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권님은 어떤분이실까? 하고 생각을 이어 나가는 탐색전이 사라지고
이야기에 좀더 몰입하기는 좋아지고 내용은 깊어지고 저의 생각은 바닥나고...
집에 돌아와서 시간이 가기전에 정리를 해놓아야지 하던차에....
딸아이와 조그만한 일로 언쟁이....?
아뭏든 저는 이런 경우 교양 이런것 언제 있었느냐는듯 저의 본성이 튀어 나옵니다.
딸아이와 한바탕을 치르던중....
딸아이가 그럽니다.
"철학 공부 하러 다니시는 분이 뭐 이러시냐고?"
"철학 공부 하시면 딸을 대하는 태도가 좀 달라 져야 하지않느냐고?"
제가, 너희들도(딸들에게) 철학책은 꼭 좀 읽으라고... 정신이 자유로워 진다구....
뭐 이런 말로 철학의 유용함을 침튀기며 권유하던 저의 평소말을 한번에 눕혀 놉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에게는 조금 깊어진 강의가 버거우던차에
고병권님 강의 정리를 좀더 늦추게 합니다.
그래도 더늦기전에 생각 나는대로....

강의중 이영희님(전환시대) 루쉰(아큐정전) 디케우치요시미(루쉰을 연구)등의 이야기를 예를 들어가며,
니체에대한 설명이 자칫 단어의 나열로 끝나기보다는 위의 학자들을 배치함으로서
좀더 니체에 가까이 갈수있도록 배려를 하시며 강의를 이끌어 가셨습니다.
이영희님을 말씀하시며,
의식화란 무의식적 현상이며 의식 전에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하십니다.
진정한 선생이란 지식정보 전달뿐아니라 각성을 전달해주는 이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루쉰과 다께우치 요시미를 말씀하시며(사실 ,제가 아큐정전을 읽은것도, 다께우치요시미 책을 읽은것도 아니어서)
말씀중에 루쉰의 이야기인지, 다께우치요시미 이야기인지 구별이 어려웠지만 루쉰을 연구한 다께우치요시미이니....
메모된대로 정리를 해봅니다.
자주할때 노예를 벗어난다.
허위긍정에 빠지면 노예를 벗어날수없다.
내안의 그림자를 버리는법을 찾아내야한다.
세상에 일어난 모든일은 해석된것입니다.
강철로된 방안에 많은이들이 갇힌상태로 잠에빠진 상태로 서서히 죽어갈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혼자 깨어난이가 잠든이를 깨우는것은 잠에빠져 죽어가는 이들에게 괜한 고통을 주는 상황이 되는것일까?
그렇지만 깨어있는 사람들이 많아 지더니 주먹만한 구멍이 생기더라는 이야기
깨우는 사람은 선생, 자는 사람은 제자 관계이지만
깨어나면 동료관계가 되는것이다고 하면서 진정한 가르침이란 각성을 주는것이라고 다시한번 말씀하십니다.
니체는 인생후반기에 신도를 만드는 선생, 바그너를 멀리 했다고 합니다.
진정한 선생은 동료를 만드는선생이어야 한다고 .....
집단적각성 상태가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할수있다.
조건반사를 넘어서는 순간 세상의 변화를 함께 할수있다.
예를 드시기를 , 중공은 공산주의의 무서운 나라라고 교육을 받아와서
중공 하면 조건 반사적으로 무서운 나라! 하다가 어느날 미국과 중공이 국교를 맺는다하니
모두들 깜작 놀라 했던 일을 예로드십니다.
사유도 습속이있다.
생각하기 이전의 생각을
니체가 말하기를...
가치의 가치를 묻는다.
파생물을 보고 싶은 것이아니라
토양을 보고 싶다고 ....
니체의 서광에 보면 4등급의 사상가를 이야기하며
표면을 보는사상가,
깊이의 사상가,
바닥까지 가는 사상가,
무근거의 영역까지가는 사상가로 분류 했다고 합니다.
민주주의는 근거없이 사는것
근거에 입각하면 권위주의가 된다.
카오스속에 자신을 밀어 넣어야한다.
계보학(발생학)으로 넘어가서....
필연적 이유를 깨는것이 계보학자가 할일이라고 합니다.
계보학을 공부하려는자에게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합니다.
섬세히보라- 섬세하지않으면 인식의 감옥에 갇힌다.
부지런하라
토대없이 서려는 연습을 하라
함부로 결정하려 하지말고 천천히 보라
천지를 가르는것은 초지의 차이다.
