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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별미 반찬 [참죽 장아찌]

| 조회수 : 10,583 | 추천수 : 113
작성일 : 2008-04-29 20:20:12


지난번에 가죽나물 상자를 받아들던 날,
여기저기 검색도 해보고, 책도 찾아보고 했는데, 역시 선재스님의 레시피가 제일 좋은 것 같아서 장아찌를 만들었습니다.

레시피에 따르면 소금물에 절였다가 꾸덕꾸덕하게 말리라고 하는데요,
저희 집은 아무래도 자연건조가 잘 되지 않습니다.
문을 열어놓아야하는데, 문을 열면 먼지도 들어오고, 또 그날 날씨도 좀 흐렸고,
그래서 건조기에 말렸습니다. 딱 1시간.
딱 1시간 말렸더니, 부분적으로 너무 마른 것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꾸덕꾸덕 했어요.
(여기에 오징어 말리는 잘 마를 것 같아요. ^^)

꾸덕꾸덕해진 것을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양념장에 버무렸습니다.
장은 간장 1컵, 조선간장 반컵, 물엿 1컵반을 일단 끓인 다음 식혀서 고추장 반컵, 고춧가루 반컵을 넣어 만들었습니다.
(절이기 전 참죽의 양이 500그램으로 제법 많은 양입니다.)

응달에 보관하라고 되어있지만,
마땅한 응달이 없는 관계로 냉장고 안에 넣어두었다가 오늘 꺼내봤습니다.

이거..별미네요...한여름 입맛 없을 때 찬밥에 물 말아서 이 참죽 장아찌에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아요.
오늘처럼 먹었다가는 한여름까지 갈 것 같지 않네요..
감춰두고 아껴먹어야겠어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있네!
    '08.4.29 8:28 PM

    야, 얼떨결에 1등했네요... 선생님, 잘 지내시죠? 전 지금은 중동(부천에 있는 중동말고 사막에 둘러싸인)에 살고 있답니다.

    근데 이거 밥도둑일것 같아서 사진으로만 보고싶네요...밥도둑 반찬을 탐할 처지가 못되어서요..

  • 2. 김혜경
    '08.4.29 8:29 PM

    새있네! 님 너무 반가워요.
    중동에 가셨어요?? 지난번에는 부산으로 이사하셨더랬잖아요?
    헉, 애기아빠가 전근하신 모양이군요.
    날씨 더운 곳에서 건강 주의하세요.
    (아이들도 많이 컸겠네요..^^)

  • 3. 나오미
    '08.4.29 9:09 PM

    장아지 할것이기에 소금물에 담궜다 꾸덕 하니 물기 제거후
    고추장 양념에 발라 놓으면 내내 두고두고 먹는답니다~ㅎㅎㅎ

    아주 잠깐 나오는것이라 한번씩 놓치다가 올해는 제법 담궜네요~~
    애들이 더 잘먹던데요~~
    헤경님의 가죽장아찌두 반지르한것이 잘된것 같아요~~~ㅎㅎㅎ

  • 4. 찌우맘
    '08.4.29 9:23 PM

    배가 부른데도 침이 고이네요...쓰읍~~

  • 5. smileann
    '08.4.29 9:58 PM

    아, 역시 부지런하시구나...^^ 벌써 장아찌로 변신한 가죽~

    여담인데요. 저는 어쩌다 이런 거 생겨도 금방 만들지 못하고, 늘 바라만 보다가................
    사고를 치고야~만답니다. 흑흑...저의 한계지요.

    부지런하신 분들 보면, 늘 긴장된 자세로 반성~또 ~ 반성...^^

  • 6. chatenay
    '08.4.29 10:27 PM

    ^^
    예전에 경북상주사는 고모가 가끔 보내주셔서 먹었던 가죽 장아찌와 같아보여요...
    물 말은 밥에 장아찌만 먹어도 참 맛있는데...
    샘!!감춰두고 혼자 드셔요~ㅎㅎ

  • 7. 황금굴비
    '08.4.29 11:34 PM

    음식을 가리지 않고 다 잘먹는 편인데...
    가죽나물은 아무리 먹으려 해도 목에서 삼키기를 허락하지 않아요.
    이번봄에 새롭게 알게된 방풍나물과 곰취나물은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
    이상하게 가죽나물은 특이한 향때문인지 먹을수가 없어요.
    저는 많은 사람들이 가죽나물을 싫어할꺼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좋아하는 분들이 더 많은걸 보고 약간 놀랐답니다.

  • 8. 다섯아이
    '08.4.29 11:47 PM

    가죽이랑 때깔도 맛도 살짝 비슷한
    옻나무순이 있는데 그걸 활용 해 봐야겠어요.
    야심한 밤이라 그런지
    82에서 노는 동안 침넘어 가는 소리가 끊이질 않네요.
    빨랑 자야 겠어요^^

  • 9. 또하나의풍경
    '08.4.30 10:08 AM

    윤기가 반짝반짝 나는것이 진정 밥도둑이겠네요 ^^
    아웅...먹고 싶어라 ^^

  • 10. 뚱뚱한 애마
    '08.4.30 4:58 PM

    소금에 절이고 또 간을 그렇게 하면 짜지 않나요
    저도 장아찌 담아 보고 싶은데 저희 너무 짜면 먹지않아요

  • 11. 김혜경
    '08.4.30 5:06 PM

    뚱뚱한 애마님, 참죽이 500그램으로 제법 많은 양입니다.
    저도 별로 짜게 먹는 편은 아닌데, 그리 짜지 않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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