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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고병권님 강의 두번째

| 조회수 : 1,614 | 추천수 : 82
작성일 : 2009-12-21 22:07:56
지난달  강의후 두번째 만남....

고병권님은 어떤분이실까?  하고 생각을 이어 나가는 탐색전이 사라지고  

이야기에 좀더 몰입하기는 좋아지고  내용은 깊어지고  저의 생각은 바닥나고...

집에 돌아와서 시간이 가기전에  정리를  해놓아야지 하던차에....

딸아이와 조그만한 일로  언쟁이....?

아뭏든 저는 이런 경우  교양 이런것  언제 있었느냐는듯  저의 본성이  튀어 나옵니다.

딸아이와 한바탕을 치르던중....

딸아이가 그럽니다.

"철학 공부 하러 다니시는 분이  뭐 이러시냐고?"

"철학 공부 하시면  딸을 대하는 태도가 좀 달라 져야 하지않느냐고?"

제가, 너희들도(딸들에게)  철학책은 꼭 좀 읽으라고... 정신이 자유로워 진다구....

뭐 이런 말로  철학의 유용함을  침튀기며 권유하던 저의 평소말을  한번에 눕혀 놉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에게는 조금 깊어진 강의가 버거우던차에

고병권님 강의  정리를  좀더 늦추게 합니다.

그래도  더늦기전에 생각 나는대로....




강의중 이영희님(전환시대)  루쉰(아큐정전) 디케우치요시미(루쉰을 연구)등의 이야기를  예를 들어가며,

니체에대한  설명이 자칫  단어의 나열로 끝나기보다는 위의  학자들을 배치함으로서

좀더 니체에 가까이 갈수있도록  배려를 하시며 강의를 이끌어 가셨습니다.

이영희님을  말씀하시며,

의식화란 무의식적 현상이며 의식 전에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하십니다.

진정한 선생이란  지식정보 전달뿐아니라  각성을 전달해주는  이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루쉰과  다께우치 요시미를 말씀하시며(사실  ,제가 아큐정전을 읽은것도, 다께우치요시미 책을 읽은것도 아니어서)

말씀중에  루쉰의 이야기인지, 다께우치요시미 이야기인지  구별이 어려웠지만  루쉰을 연구한 다께우치요시미이니....

메모된대로 정리를 해봅니다.

자주할때 노예를 벗어난다.

허위긍정에 빠지면 노예를 벗어날수없다.

내안의 그림자를 버리는법을  찾아내야한다.

세상에 일어난 모든일은 해석된것입니다.

강철로된 방안에  많은이들이 갇힌상태로 잠에빠진 상태로 서서히 죽어갈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혼자 깨어난이가  잠든이를 깨우는것은  잠에빠져 죽어가는 이들에게   괜한 고통을 주는 상황이 되는것일까?

그렇지만 깨어있는 사람들이 많아 지더니 주먹만한 구멍이  생기더라는 이야기

깨우는 사람은 선생, 자는 사람은 제자 관계이지만

깨어나면  동료관계가 되는것이다고 하면서  진정한 가르침이란  각성을 주는것이라고 다시한번  말씀하십니다.

니체는 인생후반기에 신도를 만드는 선생, 바그너를  멀리 했다고 합니다.

진정한 선생은  동료를 만드는선생이어야 한다고 .....

집단적각성 상태가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할수있다.

조건반사를  넘어서는 순간  세상의 변화를 함께 할수있다.

예를 드시기를 , 중공은 공산주의의 무서운 나라라고 교육을 받아와서

중공 하면 조건 반사적으로 무서운 나라! 하다가 어느날  미국과 중공이 국교를 맺는다하니

모두들 깜작 놀라 했던 일을 예로드십니다.

사유도 습속이있다.

생각하기 이전의 생각을

니체가 말하기를...

가치의 가치를 묻는다.

파생물을  보고 싶은 것이아니라

토양을 보고 싶다고 ....

니체의 서광에 보면  4등급의 사상가를 이야기하며

표면을 보는사상가,

깊이의 사상가,

바닥까지 가는 사상가,

무근거의 영역까지가는 사상가로 분류 했다고 합니다.

민주주의는  근거없이 사는것

근거에  입각하면  권위주의가 된다.

카오스속에 자신을  밀어 넣어야한다.


계보학(발생학)으로 넘어가서....

필연적  이유를 깨는것이 계보학자가 할일이라고 합니다.

계보학을 공부하려는자에게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합니다.

섬세히보라- 섬세하지않으면  인식의 감옥에  갇힌다.

