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매..... 오늘 이른 아침 블라인드를 걷는데,... 엉 ?
창틀의 이 허연 것은 무엇 ? 헉 !

지각인데.....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가는 도중 사진을 찍어 대는 본인의 모습...
몽빠르나스 타워가 눈발에 휘감겨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마음 속에선 대화가 오갑니다 "빨리 안 걷고 뭣 하는겨 ! " "아, 좀 찍고~~")

춥다고~~춥다고 투덜 거리고 난리면서, 룩상부르그 공원은 왜 찾았는지 ?
다이아나 여신이 눈밭에서 외투없이 멍멍이랑 길 잃었나부다...

워낙 펑펑와서 그런가 못 들어가게 줄을 쳐 놓았어요. 계단이라 위험해서 그런가 ?
아무도 안 밟았네, 그려 으흐흐흐흐 뽀득 뽀득 밟으면 좋겠구만...

이젠 다 나가라고 호루라기 불고 난리 난리입니다, 왜 그런담 ? 이쁜데~~
( 으엉? 저 아저씨 봐라.... 잔디밭 입장 금지인데, 막 달려 다니시네, 오늘 ! 나같은 사람 또 있구나 헤헤헤 )

아뭏든 하루종일 다리에 힘주고 엉금엉금 다녔습니다.
(스키 타고 왔나, 허벅지가 땡겨서 죽겠습니다)
아직도 기온이 풀릴기세가 아니라서 내일 아침이 더 걱정 됩니다. ( ㅡ,.-)(-.,ㅡ ) 미끄덩 미끄덩~훌러덩 ~
제가 눈 없는 곳에서 지내서 10여년 만에 뽀득거리는 눈을 밟아 보았습니다.
(눈아, 너 참 잘 만났다 !!! 으헤헤 좋아라)
겨울도 싫고, 바람도 싫고, 미끄덩거리는 길도 싫은데...
아, 몰라몰라요~~ 제 마음~~ 눈이 좋아요~~ 아~~ 추워요~~~ 신발이 새서 발 다 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