀야 먹는걸로만

    일단 시도해보겠습니다
    그런데 굴소스엔 통깨 참기름은 안어울릴까요 ?

  • 김혜경
    '12.9.6 10:49 PM

    굴소스에 참기름은 어울릴 것 같아요.
    통깨도 괜찮지 않을까요?
    비주얼 살리려면 푸른색이 나는 채소 조금 넣으셔도 좋을 듯 한데요.

  • 김흥임
    '12.9.6 10:56 PM - 삭제된댓글

    고맙습니다 ^^
    근디
    대체 잠은 언제 주무시는지 ㅠㅠ

    얼른 쉬셔요 ^^

  • 3. 가을하늘
    '12.9.6 10:31 PM

    이모님 꺼정 부럽네요,,

  • 김혜경
    '12.9.6 10:37 PM

    ^^

  • 4. 땡삐
    '12.9.7 6:41 PM

    와~~ 정말 멋진 솜씨!!!
    늘어진 무릎에 힘이 주어집니다~~

  • 김혜경
    '12.9.8 10:51 PM

    ^^,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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