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까 저녁 9시쯤..지진 느끼셨나요??
세상에나...제 평생..지진이라는 거 처음 느껴봤습니다.
한입피자 올리려고, 사진 포토샵 작업하고 있는데...앉아있는 의자가 상하로 요동치는 거에요.
어..이상하다..하는데 한번더, 전의 그것보다 더욱 세게 움직이는 거 있죠??
너무 놀라서, 거실에 있는 kimys에게 달려가서 "여보 지진이지..."
이러면서 소파에 앉았더니, 소파가 아까보다는 약하게 두번 정도 더 흔들리는 거에요.
TV에서는 암말없고..혹시나 우리집의 그릇이 너무 무거워서 집이 무너지는 건 아닌지,
사이트에 얼른 들어와보니, 자유게시판에 지진이냐는 글들이 올라와서..우리 집만 그런게 아니구나 했어요.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는 아니라더니...
kimys의 말에 의하면 앞에 강하게 두번 흔들릴 때는 제 그릇장의 그릇들이 달달 떨더래요..헉....
놀란 가슴 진정하고, 간식으로 만들어...성공 먹은 한입 피자 소개합니다.
미국책에서 본 거에서 힌트를 얻은 건데요, 원래 레시피는 냉동 패스트리 시트로 만든대요. 그런 것도 있나보죠??
그리고 오리지널 레시피는 치즈를 위에 얹지않고 속에 넣고 마는 건데..제 맘대로 바꿨어요.
이미..이런 피자 만들어 파는 곳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있을까요??
전 피자빵가루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속재료 사용할 것이 아무 것도 없어서, 아무 것도 안넣었는데..잘못했어요..햄이라도 다져서 넣을 걸...
쇠고기 다짐육 볶아서 얼린 것이 똑 떨어지고 있는데..채워넣지 않아서...암튼 요새 주부로서의 역할이 너무 부실합니다.
또 피자소스도 없어서 스파게티 소스를 약간 조려서 썼어요.
제 레시피 대로 만들지 마시고,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더 맛있게 만들어보세요.
더 멋진 레시피로 완성하셔서 피자콘테스트에 출품도 해보시구요...(여러분들이 안하시면..제가 합니다..파인애플 넣어서...^^)
재료
피자 빵가루 1봉지, 물 100㎖, 시판스파게티 소스 1컵, 치즈 적당량, 밀가루 조금

1. 피자빵가루에 물을 넣어 반죽합니다.

2. 반죽이 동그랗게 뭉쳐지면 30분 정도 놔두어 발효시킵니다.
3. 반죽을 발효시키는 동안 스파게티 소스를 약한 불에서 농도가 약간 더 진해지도록 조려줍니다.

4. 피자빵가루 1봉지로 만든 반죽은 반으로 갈라 두번으로 나눠서 밀가루를 조금 묻힌 후 밀대로 밀어줍니다.

5. 반죽을 사각형으로 민 다음 ¾ 정도까지 소스를 발라줍니다.

6. 반죽을 돌돌 말아줘요.

7. 돌돌만 반죽을 2㎝ 두께로 썰어줍니다.

8. 팬에 썰어둔 반죽을 올린 다음 주걱같은 걸로 가볍게 눌러줍니다.

9. 반죽 위에 소스를 조금 더 발라줍니다.

10. 반죽에 치즈를 올려줍니다. 이 위에 뚜껑을 덮은 후 30분간 발효시킵니다.
이과정을 꼭 하세요. 꼭 해야만 빵이 폭신폭신 맛있습니다.

11. 발효후 180℃로 예열된 오븐에 10분간 구워요.
저희집 광파오븐이 요리가 좀 빠른 편인 점을 감안해서 다른 오븐을 이용할 때는 시간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넣은 게 없어서..맛없을까봐 걱정했는데..kimys는 맛있대요. 담백하다나요..^^
한번 주말 간식으로 해보세요. 정말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