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현대백화점 가전제품코너에 가서 냉장고랑 냉동고 구경도 하고(살 것도 아니면서요), 드럼세탁기 구경도 하고(이건 고려중인데 몇년후에나 구입할 것 같아요), 그릇코너에서 이것저것 보다가 3천원짜리 유리소스병도 하나 사고, 아동복 코너에서는 꼭 인형옷 같은 아기옷들도 구경하고, 그리고 스포츠 웨어 코너에서 kimys 점퍼도 하나 사고, 그리곤 힘들어서 여성복 코너랑 화장품 코너는 건너뛰고 지하 슈퍼로 갔어요. 전 '폭포형'이거든요.
여러분은 폭포형이세요, 분수형이세요.
그게 뭐냐구요? 백화점 마케팅 담당자들이 하는 얘긴데 일단 백화점에 들어오면 꼭대기로 올라가 거기서부터 차근차근 내려오는 형이 폭포형이구요, 반대로 1층서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형이 분수형이래요.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면 옷을 많이 사는 사람들중에는 분수형이 많은 것 같고 그릇이나 가구 좋아하는 사람은 폭포형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옷 쇼핑 많이 할때는 분수형이었는데 어느 틈엔가 폭포형이 되어있더라구요.
아, 여담이 길어졌네요.
옷과 화장품은 건너뛴 후 지하 수퍼에서 이것저것 구경을 하는 데 요런 깜찍한 물건이 눈에 띄는게 아니겠어요.

당근밀가루와 시금치 밀가루, 당근 밀가루는 당근분말이 5% 들어있고 시금치밀가루는 시금치분말이 2.5%들어있대요. 500g 한봉지에 850원이구요. 왠지 그냥 밀가루보다는 맛도 좋고 영양도 많을 것 같죠?
요걸로 뭘할까? 삼색 수제비를 해볼까? 색을 살려 삼색전을 해볼까? 요런 조런 궁리만 하다 오늘할 요리를 내일로 미뤘어요. 뭘 한번 해볼까요? 요 섹시한 밀가루로..., 부추전을 시금치 밀가루로 부치면 더 맛날 것 같고 당근밀가루로는..., 여러분이 아이디어를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