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오는 저녁, 뭐 해서 드셨어요??
저희 집은 오늘, 오징어볶음 해서 먹었습니다.
전 유난히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딸 아이 임신중에도 오늘은 명동칼국수, 그 매운 김치를 서너그릇은 먹은 듯,
내일은 회냉면, 그것도 다대기와 겨자를 더 넣어, 아주 맵게 해서..
이렇게 명동칼국수와 회냉면만 먹었습니다.
친정어머니께서 "너 그렇게 매운 음식만 먹으면 아이 머리(머리털) 없다!!"고 경고 하시더니..
정말 딸 아이 머리숱이 너무 없어서...데리고 나가면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별을 못했습니다..^^
요새도 가끔씩, 위장이 따끔거릴 정도로 매운 음식을 먹어줘야 하는데....매운 걸 잘 드시지 못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많이 참고 삽니다만..
오늘은...
오후 늦게 노인정에서 별식을 드시고 오신 어머니께서 저녁을 드시지 않겠다고 하셔..옳다꾸나...하고...
입안이 화끈거리는 오징어볶음을 만들어 먹었답니다.
양념장은 고추장 1: 고춧가루 1: 맛간장 1: 포도주 1: 다진 마늘 2을 잘 섞은 후 후춧가루와 참기름을 조금 넣어 만들었어요.
포인트는 포도주!! 청주를 넣었을 때보다 단맛도 강하고, 뭔가 향이 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없으면 안넣어도 된다는 거...
채소로는...양파, 파, 양배추, 그리고 청양고추도 넣어줬구요..
저희 집에 너무너무 매워서 잘 쓰지 않는 고춧가루가 있는데, 오늘 그걸 넣어줬거든요..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매웠습니다.
오븐용 통오중사각팬, 오븐에도 쓰고 인덕션에도 쓰고 가스에도 쓰고..요즘 아주 잘 쓰고 있는데,
여기에다 볶았더니 열전도율이 좋아서인지 국물도 그리 많이 생기지 않고 잘 볶아지네요.
매운 양념에 밥까지 쓱쓱 비벼먹고 나니까...얼마나 개운한지....
기분이 자꾸 꿀꿀해지고 온 몸이 쳐질 때는 정신이 번쩍 들게 매운 음식을 한번 드셔보세요.
기분전환에 그만 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