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의 여행을 생각하면 사람의 계획이란 사실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로 끝나는 것인가
참 알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보람이랑 이탈리아에서 만나면 좋겠다,그래서 로마에서 이틀이라도 묵고 그동안 가고 싶던
베네치아와 피렌체,그리고 가능하면 밀라노,다음에 아씨시 이렇게 보면 하고 마음을 정했었는데요
아이는 뱅쿠버에서 공부하던 시절 만난 밀라노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와 만나면 되니까
이탈리아는 엄마랑 함께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 그렇다면 하고 고민고민하다가 그러면 파리에서 만나서 기숙사에서 묵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려나
아니면 혼자서 민박집에 묵으면서 따로 또 함께 미술관을 다니고 시간을 내서 일드 프랑스 지방을 보면
어떨까 그렇게 계획을 짜고 있던 중에 자전거님의 제안이 왔지요.

문제는 이 코스를 내년에 함께 가자고 약속한 사람이 있었던 것인데 과연 내년에 그런 기회가 올 것인지
자신할 수가 없어서 고민고민하다가 오케이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자주 외국여행을 한 사람이고 운전이 가능하니 코스를 짜서 함께 다니면 좋겠다 싶어서요.
보람이에게 연락을 해서 엄마는 남부여행에 5일 정도를 써야 할 것 같으니 파리에서만 함께 다니면 되겠다고
말을 하니 의외의 반응이 왔습니다.파리보다는 남부여행에 함께 하고 싶다고요.

그렇다면 셋이서 하고 계획을 짜던 중에 운전이 가능한 사람이 한 명 더 참가하면 옆에서 지도를 보기도 하고
번갈아서 운전도 하고 더 좋지 않겠는가 ,함께 할 사람을 알아봐달라는 자전거님의 부탁으로
그래요? 하면서 정독도서관 공부모임에서 이야기를 꺼내니 아템포님이 나도 가고 싶다고 연락을 하겠다고
합니다.
이번 여행을 제대로 하기 위한 의사소통의 통로로 일시적으로 네이버에 gonice란 카페를 만들어서 이야기를
주고 받던 중 멤버 한 명이 늘었지요.지난 번 스페인 여행에서도 마지막에 취소하게 된 한 명대신에
함께 하고 싶다고 한 everymonth의 캐롤님인데요 그녀가 바로 내년에 바르셀로나에서 프랑스 남부까지의
여행을 함께 하기로 한 사람이라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기도 하고,그녀와의 스페인 여행이 즐거웠던 덕분에
바로 그러자고,함께 갑시다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