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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고민끝에 만든...[생선 카레 튀김]

| 조회수 : 10,385 | 추천수 : 100
작성일 : 2006-07-01 22:28:48


어부 현종님께서...생선 공부하라고..날치를 보내주셨네요.
날치알이 들어간 음식을 그리도 좋아하면서, 어떻게 생긴 물고기의 알인지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며칠전 사진으로 보고..그리고 실물까지 보게 됐어요.

얼핏 보기에는 청어의 새끼쯤?? 날렵하고 푸르며 비늘이 단단해 보여요.
그런데...정말 날개가 달려있네요..
바다에서 날치들이 날아다니는 걸 보면 멋있을 것 같아요.

알은 먹는데..고기는 너무너무 맛없다는 얘기를 듣고...
날치의 비늘을 긁고 배를 따고 알을 빼내는 작업을 하면서, 여간 고민한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맛없는 고기라고 하지만..그렇다고 알만 빼내고 버릴 수도 없는 게 아니겠어요??
어떻게 조리하든 먹어야죠.

몸에서 꺼낸 알은 소금물에 한번 씻은 후 모두 냉동했어요. 두고두고 아껴먹으려구요..^^
알을 빼낸 날치 몇마리는 살만 포 떠낸 후 카레가루에 묻혔어요.
생선살이 맛없다면 향신료맛으로라도 먹어야지 싶어서요.
카레가루가 배이도록 20분정도 뒀다가 녹말가루를 충분히 묻혔어요.
프라이팬에 생선이 절반 정도는 잠길 수 있게 식용유를 넉넉히 부은 다음 튀겨냈어요.

카레맛이 강한 탓도 있지만..제법 먹을만 했어요.
맛은...고기맛은 그리 특색은 없지만...좀 부드러운 편이었어요.
그런대로 괜찮았는데..왜 그리 맛없는 생선이라고 했는 지 모르겠어요.
담엔 한번 조림을 해볼까해요..진짜 맛이 없는지..먹을만한지...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럭셔리 부엌데기
    '06.7.1 10:31 PM

    앗!!!일등이네????

  • 2. 머먹지
    '06.7.1 10:31 PM

    와~~~~집에 생선 있는데... 해볼까봐요...
    맛있겠어요...^^

  • 3. 뿌요
    '06.7.1 10:34 PM

    오랫만에 상위 등수에 들었네요.
    날치는 바다에서 날아다니는거만 봤는데 맛이 궁금하네요.

  • 4. 양소영
    '06.7.1 10:34 PM

    선생님 글을 이렇게 일찍 읽어본적은 없는데요. 느낌이 새롭네요. 항상 눈으로만 좋은 이야기, 좋은 정보를 듣곤 했었는데.... 선생님 왕팬이라... 늘 샘 책을 읽으며 어리버리한 새댁탈출를 기대합니다~~

  • 5. 그린
    '06.7.1 10:41 PM

    생선은 맨날 굽거나 간장에 조리는 것 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이렇게 카레튀김을 해도 되는군요.
    하나를 배우면 하나를 까먹으니 도대체 이 노릇을 우얄꼬...ㅜ.ㅜ
    카레 좋아하는 제게는 넘 멋진 레시피입니다.^^

  • 6. 주원맘
    '06.7.1 11:36 PM

    생선에서 직접 알을 꺼내 냉동하다니.....당연한 일인데 괜히 낯설게 느껴지네요....
    맨날 냉동된 날치알만 봐서 그런가봐요...^^

  • 7. 보라돌이맘
    '06.7.2 12:00 AM

    날치라는 생선의 맛... 어땠을까요.
    늘 알로만 접하던 녀석이라...
    숙제 하나 안으시고는... 열심히 고민하시고 작업하셨을 선생님도 참 부지런하세요.
    저같으면 커다란 날개달린 날치란 녀석을 도마에 올려놓고서 그 날개지느러미 잘라내는것도 이리저리 도마각도 돌려가며... 땀 뻘뻘흘렸을꺼같아요.
    보기보단 정말 겁이 많아서요..

    카레향 가득한 날치포라... 부드러운 맛이라 하시니 저도 참 궁금합니다.

  • 8. 그린페페
    '06.7.2 12:08 PM

    단백질이 많다는 날치알.. 먹고 싶어요~

    제사에 올리는 상어 있잖아요.. 그 맛없는 상어.. 울 친정은 안 먹어서 안 올리신다는데
    시댁은 꼭 올리는데..그 상어를 꼭 저희 줍니다..
    버릴수도 없어서 그냥 먹다 못 먹겠으면 버리자는 마음으로
    간장과 물엿 같은 비율로 넣어서 졸여서 먹으니 먹을만 하드라구요^^
    샘께서 알려주셨더것 같은데^^

    저 뒤에 있는 오징어같은데 꼭 자주색 양파를 보는것 같아요~

  • 9. 감자
    '06.7.2 4:27 PM

    메인화면에서 글씨가 생선카레..까지만 보여서
    으악! 카레에 생선을?? 이럼서 들어왔지모에요~~

    저도 날치알들어간 요리 넘넘 좋아해요...알밥 먹고싶당...

    날이 점점 더워지는데 맬같이 식사준비하느라 힘드시겠어요
    전 완전 주부폐업중이에요..^^ 언제쯤 정신이 돌아오련지..

  • 10. 레드빈
    '06.7.2 11:10 PM

    저는 저 뒤의 오징어가 더 군침도는데요... 얼마전부터 먹고 싶었는데... 아! 맛있게당...

  • 11. 현승맘
    '06.7.3 9:13 AM

    저도 감자님과 같은 생각하고 들어 왔어요..
    카레에 생선도 넣네 하면서요..ㅎㅎ

    노릇노릇한게 아주 영양이 듬뿍 담겨 보입니다요.

  • 12. 달개비
    '06.7.3 2:44 PM

    노르스름한것이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구경도 못해본 날치, 그 맛이 참말로 궁금합니다.

  • 13. G현우
    '06.7.3 3:07 PM

    맛나게 구우셨는데...바삭하게..그것도 관건인거 같습니다...^^
    넘 맛나보여요

  • 14. 무영탑
    '06.7.3 10:11 PM

    변장한 날치만 보여 주실게 아니라
    우리도 공부하게 보여주시지,아쉽네요.^^
    날아다녀서 날치군요.

  • 15. 슈페
    '06.7.4 12:36 PM

    부산 아침부터 비가.. 주르르르 내리고..
    내 군침도 주르르르...
    오징어 사러 가야쥐..

  • 16. jennie
    '06.7.11 4:11 PM

    요기에다 깻잎 한장 끼워 넣어서 튀겨도 맛있어요.^^

  • 17. ridvina
    '06.7.27 11:53 AM - 삭제된댓글

    어젯밤에 이웃집에 놀러갔다가 금방 낚아온 고등어를 요리해 주셔서 맛나게 먹고는 좀 얻어 왔어요.
    고등어로 선생님 레서피 대로 해도 괜찮을까요? 여기 사람들은 밀가루에 묻혀서 기름하고 버터에 구워서 하던데...맛은 참 좋아요. 고등어로 선생님 처럼 만들어 볼랍니다.

  • 18. 준호맘
    '06.8.29 12:12 AM

    아이들 생각해서라도 꼭 카레가루뭍혀 튀겨야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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