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모처럼 가장 친한 친구와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 친구와...맘같아서는 1주일에 한번, 아니 한달에 1번이라도 꼬박꼬박 만나고 싶으나..참 그게 쉽지 않네요.
몇달전, 신세계백화점에서 바람처럼 한번 만나고...얼굴 맞대고 밥먹어본게 1년쯤 된 것 같아요.
결혼도 이르지 않았던데다가 아기도 좀 늦은 편이어서, 이제 아이들이 고2, 고1, 초등학교 5학년인 내친구,
너무 바쁘게 사는 것 같아요.
요기서 신세한탄...82cook을 운영하게 되면서..제 인간관계가 왜곡(?)됐습니다.^^;;
희망수첩에 제 일상이 거의 매일 올라오니까...친척들이나 친구들이 전화 한통 안합니다...
사랑하는 작은 올케 M양도 그렇고...가장 친한 친구 D양도 그렇고..사촌여동생 M양 J양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얘들아..나도 전화받고 싶다고...나도 목소리 들으면서 수다 떨고 싶다고...느네들 안부도 무지 궁금하다고..'
몹시 내리던 비도 그친 어제...친구와 파주의 프로방스에 갔었어요.
건물도 참 많이 새로 지었고...옷가게도 생기고 한식당도 생기고 변화가 많았네요.
꽃밭은 정말 예쁘게 가꿔놨구요.
그동안 제가 가졌던 프로방스의 불만이라면...음식값은 비싸면서 맛이 없다는 거 였어요.
몇번 실망하고는 요즘은 밥은 근처의 한식집에서 먹고 구경만 갔었다는..
그런데..어제는 모처럼 친구와의 점심이고..분위기를 좀 내고 싶어서 프로방스의 양식집으로 들어갔어요.
점심 특선 스테이크 메뉴를 시켰는데...오호~~주방장이 바뀌셨나..맛있었어요.






스프도 좋았지만, 스테이크도 좋았어요.
좋은 사람이랑 먹은 탓도 있겠지만...맛도 좋아진 것 같았어요....
하늘은 맑고 바람은 살랑살랑 부는 것이...이대로 마냥 놀았으면 싶었지만...친구네 막내딸 하교시간 때문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프로방스에 질러준 것들..그릇들은 보기 예쁘지만 막상 사려면 뭘 골라야할 지 모르겠고..
또 몇장 사오면 다른 그릇들과 조화가 어렵고 해서 포기하고..
그래서 수저와 수저받침에 만족하기로 했어요..예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