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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사랑을 부르는 코코아!!

| 조회수 : 8,044 | 추천수 : 331
작성일 : 2002-10-29 12:52:25
'사랑의 묘약'
여러분들은 '사랑의 묘약'의 존재를 믿어본 적 없으세요??

전 대학교 1학년 때 1년 선배를 짝사랑했는데 이 선배는 키크고 날씬하고 예쁘고 얌전하고, 게다가 부잣집딸인 우리 학교 근처 모 여대생과 사귀는 거예요.

그때 제 귀를 번쩍 뜨이게 한 얘기, 사이먼&가펑클이 부르는 '스카보로우 페어'에 나오는 가사,'...파슬리 세이지 로즈마리 & 타임...'.
이게 바로 미국에서 전해오는 사랑의 묘약 처방이라는 거예요. 이 4가지 허브를 섞어서 몰래 먹이면 나를 사랑하게 된다나요? 정말 이걸 구해서 그 선배에게 몰래 먹이는 상상을 해봤는데...
지금같으면 이런 허브 구하는 거 일도 아니지만 그땐, 벌써 27년전인지라 이게 먹는 식물인줄도 몰랐어요.

그런데 얼마전 알게된 건데요, 코코아가 바로 사랑을 부르는 묘약이래요, 남이 자기를 사랑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남을 사랑하기 위한..., 믿거나 말거나.
옛날 아스테카의 왕 모크레스마는 카카오와 멕시코 고산지대에서 가지고 온 눈으로 만든 핫 코코아를 사랑의 묘약으로 마셨고 희대의 플레이보이 카사노바도 핫 코코아의 효과를 믿었다는 거예요.

요즘 날씨가 쌀쌀해서 가끔씩 따끈한 코코아가 생각나죠? 코코아 마실 때 이게 사랑의 묘약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너무 재밌잖아요.

코코아 맛나게 마시는 법이요?
코코아는 요, 아무래도 밀크팬( 손잡이가 하나 달리고 국물을 딸아내기 쉽게 주둥이가 달린..)에 우유를 따끈하게 덥힌 다음, 여기에 코코아 가루를 넣어서 잘 섞이게 저은 다음 먹는게 제일 인 것 같아요. 설탕은 타지 말구요.

오늘 저녁 신랑들 퇴근하고 돌아오면 따끈한 밥 해서 먹이고, 뜨거운 코코아 한잔 만들어 주세요.
아내가 김희선보다 더 예쁘게 보이지 않을까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얀이
    '02.10.30 3:56 PM

    저도 코코아 좋아하는데...
    쇼핑몰 얌 (www.yum.co.kr)에 가니까 성인타입의 달지 않은 코코아가 있더군요.
    설탕은 줄이고 코코아 함량이 높아서 정말 진하고 맛있던데... 단 거 좋아하는 분들은 설탕 더 넣어서 드셔도 되구요.
    부드러운 코코아 좋아하시는 분께는 별로일지도....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

  • 2. 김혜경
    '02.10.30 10:51 PM

    하얀이님, 운천상사의 코코아가루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드셔보신 거 그냥 사정없이 브랜드 밝혀주세요.
    우리들의 사이트, 82cook은 무슨 장사를 하려는 곳도 아니고 어떤 상품을 비방하려는 것도 아니고 우리 순수하게 정보를 나누는 곳이잖아요. 이건 이렇더라 저건 저렇더라 하고 얘기해주시면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답니다.

    기왕이면 하얀이님은 그걸 몇스푼 넣어서 어떻게 먹는다까지 가르쳐주시면 더 좋구요. 기다릴게요!!

  • 3. 하얀이
    '02.10.31 11:06 AM

    음... 그렇군요. 저는 주로 인터넷으로 구매하는지라 사이트만 밝히면 다 아실 줄 알았는데 브랜드를 밝히면 오프라인으로 구해 볼수도 있겠군요.

    일본 모리나가의 밀크코코아입니다. 요새 나오는 카푸치노처럼 1컵 단위로 포장되어 있구요.
    물, 우유에 다 탈 수 있는데 물은 120ml, 데운 우유는 140ml정도 부으라고 되어 있군요. (취향에 따라 가감하시는 건 아시죠?)

    사족으로 네슬레의 '핫쵸코'도 걍 괜찮아요. 기존 코코아보담은 덜 달죠. 우유가 같이 들어 있어서 물만 부어도 되구요. 반면 우유가 들었기 때문에 진한 맛은 덜하답니다.

    저는 진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네슬레꺼보담 코코아 함량이 많은 '모리나가'가 훨씬 맛있던데 저희 직원들한테 나눠 주니까 전부 맛이 쓰다고 설탕을 타는 둥 반응이 신통치가 않더군요. 반응이 좋았으면 좀 더 자신있게 올렸을텐데... 무슨 20대 아가씨들이 글케 단 걸 좋아하는지....^^

  • 4. 김혜경
    '02.10.31 12:56 PM

    하얀이님 고맙습니다.
    근데 진짜 무슨 20대 아가씨들이 달게먹죠? 그리고는 남자친구들이랑 밥먹을 때는 다이어트 한다며 내숭떠는 건 아닌지?! ㅎㅎ

  • 5. 김현경
    '02.11.1 12:27 AM

    아시는분들 많겠지만, 코코아중에 "SwissMiss" 란 제품이 있어요.
    전 그 제품의 진한 코코아맛이 좋더라구요.
    솔직히 우유끓이고 그렇게 해먹기 귀찮잖아요.
    동네에서는 10포에 4,000원주고 사먹었는데,
    혜경님 말듣고 코스코홀에 갔다가 60포에 만원정도 주고 사는 횡재를 했어요.
    그냥 인스턴트커피처럼 끓는물에 타드시면 됩니다.

  • 6. 김혜경
    '02.11.1 10:25 AM

    아, 저도 그걸 파는 거 봤는데 맛이 어떤지 몰라서...
    저도 살걸 그랬나봐요.

  • 7. 나혜경
    '02.11.1 1:54 PM

    그게 swissmiss인가? 지금 병원이라 확인 못하겠는데 costco 에서 낱개로 포장 된 코코아 맛있던데요? 벤쿠버 에서는 costco에서 네슬레 제품을 맛있게 먹었는데 서울에서는 맛있는 코코아 못찾아서 잠시 끊었었지요. costso에서 파는거 물만 부어도 맛있던데요, 한번 시도해보세요.

  • 8. 박하맘
    '04.10.20 7:50 PM

    겨울엔 항상 핫코코아를 즐겨먹었었는데.....
    오늘 밤에 울 남편 코코아한잔 먹여야겠음다.....
    안그래도 이쁜데 어쪄죠.......텨텨텨..=3=3=3=3

  • 9. 세바뤼
    '04.11.22 8:51 PM

    ㅋㅋ 부인이 김희선보다 이뻐보인다.... 저 솔깃했습니다...
    위 박하맘님...실물을 보여주시면 믿죠~~^^

  • 10. 잠비
    '05.2.16 10:59 AM

    일본에 처음 갔을 때, 그들이 알아듣기 쉬운 말이 '핫쵸코'였습니다.
    일본어를 몰라서 손짓 발짓(?)으로 미련을 부렸는데 공항에서 얻어 먹은 그 맛이 훌륭했답니다.
    자판기에서 골라 먹은 코코아맛이 나는 따뜻한 밀크도 부드럽고 좋았지요.
    사랑을 부르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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