박식해라
손발로 움직여야한다.
토대를 흔드는것은 악마라는 도덕적 해석을 뛰어 넘어 야한다.
근거의근거를 찾는다에서 저는 그당시 과학의 발달은 어떠한 정도였을까?
물질의 기초단위를 찾아내는 과학적연구는 어디까지 이루어졌을까?
물을 단순히 물분자의 모임 (바닥까지 살펴본것이라면?) 을 넘어
물을 분해하여 수소와 산소로 원소의 화합물로 보기 시작한(파생물인 물이아니라 토양 을보기시작한)
연대는 언제부터일까? 하고 궁금증이 나서 검색을 해보니 이렇군요.
니체(1844-1900)
기원전5세기 데모크리토스 물질의 기본성질을 원리적 실체로 원자를 이야기함
1803년 돌턴 원자설
1811년 아보가드로 분자개념 도입
1883년 아네니우스 이온설 주장
1897년 톰슨 전자 발견
1916년 루이스 결합전자쌍 이론설
데모크리스토스가 원자를 이야기한후
거의 2000년후 돌턴이 원자설 연구 결과를 발표한것도 오랜시간이 걸렸다고 생각도 들고
이런한 과학적인 개념을 니체도 접하게 된것일까?
무근거의 영역 까지 의식화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성령 체험일까?
이생각 저생각이 두서없이 꼬리를 물고 물고 합니다.
저의 이야기로 넘어와서.....
딸아이와의 언쟁....
딸아이에게 각성을 시킨다는것이 딸에게는 강요로 들린것일까요?
딸로부터 "엄마는 철학을 공부 하신다면서 딸을 대하는 태도가 뭐 이러시냐?"
는 말을 들었을때,
"신앙을 가지신분이 뭐이래요?"하고 전에 딸이 오래전에 하던 말이 다시떠오르며...
아 ~나의 신앙이 철학으로 옮겨 간것 같이 딸아이는 보였나?
딸아 ~엄니는 신앙을 갖었지만 아직도 성화중일 뿐이고
철학 공부를 하지만서도 아직은 초인은 아니여~ 그냥 습속에 젖은 엄마일뿐여~
하는생각도 들고 , 어찌보면 철학이라는것이 하나의 신앙을 찾아나서는 길인가 싶기도 하고 ....
(사실 저는 저의 신앙을 밖에서 부터 바닥 부터 훓어 보고 싶은 생각에 시작을 했는데...
나름 저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것 같은 느낌에 마음이 편해져 가는 중이었답니다.)
(물론 이것도 허위 긍정에빠져 속편한 노예의 길로 가고자 함이 마음속 바닥에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아뭏든
강의를 듣고 정독도서관에서 나오는 길을 같이 걸었던 분과 나누던 이야기중
제가 근거의근거를 붙잡고 늘어질 용기와 뱃심이 없다면,
미국에 가보니 미국이 있고 영국에 가보니 영국이있고 가보니 이러이러 하더라....
하면서 궁금증이 어느정도 풀릴 뿐이고 나는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갈 뿐이고 ....
벨꼴리는 대로 그냥 살아갈뿐인가 싶기도 하고....
습속을 버리고 좀더 사고의 유연함을 찾아나서고도 싶고....
이렇게 생각나는 대로 떠들어대니...
같이나오시던분이(그분 닉메임이 생각이안나서 죄송^^)
결국은 어느철학자든 입맛에 맛는 철학자를 선택해서 관심갖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라고 이야기하며 점심 식사를 하러가던 생각이 나는군요.
고병권님은 사실 위의 저의 이러한 패배주의 생각들이 더욱 큰 문제라고 하시더군요.
집단적 각성이 오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에게 성령강림하는 그날까지?^^
훗날 이글을 보고 웃음 질수있는 날이 오리라 믿어보고...
일단 밥한술 뜨고....^^

앞으로 제가 관심을 두고 좀더 알아봐야할 문제들 목록
1.니체가 근거의근거를 찾고 있던 시기에, 과학의 발달에 대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기
2.모두다 초인이 될수없을때, 종교는 모든이를 초인의 길로 이끌 대안인가?
(성서의 카인을(초인)을 도덕으로 억누르려는, 계명을 지키도록 종용하는 구약이아닌,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의 십자가로 모든 근거를 한번에 사랑으로 승화시킨 신약을 중심으로
인간 하나 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랑으로 갖은 계명을 해체시킨 종교로서....)
오류도 가치를 담아보려는 태도중 하나라고 믿으며 ....
오늘도 용기내서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