부지런하라

토대없이 서려는  연습을 하라

함부로 결정하려 하지말고  천천히 보라

천지를 가르는것은  초지의 차이다.

박식해라

손발로 움직여야한다.

토대를 흔드는것은  악마라는  도덕적 해석을 뛰어 넘어 야한다.

근거의근거를  찾는다에서 저는  그당시  과학의 발달은 어떠한 정도였을까?



물질의 기초단위를  찾아내는 과학적연구는 어디까지 이루어졌을까?

물을  단순히 물분자의 모임 (바닥까지 살펴본것이라면?) 을 넘어  

물을 분해하여 수소와 산소로 원소의 화합물로 보기 시작한(파생물인 물이아니라 토양 을보기시작한)

연대는 언제부터일까? 하고 궁금증이  나서 검색을 해보니 이렇군요.

니체(1844-1900)

기원전5세기   데모크리토스  물질의 기본성질을 원리적 실체로 원자를 이야기함

1803년            돌턴  원자설

1811년            아보가드로  분자개념 도입

1883년            아네니우스   이온설 주장

1897년             톰슨 전자 발견

1916년             루이스  결합전자쌍  이론설

데모크리스토스가  원자를 이야기한후  

거의 2000년후  돌턴이 원자설 연구 결과를  발표한것도  오랜시간이 걸렸다고 생각도 들고

이런한 과학적인 개념을  니체도 접하게 된것일까?

무근거의 영역 까지  의식화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성령 체험일까?

이생각 저생각이  두서없이 꼬리를 물고  물고 합니다.



저의 이야기로  넘어와서.....

딸아이와의 언쟁....

딸아이에게  각성을 시킨다는것이  딸에게는 강요로 들린것일까요?

딸로부터  "엄마는 철학을  공부 하신다면서 딸을 대하는 태도가 뭐 이러시냐?"

는 말을 들었을때,  

"신앙을 가지신분이  뭐이래요?"하고  전에 딸이 오래전에 하던 말이  다시떠오르며...

아 ~나의 신앙이  철학으로 옮겨 간것 같이  딸아이는 보였나?

딸아 ~엄니는  신앙을 갖었지만 아직도 성화중일 뿐이고

철학 공부를 하지만서도  아직은 초인은 아니여~  그냥  습속에 젖은 엄마일뿐여~

하는생각도 들고 , 어찌보면 철학이라는것이  하나의 신앙을 찾아나서는  길인가 싶기도 하고 ....

(사실 저는  저의 신앙을 밖에서 부터 바닥 부터 훓어 보고 싶은 생각에  시작을  했는데...

나름  저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것 같은  느낌에 마음이 편해져 가는 중이었답니다.)

(물론  이것도 허위 긍정에빠져  속편한 노예의 길로 가고자 함이 마음속 바닥에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아뭏든  

강의를 듣고  정독도서관에서 나오는 길을 같이 걸었던 분과 나누던 이야기중

제가 근거의근거를  붙잡고 늘어질  용기와  뱃심이 없다면,

미국에 가보니  미국이 있고 영국에 가보니 영국이있고 가보니 이러이러 하더라....

하면서 궁금증이 어느정도 풀릴 뿐이고  나는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갈 뿐이고 ....

벨꼴리는 대로  그냥 살아갈뿐인가 싶기도 하고....

습속을  버리고 좀더 사고의 유연함을  찾아나서고도  싶고....

이렇게 생각나는 대로  떠들어대니...

같이나오시던분이(그분 닉메임이 생각이안나서 죄송^^)

결국은  어느철학자든  입맛에 맛는 철학자를 선택해서  관심갖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라고 이야기하며  점심 식사를 하러가던 생각이 나는군요.



고병권님은  사실 위의 저의 이러한  패배주의 생각들이 더욱 큰 문제라고 하시더군요.

집단적 각성이 오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에게  성령강림하는  그날까지?^^

훗날 이글을 보고  웃음 질수있는  날이 오리라 믿어보고...



일단 밥한술 뜨고....^^




앞으로 제가 관심을 두고  좀더 알아봐야할 문제들 목록

1.니체가 근거의근거를 찾고 있던 시기에, 과학의 발달에 대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기

2.모두다 초인이 될수없을때, 종교는  모든이를 초인의 길로  이끌 대안인가?

(성서의  카인을(초인)을  도덕으로 억누르려는, 계명을 지키도록  종용하는 구약이아닌,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의 십자가로  모든 근거를  한번에 사랑으로  승화시킨 신약을 중심으로

인간 하나 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랑으로 갖은 계명을 해체시킨  종교로서....)



