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더위도 만만치 않던데, 어떻게 지내셨어요? 잘 지내셨죠?
전 이번 주말부터는 음식도 좀 하면서 살아야겠다 맘먹고 있던 터라,
점심엔 새우를 넣은 토마토파스타를 했습니다.
땀 조금 흘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점심이 아니라 무청시래기 삶기!
집에 있던 무청이 유난히 질겨서, 무려 두시간이나 삶았습니다.
무청시래기를 삶는 동안 부엌은 말도 못하게 더워지고,
삶은 무청, 줄기의 껍질 벗기느라 서있는데 얼굴에서 땀이 줄줄,
잘못하다가는 삶아놓은 시래기에 땀이 뚝뚝 떨어지겠더라구요.
그렇게 애써 삶은 시래기는 멸치육수도 준비하고 쇠고기도 준비하여 국을 끓였습니다.
시래기국의 맛내기 포인트는 역시 살짝 넣는 청양고추.
국 한 냄비를 끓이면서 청양고추는 달랑 1개 넣었는데요, 전 이렇게 은은하게 퍼지는 청양고추맛이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끓인 국을 마치 찌개처럼 시래기 건더기 푸짐하게 담았습니다.
몸에 완전 좋겠죠??
시래기를 삶느라 부엌에 서있는 동안 멸치도 볶았습니다.
전 이렇게 고추장에 볶는 잔멸치가 젤 맛있는 것 같아요.
만드는 법은 히트 레시피에 있습니다.
아래 관련게시물에도 링크 달아둘게요. ^^
이렇게 해서 차린 저녁상!
이 얼마만에 새 반찬을 제 손으로 해서 차린 밥상인지 모르겠습니다.
메뉴는 시래기국 말고, 닭날개 버터구이, 멸치볶음, 그리고 두부 너비아비 입니다.
닭날개, 소금 후추 뿌려서 밑간했다가,
버터를 넉넉히 두른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지졌습니다.
껍질이...ㅠㅠ...예술입니당...ㅠㅠ...
두부가공식품, 두부너비아비, 이건 그냥 팬에 지지기만했어요.
이렇게 해서 저녁 먹었습니다.
내일도 또 비가 오고, 방송에서는 가을장마라 표현하던데, 비가 자꾸 올 모양이에요.
날씨는 더운데 비까지 와서 습도가 높으니 더 지치는 것 같은데요,
이럴때일수록 피로가 쌓이지않게 하면서 영양가있는 잘 챙겨먹어, 우리 모두 이 계절 잘 보내도록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