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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돈이 없어서 라기 보다..ㅠㅠ...

| 조회수 : 22,87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7-25 21:30:14

지난 금요일 제사를 마치고 나서,
아래층에 대한 실례인줄은 알지만 어쩔 수 없어서  청소기를 돌리는데 흡입력이 너무 떨어지는 거에요.
해서 대충 돌리고나서 보니, 브러쉬와 관을 이어주는 주름관이 찢어진 거에요.
그러니 무슨 흡입력이 있겠어요.
생각보니, 얼마전부터 청소가 깨끗하지 않다 싶어서 먼지통만 비워주곤 했는데 브러쉬 이상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주말을 보내고, 삼례에 취재갔던 날,
삼례에서 잠시 짬을 내어 미리 검색해뒀던 그 회사 AS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모델명을 알려주고 브러쉬 구입 여부를 물었더니,단종되어서 브러쉬만 구할 수는 없고, 관 전체를 다 바꿔야하며,
금액은 14만원이라는 거에요, 허걱.
일단 생각해보려고 전화를 끊었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14만원이나 투자한다는 게 좀...






14만원에 돈을 조금만 보태면 새 청소기를 살 수있지 않나요??
그리고, 사실 속도 좀 상하는 거에요.
이 청소기 10년도 못쓴 거에요. (8년 정도 쓴 거 같으니까 너무 빨리 망가진거죠?)
20년이 다 되어가는 청소기도 멀쩡히 돌아가는데,
10년도 안된 것이 브러쉬의 주름관이 찢어지고 게다가 단종까지 되어서 브러쉬만 살 수 없다니..ㅠㅠ...

어떻게 할까?
1. 과감하게 새 청소기를 산다.
2. 아깝지만 14만원 주고 관까지 모두 교체한다.
3. 사무실에 나가있던 20년이 다 되어가는 청소기를 들여와서 쓴다.
4. 바닥용 브러쉬 대신 매트리스용 좁은 브러쉬를 끼워서 사용한다.
5. 중고품 거래 사이트에서 중고로 거래되는 청소기가 14만원보다 싸면 사서 브러쉬만 이용한다 등등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생각하다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오늘 제가 외출한 동안 남편이 이렇게 해놓았네요.





실은 처음부터 이렇게 해놓은 것이 아니라, 사무용으로 쓰는 폭이 좁은 스카치 테이프를 붙여놓은 거에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당신 나  약올리려고 이 좁은 스카치 테이프로 붙여놓은 거죠? 금방 떨어지라고..."하고 시비를 걸었더니,
이렇게 청테이프 찾아서 붙여놓고는 청소를 해보네요, 그런대로 멀쩡한 듯. 
청소기가 너무 궁색해보이긴 하는데, 일단은 이렇게 해서 좀더 써볼까 합니다.

가전제품들이 고장나면 왜 우르르 고장나잖아요?
얼마전에는 식기세척기의 버튼이 고장 났어요.
기판의 전체를 갈면 가격도 가격이지만 부품 조달이 어렵다고 해서 미봉책으로 다른 버튼을 못쓰게 하고,
많이 쓰는 버튼만 제대로 작동하게 해놓았는데요,
그래서 12년 쓴 식기세척기도 조만간 바꿔야할 것 같아요.
한때는 가전제품이 고장나면 고장나기 무섭게 새것으로 바꾸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딱히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귀찮은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뭐가 좋은 지 후기 검색하고,
그 후기가 정말 믿을만한 건지 확인해보고(작전세력의 작품은 아닌지 확인해보고)
가격비교사이트에서 가격비교해보고,
그리고 주문하고, 배달받아서 설치하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귀찮은 거에요.
그런데, 귀찮아도 청소기는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하는데...ㅠㅠ...





열가지 반찬으로 차려진 오늘 저녁 저희집 밥상입니다.
국 찌개만 없을뿐, 모처럼 밥상다운 밥상이었습니다만 또 언제 이런 밥상을 차릴 지는 저도 모릅니다.
주중 한번 있는 행사? 혹은 한달에 두번있는 행사? 아마 그럴 것 같아요,이렇게 날씨가 더운한...
 

