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데...잘들 지내고 계시는 거죠?
제가 나이를 자꾸 먹어서 더 덥게 느끼는 건지, 아니면 올 여름이 유난히 더 더운 건지, 정말 많이 덥네요.
요즘 저희 집, 외식(外食)과 매식(買食)으로 연명중입니다.
밥은 전기밥솥에 하니까 덥지않은데요, 반찬 뭐라도 하나 하려면 땀이 비오듯 하여..
어제 점심 저녁은 다 외식하고,
오늘 점심은 냉장고 안에 있던 찬밥들 꺼내서 전자렌지에 돌리고 반찬은 모두 냉장고에서 꺼내서 데우지않고 그냥 먹고,
저녁은 나가 먹을까 하다가 나가는 것도 더워서 중국집에 전화했네요.
오늘이 중복, 그래서 깐풍기를 주문했습니다.
깐풍기 받아서 식탁에 놓고 카메라 들이대니, 아들녀석이 그러네요,
"그거 만들었다고 하실 건 아니죠??"
무슨 그런 말을...거짓말 할게 따로 있지, 중국집에서 온 음식을 내가 했다고 하다니...^^;;
더위가 계속되는 한, 오늘 같은 사진을 희망수첩에서 보실 날이 꽤 많을 것 같아요.
너무 더워서 의욕이 없어요.
전에는 그래도, 가능한 한 불을 덜 쓰는 음식, 집에서 만들어먹자고 주장한 적도 있는데요,
올핸 그것도 힘드네요.
너무 더우니까 다들 건강주의하세요.
땀 많이 흘리니 수분보충 충분히 하시구요, 너무 더운 한낮에서 잠시잠시 쉬어 주시구요,
땡볕에는 나가지 마세요.
건강하게 이 여름을 보내야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희망수첩 빼먹는 날이 많아도 걱정하지 마세요.
아, 그 집, 또 밥 사먹는 모양이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올림픽이 시작되어 온 방송이 올림픽 중계로 채워지는데요,
들뜬 캐스터의 음성과 평소보다 몇 옥타브는 높은 듯한 격앙된 해설자들의 음성때문에 올림픽 방송 보는 게 더 더운듯해서요,
저는 그냥 조용히 화보가 많은 인테리어책이나 요리책 보면서 있으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