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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정말 너무 쉬운~~[한입 피자]

| 조회수 : 16,626 | 추천수 : 180
작성일 : 2007-01-21 00:33:25


아까 저녁 9시쯤..지진 느끼셨나요??
세상에나...제 평생..지진이라는 거 처음 느껴봤습니다.

한입피자 올리려고, 사진 포토샵 작업하고 있는데...앉아있는 의자가 상하로 요동치는 거에요.
어..이상하다..하는데 한번더, 전의 그것보다 더욱 세게 움직이는 거 있죠??
너무 놀라서, 거실에 있는 kimys에게 달려가서 "여보 지진이지..."
이러면서 소파에 앉았더니, 소파가 아까보다는 약하게 두번 정도 더 흔들리는 거에요.
TV에서는 암말없고..혹시나 우리집의 그릇이 너무 무거워서 집이 무너지는 건 아닌지,
사이트에 얼른 들어와보니, 자유게시판에 지진이냐는 글들이 올라와서..우리 집만 그런게 아니구나 했어요.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는 아니라더니...
kimys의 말에 의하면 앞에 강하게 두번 흔들릴 때는 제 그릇장의 그릇들이 달달 떨더래요..헉....

놀란 가슴 진정하고, 간식으로 만들어...성공 먹은 한입 피자 소개합니다.

미국책에서 본 거에서 힌트를 얻은 건데요, 원래 레시피는 냉동 패스트리 시트로 만든대요. 그런 것도 있나보죠??
그리고 오리지널 레시피는 치즈를 위에 얹지않고 속에 넣고 마는 건데..제 맘대로 바꿨어요.
이미..이런 피자 만들어 파는 곳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있을까요??

전 피자빵가루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속재료 사용할 것이 아무 것도 없어서, 아무 것도 안넣었는데..잘못했어요..햄이라도 다져서 넣을 걸...
쇠고기 다짐육 볶아서 얼린 것이 똑 떨어지고 있는데..채워넣지 않아서...암튼 요새 주부로서의 역할이 너무 부실합니다.
또 피자소스도 없어서 스파게티 소스를 약간 조려서 썼어요.
제 레시피 대로 만들지 마시고,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더 맛있게 만들어보세요.
더 멋진 레시피로 완성하셔서 피자콘테스트에 출품도 해보시구요...(여러분들이 안하시면..제가 합니다..파인애플 넣어서...^^)

재료
피자 빵가루 1봉지, 물 100㎖, 시판스파게티 소스 1컵, 치즈 적당량, 밀가루 조금




1. 피자빵가루에 물을 넣어 반죽합니다.




2. 반죽이 동그랗게 뭉쳐지면 30분 정도 놔두어 발효시킵니다.
3. 반죽을 발효시키는 동안 스파게티 소스를 약한 불에서 농도가 약간 더 진해지도록 조려줍니다.




4. 피자빵가루 1봉지로 만든 반죽은 반으로 갈라 두번으로 나눠서 밀가루를 조금 묻힌 후 밀대로 밀어줍니다.




5. 반죽을 사각형으로 민 다음 ¾ 정도까지 소스를 발라줍니다.




6. 반죽을 돌돌 말아줘요.




7. 돌돌만 반죽을 2㎝ 두께로 썰어줍니다.




8. 팬에 썰어둔 반죽을 올린 다음 주걱같은 걸로 가볍게 눌러줍니다.




9. 반죽 위에 소스를 조금 더 발라줍니다.




10. 반죽에 치즈를 올려줍니다. 이 위에 뚜껑을 덮은 후 30분간 발효시킵니다.
이과정을 꼭 하세요. 꼭 해야만 빵이 폭신폭신 맛있습니다.




11. 발효후 180℃로 예열된 오븐에 10분간 구워요.
저희집 광파오븐이 요리가 좀 빠른 편인 점을 감안해서 다른 오븐을 이용할 때는 시간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넣은 게 없어서..맛없을까봐 걱정했는데..kimys는 맛있대요. 담백하다나요..^^
한번 주말 간식으로 해보세요. 정말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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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을하늘
    '07.1.21 12:38 AM

    남들이 하면 간단한 듯 하지만 쉬운 요리가 없더군요.
    내일, 아니 오늘 아이들 간식으로 해볼랍니다.
    야밤에 사진을 보니 너무 먹고싶네요.
    선생님도 그만 편안히 주무세요,,,, 잠이 부족하면 살찐다네요. ㅋㅋ

  • 2. 레드 망고
    '07.1.21 12:47 AM

    한 입에 쏙쏙..
    정말 귀엽고 맛있어 보이네요.

  • 3.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7.1.21 12:52 AM

    아유 부지런 하셔라~~ 그러게요 담백하겟어요 맛잇겟네요 손에도 많이 안뭍히겟고요

  • 4. 코알라^&^
    '07.1.21 1:55 AM

    땅이 흔들렸었나요??
    왜 난 못느꼈지??

    맛있겠습니다^^

  • 5. 강혜경
    '07.1.21 6:17 AM

    와~~역시...샘님이시네요~~
    뭘 만들어도 어찌나 먹음직 스러운지요~~
    사진 솜씨.....음식솜씨....글솜씨...다 배우고파요.
    제가 한번 해볼랍니다
    엊그제 아이들 해주고 아직 글도 못쓰고 있는데 또 욕심이...ㅋㅋㅋ
    일요일은 쉬세요~~

  • 6. 피클
    '07.1.21 11:43 AM

    손에도 안묻고 한입에 쏘옥

  • 7. 각설탕
    '07.1.21 12:14 PM

    넘들은 오븐사면 수납용으로 쓴다는데 이사이트 들오면 오븐사고픈 맘이 또 요동치네요 ㅋ

  • 8. 석봉이네
    '07.1.21 1:50 PM

    와아~~한입에 들어가는까
    아이들이 흘리지 않아서 더 좋겠군요
    정말 맛나보여요~~

  • 9. 제제의 비밀수첩
    '07.1.21 7:23 PM

    크흐흐..... 주말에 먹을것 없을때 이용해 먹을래요. 샘님 감사해요.