 

p.s.

토마토 물어보신 분이 계신데요,
우선 방울토마토는 칼로 +자로 칼집을 낸 후 팔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얼음물에 담근 후 껍질을 벗겨냅니다.
벗겨낸 방울토마토는,
다진 양파 3큰술, 다진 오이 3큰술, 발사믹식초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올리브유 2큰술, 소금 후추 조금씩 넣어서 버무려,
하룻밤쯤 재워뒀다가 먹어요.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큰바다
    '12.7.25 9:33 PM

    오랜만에 순위권이네요.
    더운 날에 한정식 집에 온 분위기나요.

    뒷북이지만
    삼례 오셨으면, 정말 제가 모시는건데,,,
    저 삼례 가까운 곳에 사는데,,,아쉽습니다.

  • 김혜경
    '12.7.25 9:37 PM

    취재기자와 사진기자가 함께 동행하는 취재길이고 워낙 휘리릭 내려갔다 휘리릭 올라오는 길이라,
    혼자 단독행동하기도 어렵습니다.
    다음에 뭐 다른 기회가 있겠죠. ^^

  • 2. 여의주
    '12.7.25 9:51 PM

    저랑 똑같이 청테이프 붙이신거 보고 너무 반가워 로긴 했어요 ㅋㅋㅋ
    작년보다 as비용이 줄었는데요. 저도 관을 통채로 갈아야한다며 26만원 달라고 했거든요
    좀 더 기다려보면 10만원 이하로 내려 갈까요?
    청테이프를 붙였어도 흡입력이 약간 떨어지는듯해요

  • 김혜경
    '12.7.25 11:11 PM

    헉..더 비쌌군요...ㅠㅠ...
    그래도 너무 하는 것 같아요.
    수입원이 바뀌어서 부품이 없는 게 아닌가 싶어서...좀 괘씸한 생각이 듭니다...

  • 3. 그냥
    '12.7.25 10:29 PM

    제가 요리법 여쭤봤는데요...고맙습니다..근데 그냥 방울 토마토말고 그냥 토마토 작게 썰어서 해먹으면 안될까요?

  • 김혜경
    '12.7.25 11:11 PM

    토마토 썰어서 해보기도 했는데요, 그럼 바로 드셔야해요.
    방울토마토가 좀 낫습니다.

  • 4. 난 달림이
    '12.7.25 11:02 PM

    쌍별이 이 더위에 어찌 지내나요?
    쌍별이 보려고 새글올라오면 열심히 클릭클릭^^
    보여주세요~~
    뿌잉뿌잉@.@

  • 김혜경
    '12.7.26 8:27 AM

    ^^, 쌍별이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야 해요.
    저도 쌍별이 어머님께 뿌잉뿌잉해야한답니다..^^

  • 5. narie
    '12.7.25 11:44 PM

    저도 요새는 아기들을 볼수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희망수첩 들어온답니다 ^^ 며칠전에 올라온 사진은 놓쳐서 너무나 아쉬웠지요. ㅠㅠ

  • 김혜경
    '12.7.26 8:27 AM

    ^^, 지난번 사진은 워낙 짧은 시간만 올려놓았어요.

  • 6. 푸른강
    '12.7.26 7:35 AM - 삭제된댓글

    ㅎㅎㅎ이쁘게 잘붙여놓으셨네요.
    투덜거리시는 혜경샘 모습이 마구 상상이 되서 웃음이 나네요.
    저녁밥상은 청테이프의 영향력인가요?
    너무 정갈하고 정성스러운 느낌이 나요 ㅋ

  • 김혜경
    '12.7.26 9:53 AM

    네, 청테이프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저 청테이프 망가지고 나면 또 붙여줄거 아니겠어요? ^^

  • 7. 수니12
    '12.7.26 9:03 AM

    저희 집 청소기 코드연결부위도 사진 올리고 싶네요.
    저흰 검정 테이프예요.

