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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쫄깃하고 담백한 [영계 백숙]

| 조회수 : 11,500 | 추천수 : 103
작성일 : 2006-07-10 22:36:51


제발 태풍 에위니아가....조용히 지나가줘야할텐데...하루종일, 조마조마 합니다.
아무 일 없기를 그렇게 빌었는데...인명피해소식이 들려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더이상 피해가 없어야할텐데...우리 82cook 가족의 댁에는 별 일....없으시죠??

비바람 치고...태풍 때문에 마음도 산란하고...
반찬 이것저것 하기도 싫어서..영계백숙 했습니다.
보통은 중닭 정도를 사서 하는데, 오늘은 영계로 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영계라서 먹을 것도 없고 살도 퍽퍽하면 어쩌나 했는데...쫄깃쫄깃 살이 너무 맛있네요.
오늘의 비결 풀어놓을께요...

오늘의 비법이라면..맹물에 닭을 넣은 것이 아니라..황기와 가시오가피 끓인 물에다 했어요.
저녁준비에 앞서 일단 물 3ℓ에 가시오가피 2가지, 황기 3가지를 넣고 푹푹 끓였습니다.
1시간 이상 끓인 것 같은데..2.5ℓ로 줄었습니다.
여기서 사족...냄비에 눈금이 있으니까..참 좋네요..이렇게 정확한 물의 양도 밝힐 수 있고..
속에 눈금있는 냄비가 아주 이쁘네요..^^

황기와 가시오가피를  끓이는 동안 닭과 마늘을 준비합니다.
저희 식구들은 인삼이 몸에 안받는다고 잘 안먹습니다. 그래서 주로 마늘을 넣어요.
저장 마늘 사놨던 것 2통 깠어요.
닭의 꽁지와 날개끄트머리 자르고 물에 잘 씻은 후 뱃속에 마늘을 넣어요.

그다음에 찹쌀도 준비합니다.
찹쌀은 1컵(240㏄) 정도 씻어요. 저희집은 이 찹쌀을 좋아하기 때문에 좀 많이 넣는 편이에요.
씻은 찹쌀은 주머니에 담아요. 이때 찹쌀이 잘 불었으면 나중에 영계백숙의 국물의 많고, 안불린 걸 넣으면 국물이 적어져요.

황기물 펄펄 끓을 때 닭과 찹쌀을 넣으면 끝!!
냄비에 따라서, 또 불의 세기에 따라서 달라집니다만,
저희 집의 경우 열전도율 좋은 통오중냄비에 했더니...40~50분만에 완성된것 같아요.

닭과 찹쌀밥을 따로 담아내면 각자 알아서 드십니다...

다시 정리하면...

재료
영계 2마리, 마늘 2통, 찹쌀 1컵(240㏄), 황기 3뿌리, 가시오가피 2뿌리, 물 3ℓ

만드는법
1. 물 3ℓ에 황기 3뿌리, 가시오가피 2뿌리를 넣고 끓여요.
2. 닭의 꼬랑지 부분 튀어나온 것과 날개끝부분은 잘라낸 후 뱃속에 마늘을 1통씩 넣어요.
3. 찹쌀은 씻어서 베보자기에 담아요.
4. 황기 육수가 펄펄 끓으면 닭과 찹쌀주머니를 넣어서 끓여요.
5. 상에 낼 때는 찹쌀밥은 찹쌀밥대로 담고 영계백숙은 백숙대로 국물과 함께 담아서 따로 내요.

Tip!!
가까운 마트에 가시면 황기 어렵지 않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황기를 넣고 영계백숙이나 삼계탕을 해보세요.
느끼함이 사라집니다!!


p.s.
오늘..사이트 여기저기에 DIOS 광파오븐 체험단 모집 안내가 떴을 거에요.
한참 전부터 기획해서 이제 진행하게된, 82cook으로서는 대단히 큰 행사입니다.
체험단 모집에 이어서 푸짐한 상품이 걸려있는 오븐요리레시피 대회도 열리고,
또 돌발행사도 열릴거에요.
여러분들의 많은 호응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체험단에 많이많이 신청하세요..
체험단으로 뽑히신 후 열심히 활동하시면...멋진 광파오븐의 주인이 되실 수 있답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최순천
    '06.7.10 10:39 PM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 2. 변화하자
    '06.7.10 10:46 PM

    저도 내일 해먹을건데요... ^^

  • 3. 뿌요
    '06.7.10 10:47 PM

    앗 등위에 들었나요?
    이렇게 백숙을 해드시네요.
    전 그냥 같이 넣고 푹푹 끓이는데....
    아이들은 백숙을 싫어해요. 그저 볶음이나 찜닭을 좋아해서 백숙한번 해먹으려면
    아이들 허락을 받고 해먹어요.

  • 4. 정환맘
    '06.7.10 10:52 PM

    저두 닭해먹을라구 사둔거 냉장고에있는데 마침..ㅎㅎ

  • 5. 예명
    '06.7.10 11:42 PM

    우와 정말 맛있겠다..저는 오늘 우렁쌈밥먹으로 나갔다 왔죠~

  • 6. 시안
    '06.7.11 12:45 AM

    초복이 다가오네요.
    초복날 황기랑 가시오가피 넣구 끓여야겠어요.
    황기를 넣은 삼계탕 깔끔하고 맛있죠.
    전 여기다 삼지구엽초 잎도 넣어 끓인답니다.

