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이 독서하기 좋은 때라는 말은 아무래도 어폐가 있는 것이 아닐까 혼자 생각하곤 합니다.
아무래도 그 때는 바람도 시원하고 밖에 나가서 사람들과 놀거나 여행을 떠나거나 여행을 떠날 수 없다면
가까운 곳을 찾아서 산보라도 하면 좋을 시기가 아닐까요?
그러니 차라리 무더운 여름,혹은 추워서 볼 일이 있어도 나가기 저어되는 한겨울이야말로 배깔고 누워서
맛있는 것 먹으면서 책읽기에 딱인 계절이 아닐까 싶어요.

아침 신문에 우울한 뉴스가 한가득인 날, 옆에 실린 소설가 김별아의 신간 소설이 소개되어 있네요.
책소개를 혹은 책읽기에의 초대를 하려고 하자 어느 날 정독도서관에서 찍은 사진이 생각났습니다.

이른 시간 정독도서관 밖에는 이미 와서 잠든 사람들도 간간히 보이고 누워서 길게 하늘 바라보면서
졸다가 다시 눈감고 누운 총각도 보이고, 이렇게 이야기에 한창인 사람들, 그 옆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책읽기에 몰두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무슨 책을 읽고 계신가요? 다가가서 슬쩍 말걸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든 그녀, 그래도 아직 그렇게까지는
할 수 없어서 그냥 옆에서 한참 바라보고 있었던 그녀입니다.
오늘 강남 역사 수업이 있는 날이라서 교보문고에 들를 수 있는 즐거운 날이기도 하네요. 다녀오면
아무래도 메모 가득, 그래서 다녀와서 이런 책은 하고 소개하고 싶고요, 여름을 나면서 읽기 좋은
서로 소개하고 싶은 책 목록을 리플로 많이 달아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