오류도  가치를 담아보려는 태도중 하나라고 믿으며 ....

오늘도 용기내서 적어 봅니다.^^




























노니 (starnabi)

요리와 일상....자기글 관리는 스스로하기.... 회사는 서비스용 설비의 보수, 교체, 정기점검, 공사 등 부득이한 사유로 발생한 손해에 대한 책임이..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살림열공
    '09.12.21 10:57 PM

    그냥 제 생각에는요,
    노니님은 이미 초인 이신데요.
    스스로가 이미 초인임을 확인 하고 계시는 과정이 아닐까요?
    세상의 모~든 사람을 딱 둘로 나누라면
    끊임없이 의심 하는 사람과 의심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 두 종류라고 말하고 싶어요.
    여기서 의심이란 소소하게 사람이나 남을 의심 한다는 뭐 그따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요
    모든 현상을 다시금 톺아보는 성정을 편한대로 '의심'이라 표현 하는 것이고요.
    예를 들어서 일종의 큰 호기심이나 공부심 같은 것 말입니다.
    근본적으로 그런 게 있어야
    따님이 던진 한마디나 세상이 주는 어떤 메세지, 심지어 아주 소소한 일상, 자연적 현상이 주는 모든 소중한 메세지를 놓치지 않는 형형한 정신을 유지 한다고 봅니다.
    형형한 정신을 유지 하는 사람 말고 그 누구를 초인이라 하겠습니까...
    노니님의 오늘의 공부이야기도 참 좋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 피곤하시더라도 매번 남겨주세요. 플리즈~~~

  • 2. 하늘재
    '09.12.22 3:17 AM

    우~~
    된장찌개 맛있겠다!!
    우선 한 숟가락 뜨겠습니다!!ㅎ

    가끔 아이들 말에 띠잉~~ 할때 있지요..ㅎ
    잘 보이고 싶은 사람 앞에서 화장 지운 민 얼굴 들킨것 같은 머쓱함,,, 같은,,,말이죠!!
    근데 그것이 누구에게도 들을수 없는 예리한 ,
    가장 객관적인 제 모습 인지라
    반성 합니다,,,ㅎㅎ

    다소 어렵게만 느껴지는 철학!!
    결과를 말 하기 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학문이라 생각하면
    우리네 삶이 =곧 철학!!

    암튼 차암 보기 좋습니다..
    대리 만족 하고 있습니다...
    짝짝짝~~~ㅎ

    된장찌개 맛도 일품 인걸요!!!

  • 3. intotheself
    '09.12.22 8:00 AM

    철학강의도 좋지만 철학강의 후의 노니님 이야기를 읽는 것도 참 좋습니다.

    동료,그 말의 울림이 참 좋지요?

    어제 수유공간너머에서 자본 1권이 다 끝났습니다.그 때 제가 이야기를 했지요.혼자라면 다

    못 읽었을 것이라고,그것이 바로 양질의 전화법칙에 해당하는 것같다고요,제겐

    그리고 발제조였던 우리조 사람들끼리 잠깐 남아서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요.

    30대후반을 향해가는 두 명의 여성,독립영화감독인 여성,그리고 20대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두 남성,그리고 저 이렇게 모여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귀한 인연이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지요.여기서 무엇을 더 배우게 될지 그것도 중요하지만 가까이서 새로운 삶을 들여다보고

    함께 하는 것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답니다.

  • 4. wrtour
    '09.12.22 11:55 PM

    /철학 공부 하러 다니시는 분이 뭐 이러시냐고?"/
    요기서 한번 웃고~~~~
    잘 읽고갑니다.

  • 5. 캐드펠
    '09.12.23 2:08 AM

    울딸 가끔 이럽니다.
    엄마는 보편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신분이라고 생각하다가도 어느땐 뒤통수를 치셔서 당황하게 만들때도 있다고
    아이의 의견에서 제 모습을 발견할때 가끔 있지요^^

  • 6. 들꽃
    '09.12.23 11:29 PM

    아~글 잘읽었습니다^^
    진정한 스승이란 지식정보전달보다는 각성을 주는것이라는 말이
    참 진리로 받아들여집니다..
    사춘기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이다보니
    가끔씩 아이와의 충돌도 일어나는데
    각성을 주려는 저의 방법에 문제가 있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각성 즉 깨달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
    그게 지금 제가 아이들에게 해주어야할 가장 큰 숙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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