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시간이 이렇게 잘 가는 지는...
지난해, 2005년을 보내면서, 2005년의 마지막 날 82cook의 운영에 대해서 글을 쓴 것이 엊그제 같은데..또 한해를 보내게되네요.

오늘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어, 이불 커버랑 매트리스 커버 벗겨내서 빨고,
매트리스랑 이불이랑 청소기로 먼지 빨아내고,
이마트에도 잠깐 들러서 내일 아침 먹을 반찬거리 좀 사고,
둘째 시누이 부부가 점심같이 하자고 해서, 시어머님과 시누이부부, 우리 부부 나가서 점심 사먹고 들어오고,
둘째 시누이 가고 나서 잠깐 눈을 부쳤는데,
강화도로 바람 쏘이러갔던 세째 시누이네 가족이 와서, 저녁 해먹여서 보냈어요.
시누이는 나가서 먹자고 하는데..제가 우겨서 그냥 집에서 밥 먹었죠.
이렇게 올 줄 알았더라면 아침 나절 이마트 갔을 때 장을 좀더 보는 건데..생각지도 못해서..있는 대로 그냥 상을 차렸어요.
사실, 시누이들 제사나 명절때나 와서 밥 먹지, 평소에는 제 손으로 차린 밥 먹기 어렵잖아요.
아주 드문 기회였는데..좀더 잘해줘야하는데..

반쯤 말린 대구 쪘어요.
간은 국간장, 진간장, 그리고 한술에를 조금 넣어서 했는데..최근했던 대구찜중에서는 맛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반건조로 대구찜을 하실 때, 국간장+진간장+한술에(조림용), 또는 국간장+진간장+참치액으로 간해서 해보세요.

샐러드는 닥치는 대로 넣어서 양상추, 오이, 로즈(쌈채소중 하나), 생파인애플, 토마토, 메추리알 등등..막 넣었어요.
드레싱은 제가 제일 즐겨하는 유자청 드레싱. 좀 부드러운 맛을 주기위해서 연유를 약간 넣었어요.

전을 부쳐서 내일 아침 먹을까 하던 굴은 배와 함께 무쳤어요.
세째 시누이네 작은 아이는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가는데..보통 이 나이의 아이들은 굴을 별로 좋아하지 않잖아요?
그런데..우리 조카는 굴도 잘 먹어서, 아주 이뻤어요..^^

메추리알도 조렸어요. 반찬이 너무 없어서..
그리고 국은 홍합을 넣은 미역국을 끓였는데, 잊어버리고 사진을 안 찍었는데...
한 방울도 남김 없이 모두 먹어버렸다는...
개운하게 끓이려고 참기름도 조금만 넣고, 육수는 다시마 육수를 부었는데,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다음에..정신차리고 계량을 잘 해서, 희망수첩에 올려놓을게요.
여러분들은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어요??
한해 마무리 잘 하셨겠죠??
이제 몇 시간 후면, 새해가 밝아옵니다.
새해에는 댁내 기쁜 일만 가득하시길..빌겠습니다.
그리고...
며칠전부터..올해 마지막 희망수첩에 어떤 얘기를 쓸까 고민을 좀 했었습니다.
올해를 보내면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일, 섭섭했던 일, 충격받았던 일, 이런 걸 미주알 고주알 쓰고,
또 새해에는 이렇게 하겠다...하는 계획을 밝힐까 생각도 했었습니다만,
그냥...접어두기로 했습니다.
왠지, 새해에는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데...좋지도 않은 지난 일을 들출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요...^^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더욱더 빨리쿡을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