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라고 소개가 되어 있더군요, 다른 때라면 그냥 지나쳤을 디브이디가 확 눈에 띈 것은 아무래도 attack를 읽
고 나서 it's me님에게서 선물받은 두 장의 씨디 때문이 아닐까 싶더군요.
여름이기도 하고 여름에는 휴가도 없는 제게 일종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구입을 했습니다.
토요일은 짬이 없어서 겨우 오늘 아침에야 들어보게 된 음악, 다이아나 크랄이란 가수가 보컬과 피아노를 맡고
다른 멤버들과 함께 공연하는 형식이더군요.
본 프로그램을 다 보고 나서 보너스 속에 있는 노래를 듣던 중 배경이 멋져서 갑자기 카메라를 꺼냈습니다.


보너스에 있는 노래를 듣고 나니 무언가 미진해서 다시 돌려놓고 한 번 더 들으면서 몇 장을 더 찍게 되네요.
어제 가입한 길담서원 네이버 카페, 들어가서 글을 읽다보니 8월 이주일동안 서점 문을 닫고 유럽현대미술관
에 함께 간다고요. 미술관은 혼자서 가도 여럿이서 가도 좋지만 길담서원과 인연을 맺고 언젠가
여름 축제에 함께 할 멤버들을 만나면 좋겠다, 빈의 축제도, 피렌체에서 5월에 열린다는 음악제에도
마음을 두고는 있지만 아직은 여름에 떠나는 것이 그림의 떡인 제게도 그런 꿈이 있어서 말이지요.
그런 상상을 했었더랬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예비모임을 통해서 현대미술관 여행후 책을 쓴 저자를 직접 초청해서 공부를 하거나
여행에 도움이 될 책을 사전공부하는 것인데 한 차례가 아니라 예비모임을 여러번 갖는 것이었지요.
문화란 누가 만들어서 거저 나누어주고 이 쪽에서 일방적으로 수혜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 저 나름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도 진화하고 있지만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
마음속으로 갑자기 생각하게 된 형태가 아직 구체적이지 못한 것을 사그라들게 놓아두지 않고
이야기를 꺼내고 함께 형태를 잡아가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이 첨가되고, 그 덕분에 처음보다는 훨씬
달라졌지만 그 덕분에 더 새롭고 멋진 그런 것들을 만들어가는 것,

늦은 밤에 보면 더 좋을 연주를 아침에 보는 사연은 아무래도 아래 위쪽 집에 퍼질 소음이 우려되어서 인데요
이 디브이디를 들고 소음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 제대로 들어보고 싶어지네요.



피아노 상표를 늘 읽으면서도 아 저 피아노 직접 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는데 요즘 페달 밟는
법을 제대로 연습해서 그런지 저 피아노에서 페달을 밟으면 어떤 소리의 음악이 나올까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그런 날이 오기는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