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시장에 가보니4- 너무 예쁜 밀가루들
신촌현대백화점 가전제품코너에 가서 냉장고랑 냉동고 구경도 하고(살 것도 아니면서요), 드럼세탁기 구경도 하고(이건 고려중인데 몇년후에나 구입할 것 같아요), 그릇코너에서 이것저것 보다가 3천원짜리 유리소스병도 하나 사고, 아동복 코너에서는 꼭 인형옷 같은 아기옷들도 구경하고, 그리고 스포츠 웨어 코너에서 kimys 점퍼도 하나 사고, 그리곤 힘들어서 여성복 코너랑 화장품 코너는 건너뛰고 지하 슈퍼로 갔어요. 전 '폭포형'이거든요.
여러분은 폭포형이세요, 분수형이세요.
그게 뭐냐구요? 백화점 마케팅 담당자들이 하는 얘긴데 일단 백화점에 들어오면 꼭대기로 올라가 거기서부터 차근차근 내려오는 형이 폭포형이구요, 반대로 1층서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형이 분수형이래요.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면 옷을 많이 사는 사람들중에는 분수형이 많은 것 같고 그릇이나 가구 좋아하는 사람은 폭포형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옷 쇼핑 많이 할때는 분수형이었는데 어느 틈엔가 폭포형이 되어있더라구요.
아, 여담이 길어졌네요.
옷과 화장품은 건너뛴 후 지하 수퍼에서 이것저것 구경을 하는 데 요런 깜찍한 물건이 눈에 띄는게 아니겠어요.
당근밀가루와 시금치 밀가루, 당근 밀가루는 당근분말이 5% 들어있고 시금치밀가루는 시금치분말이 2.5%들어있대요. 500g 한봉지에 850원이구요. 왠지 그냥 밀가루보다는 맛도 좋고 영양도 많을 것 같죠?
요걸로 뭘할까? 삼색 수제비를 해볼까? 색을 살려 삼색전을 해볼까? 요런 조런 궁리만 하다 오늘할 요리를 내일로 미뤘어요. 뭘 한번 해볼까요? 요 섹시한 밀가루로..., 부추전을 시금치 밀가루로 부치면 더 맛날 것 같고 당근밀가루로는..., 여러분이 아이디어를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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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노엄마
'02.10.26 3:08 PM실은 저 여고때 집에서 수제비 해먹고 칼국수해먹을때부터 했던건데
아예 상품으로 나온걸 보니 기분이 묘하네요.
당근을 강판에 갈아서 즙내갖구 밀가루와 섞어서 수제비 해먹고
호박도, 시금치도 즙내서 초록칼국수 해먹었었는데
그때는 식구들이 다들 저를 이상한 눈으로 보곤 했거든요.
그렇게 섹시한 밀가루는 뭘 해먹어도 이쁘고 맛있지 않을까요?
만두든, 빵이든간에..
이럴줄 알았으면 내가 먼저 해보는건데.2. 김혜경
'02.10.26 9:01 PM수노어머니 아직 안늦었어요, 섹시밀가루에 어울리는 레시피 올려주세요, 전 오늘 시금치밀가루에 호박과 깻잎 채썬 것 넣고 부치는, 초보적 수준에서 못 벗어났거든요.
근사한 요리법 기다릴게요!!3. 김혜경
'02.10.29 8:10 PM시금치 밀가루 이용후기 입니다.
오늘 호박을 동글동글하게 썰어서 이 시금치밀가루를 씌워 전을 부쳤는데 밀가루덕인지 아주 쫀득쫀득하고 맛있어요.
저 원래 호박전 잘 안먹는데 오늘은 거의 호박 반개쯤 먹어치웠어요.
그런데 문제는 아직 이마트에도 없는 것 같아요, 구하기 좀 어렵죠??4. 박선미
'02.11.8 6:17 PM전 아직 이런 밀가루 못본 것 같은데 .... 어디가면 살 수 있나요. 아니면 어디든지 있는데 제가 못찾는 것인가요? 저도 쫀득쫀득한 호박전좀 만들어보게요... 알켜주세요.
5. 김혜경
'02.11.10 5:38 PM아직 마트에는 다 입점이 안된 것 같구요, 전 신촌현대백화점에서 샀어요.
6. 박하맘
'04.10.18 12:48 AM앗!!!!!
사진등장......7. 세바뤼
'04.11.22 8:34 PMㅎㅎ 저두 이 밀가루 즐겨먹다가 요즘은 뜸했네여...
저두 젊었을땐 분수형이었는데..
이젠 폭포형으로....^^8. 잠비
'05.2.16 10:31 AM당근 밀가루 증정용으로 먹어 보았습니다.
부침개의 색깔이 달라서 재미있더군요.
백화점에 가면 윗층에는 볼일이 있을 때만 올라가니 절충형입니다.
아니 윗층의 볼일부터보고 내려오니 폭포형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