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 며칠, 심란해서 일손이 잡히질 않고 있습니다.
원고 마감일이 하루하루 다가오는데, 전혀 진도는 안나가고,
kimys 생일을 앞두고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일요일 저녁 식구들을 초대했는데, 전혀 준비가 안되어있습니다.
지난 4월중순, 쇠고기 전면개방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말 큰일이다 싶었는데,
며칠전 방영된 PD수첩과 다시보기로 본 2006년 KBS스페셜에, 어제의 불만제로까지.
맥이 빠집니다.
(어제 불만제로의 내용은 학교에서 팔리는 값싼 햄버거에 돼지 닭의 온갖 잡육들이 들어간다는 내용이었는데,
그걸 보는 순간,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저기에도 들어가겠구나 싶은 것이, 정말 피부에 와닿았습니다.)
오후에 열린 광우병 관련 기자회견 2시간반을 꼬박 지켜봤는데...
기자회견만으로는 궁금증이 풀리고,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기자들과의 끝장토론보다는 반대의견을 가진 전문가들을 초청, 공청회를 열었어야 하는 건 아닌지...
왜 재협상이 안된다고만 하는 건지...
기자회견을 보느라, 저녁 준비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냥 냉장고 문을 열어서 손에 집히는 대로, 달걀찜하고, 꽁치 굽고 해서 대충 먹었습니다.
(요리하고자 하는 의욕도 없습니다.)
무조건 '과학적 근거'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정부가 주장하는 것을 믿으라고만 하지말고,
국민들은 왜 불안한지, 귀를 열고 듣고, 국민이 뭘 원하는 지,
국민의 입장이 되어서 해결책을 찾았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