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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 저녁 반찬들 1

| 조회수 : 16,425 | 추천수 : 121
작성일 : 2006-07-05 21:35:53


어제 저녁에도 잠 안자고...식탁용 매트를 두장 더 만들었습니다.
우리집 식구들..제가 요새 바느질에 꽂혔다고..키득거립니다..안어울린다 그거죠...
아니 그게 뭐 이상하다고...바느질을 할 수도 있는 거죠...

이건 원래..앞치마와 수저집을 만들까하고 지난 가을 사놓은 것입니다
앞치마를 만들려고 막 재단을 했는데..살림돋보기에 miki님이 제가 만들고자 하는 형태의 앞치마를...
그것도 너무 멋지게..제가 만들면 죽었다 깨어나도 그렇게 못만듭니다.
miki님의 재능에 박수를 보내며..저의 무재주 때문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쳐박아두었던 천들을,
어제 구제해준거죠.

kimys는..이 사진 올리지 말라고 합니다...솜씨 없는게 한눈에 드러난다고..어흑..
그래도 굴하지 않고 이렇게 뻔뻔하게 올려봅니다..
다음 차례는 수저집입니다. 수저집은 아무래도 재봉틀을 고쳐다가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매트 넉장 꿰매느라....요리에 다소 소홀하다가..오늘은 맘먹고 세가지나 만들어 먹었다는..^^



참나물 부추 초고추장 무침입니다.
참나물, 데치지 않고 날로 초고추장에 무치면, 향이 살아있는 것이 먹을 만 합니다.
보통은 그냥 참나물만 무쳤는데..오늘 파는 아주머니가 부추도 좀 넣어보라고 하셔서 부추까지 넣었는데...맛있네요.
한번 해보세요...아주 간단합니다.
참나물 씻어서 대충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부추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파는 송송 썰고, 마늘은 다지고..
초고추장은 보통 멍게나 오징어 찍어먹을 때 상에 올리는 정도로 만들어서 무치면 됩니다.
여기에 다시다를 넣으면 아주 맛있다는데..다시다 넣지 않아도 맛있어요.




부추를 산 김에..전도 딱 한장 부쳤습니다.
메밀가루 풀어서 소금 조금 넣고 송송썬 부추 넣고...
팬에 부칠 때..'이거 타는 거 아냐?' 싶을 정도로 좀 바삭 지졌는데..
와..맛 환상이에요..역시 메밀은 좀 바싹 부치는 것이 맛있습니다.




오늘의 메인은 병어인데..조림도 아닌 것이, 매운탕도 아닌 것이..
멸치국물을 좀 넉넉하게 만들어서 했는데..국물이 달착지근한 것이 맛있었어요.
보드라운 병어 살도 술술 넘어가고...
병어 1만원주고 3마리 사서..앉은 자리에서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다 먹었네요.

그저..먹는게 남는 것 같아요..^^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링지
    '06.7.5 9:37 PM

    앗 말로만 듣던 1등~

  • 2. 프링지
    '06.7.5 9:38 PM

    메밀 지짐 넘 맛나보여요~매트라고 하셔서 깔고 자는 매트인줄알고 대단하시다 생각했다는...
    전 가정실습때 바느질하다 주저앉아 울었어요
    도대체 왜 똑바로 꿰메지질 않냐고요...-..-

  • 3. 해피해요
    '06.7.5 9:47 PM

    저도 오늘 부추전했어요 참 맛났는데...........
    병어조림도 먹고프네요. 매트무늬 제가 좋아 하는 스타일인데 예뻐요~

  • 4. 동글이
    '06.7.5 9:48 PM

    와~ 오늘 전부치는 날인가봐요.^^
    감자전 부쳐서 윗집에 갖다주고 김치전 얻어왔는데...

  • 5. 물찬제비
    '06.7.5 9:49 PM

    병어요리 정말맛 있겠읍니다
    맛난 양파도 듬뿍 넣으셨네요

  • 6. 럭셔리 부엌데기
    '06.7.5 10:32 PM

    오늘도 만드셨군여....
    정말 수저집을 만들면 옻칠을 한 수저를 넣어둠 어울릴듯한 패브릭이네여...
    멋지십니다~~

  • 7. 런~
    '06.7.5 10:54 PM

    잘 만드셨는데요..^^
    저도 바느질이 하고 싶어서 요새 십자수 하려고 꺼내놓고 만지작거리기만 하구 있어요..^^;
    바느질에 심취하신 느낌....저도 이해되요..^^

    수저집도 기다리구 있을거에요..^^

  • 8. 어주경
    '06.7.5 11:37 PM

    비느질 시작하셨구나. 저도 이곳 생활에 익숙해지면, 긴긴 겨울을 퀼트하면 보낼듯... 이곳 미드랜드에서는 한국식 나물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집집마다 나물거리를 심어서 직접 재배해 먹더라구요. 그 중 단연 인기있는 것이 부추... 저는 아직 재배하기 힘들지만, 몇 집이서 먹으라고 주셔서 부추전 먹을 수 있었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재배가 끝났는지 모두 조용하네요.
    수저집 기대하고 있겠습니당.