    본체가 아니라 고론 사소한 부속으로 새 걸 산다는게 좀 맘에 안 들어요.
    저흰 2년 벆에 안 쓴데다 독일제 어쩌구 제품이어서 AS도 불편하더군요.
    암튼 보기에 좀 그래서 그렇지 잘 쓰고 있습니다.

  • 김혜경
    '12.7.26 9:54 AM

    2년밖에 안된 거라면...듣는 저도 속이 상하네요...

  • 8. 정주리
    '12.7.26 11:10 AM

    선생님! 가전 업계 사람들이 그러는데, 예전에는 가전을 10년 단위로 구입하고, 바꾸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너무 자주, 새로운 것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 단위가 5년으로 줄어들었대요.
    그러니 한번에 10년 쓸 너무 좋은 것보다는 5년 쓰고 바로 버리고, 새로운 기술이 들어있는 제품을 사는게 오히려 낫다고 조언하더라구요.. 물론 상술이겠지만..
    저 청소기의 청색테이프가 오래 붙어있어 주기를 기원합니다!

  • 김혜경
    '12.7.27 12:16 AM

    새로운 기능이 첨가되는 가전들은 그런데요, 예를 들면 에어컨이나 냉장고 같은 건 기술이 많이 발전하니까 어느 정도 이해는 되는데요,
    청소기는 너무하는 것같아요. 그냥 바닥의 먼지 잘 빨아들이기만 하면 되는건데..
    저도 부디 청색테이프가 오래오래 붙어있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 9. 콩새사랑
    '12.7.26 12:54 PM - 삭제된댓글

    와~~청테이프덕분에 돈 굳혔는데요...??
    더운여름 잘 나시길빌어요

  • 김혜경
    '12.7.27 12:17 AM

    그쵸, 돈 굳었죠?
    오래 쓸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10. 행운의여신과
    '12.7.26 3:32 PM

    대한 민국 땅은 조그만한데 쓰레기는 넘쳐나겠네요...
    새댁도 아니고 한번 사면 그래도 10년은 쓸수 있게는 만들어야하는데
    아무리 디자인 좋고 기술력 발전해도 디자인 기술 바뀌어도 부품 크기는 같게 하면
    서로 좋을 턴데,,, 우린 자주 부품 바꾸고, 어차피 부품은 소모품이라고 하니까...
    부품가격에 몇만원만 보태면 신제품을 사는 세상이라니.....

  • 김혜경
    '12.7.27 12:17 AM

    맞아요, 부품들은 10년이상 보관한다거나 아니면 어떤 모델이든 호환되게 한다든가 하면 좋을텐데...

  • 11. 가능성
    '12.7.26 3:52 PM

    ㅋㅋ
    귀여우셔라.
    이러다가 청테입붙이고 한오년 더 쓰시는분 봤습니다.. ㅋㅋ

  • 김혜경
    '12.7.27 12:17 AM

    와..5년이나요..그럼 얼마나 좋을까요??

  • 12. 커다란무
    '12.7.26 5:52 PM

    선생님 저희집도 같은상황이에요^^
    집에 마침 회색전기테이프가 있어서, 짱짱하게 빈틈없이 붙혔어요.
    전기테이프가 쫀쫀하잖아요. 색깔까지 같아서
    언뜻보면 잘 몰라요.

  • 김혜경
    '12.7.27 12:18 AM

    오...전기테이프요??
    청테이프 망가지면 전기테이프로 해봐야겠네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13. 알랍소마치
    '12.7.27 9:20 AM

    아쉬운대로 이건 어떨까요?
    http://www.interpark.com/product/Mall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

  • 김혜경
    '12.7.27 9:36 AM

    와...감사합니다...당장 주문해야겠어요..^^

  • 14. 게으른농부
    '12.8.7 10:16 PM

    청소기호스에 까만색 전기테이프로 챙챙 동여 매시면 됩니다. ^ ^*

  • 15. 마노
    '12.10.18 11:11 PM

    저도 구입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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