  • 10. 오드리
    '07.1.21 8:24 PM

    음...정말 맛나게 생겼네요.
    예전에 쓰다 남은 피자빵가루와 스파게티 소스 얼려둔 것이 있으니...
    내일 당장 만들어야겠어요...^^
    넘 좋은 아이디어 얻어갑니다..

    그리고 어젯밤 저도 컴 하다가 지진 느꼈어요...
    지진이라는 뉴스 보고 나니 뒤늦게 무섭더라구요...^^

  • 11. 버섯댁
    '07.1.21 9:22 PM

    와우! 너무 맛나보이네요. 그리고 정말 간단한거같구요. ㅎㅎ 저도 술안주로 해먹어야겠어요 ㅋㅋ
    아 그리고 지진.. 전 트럭타고 달리고있을때.. 저희집까지도 살짝 흔들렸따고 하던데요.
    식구들이 "엇. 뭐야? " 하는데.. 좀있다가 티비에서 지진이났다고 나오더래요.. 여긴 경기도 파주랍니다. ^^;; 좀 놀랐어요. 강릉지진이 여기까지 올줄이야.

  • 12. 고소미
    '07.1.21 10:13 PM

    많이 많이 힘들고 지치실텐데 간식까지 손수 만드시고.... 희망수첩 쓰기 힘들거라고 하셨으면서도 계속 열심히 쓰시는 선생님...... 최선을 다하시고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사시는 선생님이 존경스러워요.
    매일 매일 감사하고, 작은 것에서도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선생님 되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피자가 정말 담백해 보이고 맛있어 보여요.^ㅡㅡ^

  • 13. 예명
    '07.1.21 10:41 PM

    매일 희망수첩 눈팅만하다가 요즘은 저도 매일 댓글을 달아여..
    선생님께서 많이 힘드시지만 82cook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에 넘 감사해서여.
    몸 축안나게 정말 많이 쉬엄쉬엄하시면서 지내시길 바래여..
    희망수첩보고 산 재료들 엄청 많이 냉동실 냉장고에 자리잡고 있어여.
    부디 제가 버리는 일 없이 다 해먹길 응원해주세여..^^

  • 14. ebony
    '07.1.21 10:48 PM

    피자빵가루, 토마토소스, 치즈만 있으면 앙증맞은 미니피자가 완성되는군요.
    저는 다른 재료 추가하지 않고 치즈만 더 넣어서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돌돌 마는 반죽 안에도 치즈 조금 넣어주고, 위에도 살짝 뿌릴래요. ^-^

  • 15. esther
    '07.1.22 2:39 AM

    늘 선생님의 희망수첩을 읽으며 때론 웃고 때론 눈물을 흘리는 제삶의 일부가 되 버렸네요.
    선생님의 하루하루 일가가 남같지않고 많은 공감을 느끼게합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 16. 하얀
    '07.1.22 1:22 PM

    어제 선생님의 한입피자를 보고 만들었어야 했는데...
    피자가루 있으니 저도 따라 해볼렵니다...^^
    감사드려여~^^

  • 17. 녹차향기
    '07.1.22 2:52 PM

    호...
    저도 주말에 아이들 손님 치룰일이 있는데
    이렇게 해야겠네요.
    그냥 피자를 만들어 주려고 했는데
    한 열명정도..되니..머리아팠는데..감사해요.

  • 18. dud
    '07.1.22 3:21 PM - 삭제된댓글

    오옷~~
    주말에 해먹어야겠어요 남편이랑~샐러드 만들어서 오예~
    난 양송이 버섯 올려먹어야징

  • 19. 동물원
    '07.1.22 4:24 PM

    저도 뜨거울때 한 입 먹고 싶네요.
    근데요, 선생님~~
    맛있는 간식이 담겨진 하얀 그릇이 참 예뻐 보입니다.
    혹시 스포드가 아닌지.....
    제가 참 사고 싶었던 스포드.......닮은거 같아서요..
    실물은 보지도 못했구요,
    몇년전,잡지책에 실린 세트 보고는 어찌나 갖고 싶었는지...
    가격도 표시되어 있지 않고...
    접었던 꿈이 되살아 나는 듯 하여 몇자 적었습니다.

  • 20. 올리브
    '07.1.22 8:25 PM

    정말 한입먹고픈 충동감이 생기네요

  • 21. 허브향기
    '07.1.22 8:37 PM

    요즘 오븐사고 피자 열심히 해 먹고 있는데
    맛있어 보이네요

  • 22. miru
    '07.1.22 8:45 PM

    담달 신랑 생일잔치를 집에서 할 예정인데,
    어린 조카들이 많아 뭘 준비할까 고민중이었는데,
    쉽고 먹음직스러워 보여 이걸로 할까봐요~
    머핀을 구워 놓을까 했는데, 이게 훨 쉽네요~^^

    감사해요, 샘~!!

  • 23. 짱돌
    '07.6.5 8:45 PM

    배고픈데..ㅠ.ㅠ
    빨리 집에 가서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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