    영계백숙 맛있어 보여요. 잘익은 김치랑 먹으면 환상이겠어요..

  • 7. 코알라^&^
    '06.7.11 12:46 AM

    에고~
    어렸을 적에 외할머님께서 닭 잡아서
    온 가족 포식하곤 했는데...
    26살 지나면서 닭을 못 먹게 되었어요.
    두번의 사건이 있고 나서요.

    백숙을 보니까 어렸을 때 추억 때문에
    가슴이 아려 오는 것 같네요^^;;

  • 8. 루디아
    '06.7.11 7:20 AM

    저도 어제 삼계탕 했지요
    찹쌀 주머니에 넣는거 배웠어요
    엄나무도 넣으면 딹육질이 쫄깃쫄깃 해요.

  • 9. 만년초보1
    '06.7.11 9:16 AM

    어제 점심 먹다 들은 이야기인데요,
    닭죽 끓일 때, 파인애플 4분의 1조각을 넣으면 그렇게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요리사가 알려준 비법이라는데, 정말 맛있을까요?
    그나저나 저도 삼계탕 해먹어야겠어요. 여름일수록 따뜻한 음식을 먹어줘야 한다더라구요.
    냉면은 겨울음식이라죠? ^^

  • 10. 실바람
    '06.7.11 9:21 AM

    저두 어제저녁 푹 끓여두었습니다..중닭으로다..
    늦게 퇴근한 울 신랑 먹으라고..살코기 찢어서 국물에 담궈주었더니..백세주 한잔에 기분 좋아하드라고요..
    오늘 아침엔 국물에 불린 찹쌀 넣어서 죽 끓여먹였네요..
    딸내미들이랑 셋이서 즐겁게 먹고..학교로 회사로 다들 출발했답니다 ㅎㅎㅎ
    참..전 닭죽에다 부추를 썰어서 넣어주거든요..
    느끼한 맛이 사라지고..개운해서 좋아요^^*

  • 11. 재미있게 살자
    '06.7.11 9:32 AM

    저는 닭속에다 밤, 대추, 통마늘..찹쌀..
    다 집어넣고 끓였는데.
    베보자기에 따로 찹쌀을 하면
    양도 더 많아지겠네요..

  • 12. 빨강머리앤
    '06.7.11 9:39 AM

    선생님마저도 닭!
    조만간 사먹든 혼자서 해먹든간에
    닭한마리 먹어줘야 겠습니다..

  • 13. 재영맘
    '06.7.11 12:38 PM

    오늘은 남편 꼬집어서라두 치킨이나 먹어야겠습니다. ^^

  • 14. 소금별
    '06.7.11 12:51 PM

    오븐요리 ..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걸리는탓에 큰맘먹어야 손이가네요.. 게으름쟁이라서.. ㅋㅋ
    뭐든 후닥딱 해먹는 편인지라.. ㅎㅎ

  • 15. 박은영
    '06.7.11 3:38 PM

    저두 어제 백숙해먹었어요~
    가슴살은 따로 발라 아기 이유식하구요...^^

  • 16. elisa
    '06.7.11 4:13 PM

    저는 이상하게 백숙만 하면 저리 뽀얀 국물이 아니고
    무신 사골처럼 하얀국물이 되네요.. (껍질을 벗겨서 하는데 그런가요??)
    암튼 제가 한것이랑은 넘 차원이 틀리네용...ㅎㅎㅎ
    선생님 오늘은 완벽한 레시피에요...^^
    이번주말에 다시 도전해 볼래요...

  • 17. 김승환
    '06.7.11 7:23 PM

    백숙 아주 좋아 하는데 ㅋㅋㅋ 돌아오는 복날 해먹어야지

  • 18. 피노키오
    '06.7.11 7:58 PM

    전 오늘 아시는 분들이랑 삼계탕집에서 뚝딱~
    이 집 안주인(?)되시는 분이 찻집이랑 닥종이로 만든 옷들도 같이 전시해놓아
    구경했지요..사진을 찍었어야 되는데....
    담에 82식구들께 보여드릴게요.(언제 그 집 갈지 잘 모르지만...)

  • 19. 꽃하나
    '06.7.12 10:22 PM

    더운 여름날에는 백숙이 딱이죠^-^

  • 20. 박현주
    '06.7.14 4:37 PM

    저는 대추랑 마늘이랑 파랑 양파 넣어서 닭만 삶아서 먹구요...
    그 국물에 녹두랑 찹쌀이랑 1대3정도 분량으로 불린거랑 당근, 감자, 호박 등등 야채 넣구 같이 죽 해먹어요..
    저나 울 신랑이나 닭고기 보다 그 죽을 더 좋아라 한답니다..

  • 21. 빵순이
    '06.7.24 2:53 PM

    어제 식당에서 삼계탕 사먹었는데..
    어찐덴게 집에서 해먹는 것다..맛이 넘 없어서..반이상을 남기고 왔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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