  • 9. mulan
    '06.7.5 11:38 PM

    ^^ 정감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목소리도 넘 정감있어욤.. ㅎㅎ ^^ 부추메밀전... 내일 해먹을래요. ㅎㅎ

  • 10. 윤명옥
    '06.7.5 11:51 PM

    참나물 부추 초고추장 무침...침 넘어가요^^;;

  • 11. 땡굴
    '06.7.6 8:55 AM

    헤~~ 저도 샘님 말씀처럼 먹는게 남는 것에 한표예요..
    근데 살로 남지요 ㅋㅋㅋ.

  • 12. 소금별
    '06.7.6 10:55 AM

    부추메밀전.. 보고파요.
    수저집두 기대되구요.
    저는 인형만들려고 사뒀던 천들이 조금 있는데, 저런 용도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것 같습니다.
    인형에 넣는 방울솜도 한가마니가 다용도실에~~~
    갑자기 생각하니 머리가 아픕니다...
    솜 한가마니.. 이걸 어째??

  • 13. jiniyam05
    '06.7.6 11:28 AM

    헉...부추전.....입맛다시고 있습니다...
    아웅~ 배고파... T^T
    근데...식탁용 매트 ... 너무 많이 많드시는건 아닌지요?? 심히 탐납니다...ㅋㅋㅋ

  • 14. 어설프니
    '06.7.6 1:11 PM

    저도 작년엔 재봉틀 새로 하나 다시 샀는데, 아직 한 번도 안썼네요....
    개시도 친정아빠가 하셨었요....ㅋㅋㅋ
    재봉틀 옮겨다니는데 힘만 들었네요....

    쌤님 만드신 거 보니까 의욕은 생기는데 행동으로 옮길지 의문입니다...

  • 15. 꽃하나
    '06.7.6 2:13 PM

    부추전 맛있겠다.
    식구들이 입맛이 없어들하는데...

  • 16. 최정하
    '06.7.6 4:02 PM

    병어조림에 양파 많이 넣으셨네요. 저도 오늘 보라빛나는 양파 샀어요. 맛이 달큰했어요선생님하신것처럼 .생선조림에 많이넣어봐야 겠어요.

  • 17. 먼데이~
    '06.7.6 5:35 PM

    부추전... 퇴근시간다가오니, 너무 군침이.. ㅡ.ㅜ

  • 18. 쭈니맘
    '06.7.6 5:40 PM

    저두 부추가 냉장고에서 울고 있을텐데...
    이런 날씨에 딱~이네요...

  • 19. elisa
    '06.7.6 6:08 PM

    김혜경선생님 병어요리에 뭐가 들어 갔는지 조금만 더 자세히 올려주실수 있나요?
    해 먹고 싶은데..^^

  • 20. 김혜경
    '06.7.6 8:44 PM

    elisa님..
    별거 들어간 거 없어요.
    일단 무를 썰어서 바닥에 깔고 멸치육수를 붓고 삶았어요. 중간 정도로 삶아졌을 때 양념장도 절반 정도 넣어줬구요.
    무가 거의다 삶아졌을 때 손질한 병어 올리고 멸치육수 좀 더 붓고...자작하도록..양념장도 마저 넣어준 후 조려요.
    생선에 어지간히 간이 배었을 때 양파와 파 넣어줬어요. 풋고추랑 홍고추가 있으면 조금 넣으면 좋은데..없어서 못넣었구요...
    그냥 이렇게 해서 먹었어요.
    도움이 되셨을 지 모르겠네요...

  • 21. 땅콩
    '06.7.7 9:52 AM

    언젠가 곱창구이집에 갔는데, 그곳에서 참나물 무침이 같이 나오더라구요.
    전 사실 곱창 못먹었거든요. 근데, 새콤한 참나물에 곱창하나씩 먹었더니, 곱창 특유에
    냄새도 안나고 넘 맛난거예요. 그후론 곱창보단 참나물 무침땜에 그 곱창집 또 가고파 했어요.
    저도 주말엔 참나물 무침에 감자 부추전이나 부쳐 먹어야 할까봐요. ㅎㅎㅎ...

  • 22. 싸랏
    '06.7.7 3:39 PM

    오와~~ 병어찜이 제일 먹고 싶어져요!! ^^

  • 23. 나들이
    '06.7.28 9:10 PM

    전 병어요리한 저..거..그릇? 냄비?...갖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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