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니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다.
따뜻하게 동여매고 나서면
눈 앞에 펼쳐지는 풍광에 이내 매료된다.
안개로 적당히 숨겨놓고
보일 듯, 말 듯 한 피사체가 내 마음을 당그래질 한다.
그 감동은 무슨 큰 비밀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흥분을 더 한다.
어휘의 부족으로 표현의 한계를 맞고
사진으로 표현는 것도 벽에 부딪칠 때
화폭에 옮겨 보지만 능력의 부재는 한숨으로 이어진다.
그래도 즐겁다.
생각과 도전이 표현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깨어나지 못해도
새로운 창작의 방법을 찾아
이문 저문 열어보는 기회가 되게 한다.
도도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