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더덕구이를 무척 좋아하기는 하는데...
솔직히 고백하건대, 제 입에 딱 맞게 그렇게 요리하지 못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제가 하면 뭔가 많이 부족한 더덕구이.
그랬는데, 유장처리를 해서 애벌구이를 하면서부터, 어지간히 비슷한 맛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제가 좋아하는 더덕구이는 석쇠에 놓고 직화로 구운 것인데,
어쩌다 보니, 저희 집에 석쇠가 없는 관계로..(못쓰게된 거 버린 후 새로 사질 않았어요. ㅠㅠ)
제가 원하는 맛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좋네요.
내일은 돼지고기 사다가 같이 양념해서 구워먹고 싶어요..^^

다 아시다시피, 더덕은 방망이로 자근자근 두드려줍니다.
올해, 경희농원 더덕이 아주 실하네요.
작년보다 많이 굵어진 것 같아요.
두뿌리를 달았더니 150g이나 되던데요.

결정적으로 제 더덕구이가 맛없었던 것이, 요 과정을 빼먹었기 때문.
간장에 참가름을 섞어서 발라준 후 한번 구워냅니다.

그리곤 다시한번 고추장 양념 발라서 구워주면 끝!
석쇠에 구워도 좋고, 생선구이기 가지신 분들, 생선구이기에 구우세요.
제 생선구이기는 반사판에 녹이 나는 바람에 없애버렸더니,
가끔 구이, 더덕구이나 돼지고기 고추장구이할 때, 생각이 나네요.
그렇다고 다시 구입할 정도는 아니지만, 오늘 같은 날은 약간 그립더라는..ㅋㅋ...
그리고...말리고 있는 고사리에 대한 보고~~
4시간 경과한 상태입니다.
6단을 꽉 채워넣었더니, 윗쪽과 아랫쪽의 차이가 엄청나네요.

맨 아랫단은 이렇게 거의 다 마르다 시피했는데,

맨 윗단의 고사리는 아직도 물이 뚝뚝 흐를 정도..
이럴때 위 아래의 순서를 바꿔주면, 고루 잘 마릅니다.^^
p.s.
17시간만에 다 말랐습니다.^^
올 한해도 고사리나물, 걱정없이 먹을 수 있을 듯...
아껴뒀던 작년 고사리 물에 담그려고 합니다.
햇고사리 말렸으니, 작년 껀 먹어 줘야죠..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